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까지 아랍에미레이트 항공 탑승기!!

여기에 오게 된지도 어느새 이주일이 되어가네요. 딱 지지난 주 이때쯤 몰타에 처음 도착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불과 이주일 만에 많은 일이 있었네요 (다음에 여기 오시는 분들은 절대로 쓰시던 노트북을 가져오시길 바랍니다. 쓰다가 고장나도 쿨하게 버릴수 있는 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

 

 

 제가 한국에서 몰타까지 타고 온 비행기는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입니다. 아…애증의 아랍에미레이트 항공 ㅠㅠ 또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사실 전 여기로 올 때 무슨 짐이 그리 많은지 바리바리 싸서 위탁수하물은 30키로를 가뿐하게 채워버리고, 기내에 들고타야하는 가방 개수가 4개나 되었답니다. 어떻게 어떻게 해서 짐을 줄여서 3개로 만들고, 어깨에 메는 가방이랑 노트북가방, 그냥 손에 드는 가방 이렇게 3개로 만들어서 보딩패스를 받았습니다. 보딩패스 받은 것까진 괜찮았는데, 탑승 전에 아랍에미레이트 직원이 짐이 많다고 이 짐들을 타고 탈 수 없다는 겁니다…ㅠㅠ 제가 본 블로그에서는 기내 캐리어랑 노트북가방, 그냥 드는 가방 이렇게 해서 3개 들고 탄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요즘은 좀 철저하게 잡나 봅니다. 절대 기내에 가방 개수는 2개를 넘지 않도록 합시다 ㅠㅠ 왜냐면 전 비행기 타기 직전에 스웨터 몇 개랑 옷들을 항공사 직원이 보는 앞에서 버려야 했거든요…그럼 보딩패스 끊을 때 미리 말을 해주던가…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을 타실 때 조심하셔야 할 점은, 다른 항공사와는 다르게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의 위탁수하물 추가요금은 키로당 칠만원입니다….(!!!!!!!) 오히려 그냥 공항에서 바로 해외택배 보내는게 훨씬 저렴하고 수월하게 갈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보딩패스 때 짐이 통과가 안되면 그냥 바로 해외택배보내려고 했었거든요. 보딩패스때는 아무말없다가 탑승전에 잡히면… 짐 버리셔야 합니다. 혹시나 다음에 비행기타실분은 꼭 짐을 줄여서 타시길 바랍니다.

암튼 탑승전에 겨울에 입으려고 사둔 스웨터를 버리고(ㅠㅠㅠㅠㅠㅠ)나니 한결 허전해진 가방으로 기내에 탑승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짐 버리느라 제가 그 비행기에서 가장 늦게 탄 사람이었습니다….. 비행기에 탔을 때는 기분이 매우 매우 매우 언짢은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흑흑 ….

벗뜨 그러나 제가 이제껏 탄 비행기와는 비교 불가(!!!)의 서비스와 시설에 곧 마음이 풀리기 시작(!!!) USB충전도 할 수 있고 다른 항공사 비행기와는 다르게 최신 영화도 시청할 수 있고, 돈을 내야하긴하지만 와이파이도 이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건 그냥 느낌일 수도 있지만 이코노믹 좌석간의 간격도 다른 항공사에 비해 쪼오금 더 넓었던 것 같구요. 거기다 기내식은 ㅠㅠㅠㅠㅠ 감동감동…. 사실 중국 남방항공 이용하면서 기내식 먹을 땐 진짜 이게 뭔가 싶었는데, (치킨볼에 치킨이 없다던가…)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에서는 한식을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도 깨끗했구요 ㅋㅋㅋ

 

아랍에미레이트로 몰타로 가려면 환승을 두번 해야하는데 한 번은 두바이에서 합니다. 두바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공항이라고 하는데 막상 가보면 정말 규모에 깜놀하게 됩니다. 인천공항보다 더 좋은 공항은 사실 여행다니면서 찾기 어려웠는데 두바이 공항은 정말 좋더라구요 ㅋㅋ 아!!!!!

 

 

 

사실 두바이 공항에서도 자칫 비행기 못 탈뻔!! 했습니다. 원래 제가 확인했을 때 몰타행 비행기 게이트는 B34?였나 그랬습니다. 그래서 미리 한 시간 반 전에 가서 얌전히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죠. 그러다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한 시간이나 잤습니다. 깨고 나서 등이 식은땀이 주륵주륵 흘렀습니다… 일행도 없는데 두시간 넘게 그냥 졸아버리면 비행기 놓치는 거니까요 ㅠㅠㅠ 거기다 아무리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게이트를 한 번 더 확인해보려고 전광판으로 가보니!!!

 

 

비행기 게이트가 그새 바뀐 겁니다!!!!!!!!!!! 그것도 원래 게이트가 오른쪽 맨 끝에 있었다면 바뀐 게이트는 왼쪽 제일 끝…. 이동 시간 15분….탑승까지 남은 시간 30분…망…….진짜 탑승30분 전에 전광판 확인은 하늘이 도우심이라밖에 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제 무거운 짐들을 바리바리 들고 공항 끝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짜증 제대로 짐은 무겁고 팔은 떨어질 것 같고 몰타고 뭐고 진짜 한국 가고 싶었습니다 ㅠㅠㅠ

어째어째해서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 확실히 두바이에서 몰타로 가는 비행기는 첫 번째 비행기보다 작습니다. 두번째 환승은 그리스의 라르니카라는 도시에서 하는데 여기서 환승할때는 그냥 가만히 앉아계시면 됩니다.

 

제일 중요한 아랍에미레이트 기내식!!!   乃 乃 乃 乃 乃 乃 乃 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