Save Water in Australia!

호주 대륙 자체가 너무 건조하고 사막이 많은 지대에다 사방이 바다로 연결되어 있지만, 호주의 상수도 시스템 자체가 잘 되어 있는것도 아니고
(실제로 조금만 시골지역으로 가게 되면 빗물을 받아 쓰는 집들을 쉽게 접하게 됩니다)
호주는 물부족 국가로서 호주사람들의 물을 아껴쓰는 생활 자체는 눈물이 날 지경인데요..
한국사람 뿐만이 아닌, 전세계의 각종 사람들이 호주로 몰려와 물을 아끼는 호주사람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저 역시 호주에서 처음에 물을 아끼는 습관이 전혀 들어있지 않아 펑펑 틀어놓고 썼는데요...막상 호주에서 지낸 시간이 오래되다 보니, 물을 틀어놓게 되면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나라 사람들 자체는 물을 아끼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는데 일개 방문자인 제가 펑펑 쓰는 부분에 대해 딱히 호주에 대해서가 아니라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호주사람처럼 아끼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양치할때 물을 잠궈두고 컵에 받아 사용한다던가, 샤워시에 비눗칠을 할때는 잠시 잠궈둔다던가 의 작은 실천들은 그나마 마음의 짐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실제로 저와 같은 집에 살던 호주인 아저씨가 저를 국립공원에 데려다 줬었는데 아저씨는 흥분된 어조로 그곳에 가면 정말 멋진 폭포가 있단다 너도 놀랄꺼야...라면서 기대 만빵이였죠.
그.러.나!
간신히 물줄기만 쫄쫄 흐르는 또랑같은 분위기......
몇달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엄청 큰 절벽이였는데, 물이 거의 없더군요
가슴에 팍 와닿는 순간이였습니다
저에게 멋진 폭포를 보여주고 싶어했던 주인집 아자씨는 급실망을 하며 거의 울먹이면서 비가 안와 이렇다고 ㅠ.ㅠ
오히려 제가 달래주고 돌아왔죠.
물은 반드시 아껴야 합니다.
호주에서 호주인과 함께 하려면, 이런 마인드는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영어도 하고싶고 친구도 사귀고 싶고 좋은 경험을 하고 싶으시죠?
그렇다면 한국이 아닌 호주에서는 호주인처럼 지내보세요
원하시는 경험의 성공으로 가는 첫 관문일 겁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세계의식을 가진 한국인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 제가 갔던 저 폭포는 골드코스트 주변의 탬버린 산(Mt. Tamborine)의
cedar creek falls 였습니다
사진이 다 못담았지만 굉장히 큰 협곡과 웅장한 느낌이였답니다.
다만 물이 없어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