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온 런던은 여전히 좁고 낡고 비싸다.
그러나 지하철 한칸에 같은 머리색은 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국제적인 도시이다.
정말 다양한 인종들이 빠른 걸음으로 바쁘게 바쁘게 살아가는 런던
활기있게 돌아가는 도시안에서 불황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너무나 바쁜 런던사람들
물론 악명높은 런던의 물가를 생각하면 한국의 빨리빨리가 민망해질 정도로 바쁘고 빠르게 살 수 밖에 없겠지만
요즘 우리나라의 경기둔화와 불안한 미래와 사회분위기를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부럽고 대비되는 모습들이다.
런던은 이민자의 국가인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과 다르게 영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음에도
이렇듯 다양한 인종들을 받아들이고 특히 경제적으로 활성화된 국제적인 도시로 발전했다는 점이 정말 놀랍고
배울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시아에도 이런 국제적인 도시가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단연 떠오르는 곳은 홍콩과 싱가폴이다.
홍콩은 특히나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도시였지만 이제 중국반환과 함께 점차 빛바랜 추억의 한켠으로 물어나는 것이 눈으로 피부로 느껴진다.
싱가폴은 여전히 금융쪽으로는 아시아의 스위스 같은 컨셉으로 희고 검은 마켓들을 통해 존재감을 갖고 있는거 같다.
그러나 역시 최근 전세계에 엄청난 자본력을 과시하는 차이나 머니의 핵심 도시인 상하이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경제대국인 일본 도쿄 드리고 막 성장하는 우리의 서울 정도가 새로운 국제도시로 떠오르는 추세가 아닐까 싶다.
다만 아직도 아시아 도시들은 여전히 뉴옥과 런던만큼의 국제적인 느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