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휘슬러 탐우드를 다니고 있는 'Luna'입니다.
3번 째 일상 공유 글을 들고 왔어요!
(조금 늦었네요.. 4주차가 끝난 시점에서 올리는 루나 반성해)
일기 형식의 사적인 글인 점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탐우드 학원이나 휘슬러 정보 등의 글이 궁금하신 분은
[휘슬러 탐우드 01 | 어학연수] 로 시작하는 글을 봐주시면 감사할게요 ㅎㅎ
캐나다 휘슬러 : 셋째 주 일상
2019/2/2 토 ~ 2019/2/8 금
2019.2.2 토요일
휘파람 캔디를 좋아하는 새 룸메이트!
기숙사에 캔디랑 초콜릿을 좋아하는 친구가 새로 들어왔다. 나의 첫 번째 룸메이트! 일본인 친구인데, 한국을 엄청 좋아한다. 내가 모르는 한국 걸그룹도 알고, 춤도 다 알고 있어.. 트와이스 너무너무너무 춤 추는데 진짜 귀여웠다. 난 요즘 영어 공부 겸 미드나 영어 채널만 보는데, 한국말 들려서 쳐다 보면 카논이 한국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고 하는데, 괜히 찡 했다.
2019.2.3 일요일
펩시를 주고 떠난 호르예, 얼죽아를 실천하시는 줄리아
Blacks Pub ; 피자 쫀맛탱! 할라피뇨 쫀맛탱!
'Three below'에서 샷 달리기!!
호르예가 떠났다. 이것 저것 챙겨주시는 할무니처럼, 남은 것들 다 주고 감.. 펩시 콜라, 코코넛 오일, 시리얼, 핫케잌 가루, 오트밀 ... (오트밀 어떻게 먹어야 맛있을까 고민하다가 닭죽 해먹었어요!)
이사 간 제이콥이 맥주 사준대서 빌리지로 나갑니다~~ 이 날 영하 17도까지 내려갔는데, 줄리아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 아니 아이스라떼시죵) 실천함..
가고 싶던 Blacks pub 가서 피맥(피자랑 맥주)을 했어요!! 피자 진짜 쫀맛탱이에요. 베이컨이랑 포테이토 때문에 느끼할 수도 있는 걸, 저 할라피뇨가 다 잡아 줌. 또 먹고 싶다.
이번엔 새로운 펍인 'Three below'라는 펍을 갔어요. 샷 4잔에 14불 하는 곳이었는데, 샷 놓고 게임을 했다고 합니다.. 아 소주가 너무 너무 먹고 싶다..
2019.2.4 월요일
한국 나이 계산법을 신기해하는 유스케
서로 나이를 물을 때, 종종 한국 나이로 대답했다가 "아 여기 나이론 24살이야." 라고 대답하곤 한다. 그럼 애들이 "여기 나이..? 그건 무슨 말이야?" 라며 놀래곤 한다. 그래서 한국 나이 계산법을 설명해주면 신기하다고 놀람.
유스케라는 일본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정말 궁금했는지 다음 날 학교 가기 전에 그림까지 그려 가며 물어봤다. So cute
얼른 한국 나이 계산법 바뀌었으면.. 24살로 살아가니까 젊은 것 같고 좋단 말이다!
Tapley's : 수향언니 생파
Tapley's에서 수향언니 생일 파티를 했다. 저 Tapley's 처음 가 봤는데, 어니언링 진짜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요. 내가 여태 먹었던 어니언링은 어니언링이 아니었다. 와 진심 정말 진짜 너무 맛있어요. (이날 먹은 후로 계속 생각나서 결국 한 번 더 감 ㅎㅎ)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거하게 취해서 모르는 사람이랑 다트 함. 확실히 펍을 가면 네이티브 친구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대화하기도 쉽달까.. 솔직히 아직 버스에서나 헬스장 이런 곳에서는 말을 잘 못 걸겠더라고요(다들 자기 일 집중해서 하는데, 말 걸면 방해될까봐 걱정됨). 그래서 네이티브랑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는데, 그럴 땐 펍을 가면 됩니다.
한국에서도 그렇지 않나요? 버스 정류장이나 헬스장에선 살갑게 대화를 잘 못 하지만, 술집만 가면 다 친구가 되잖아요?! ... (술 마시는 이유 합리화 하는 거 아닙니다.. 진짜 영어 공부예요..)
2019.2.5 화요일
이 날은 블로 그 및 통신원 글감 정리하고, 글을 열심히 썼습니다. 이왕 쓰는 김에 조금 더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잘 쓰고 싶은 욕심에 퇴고에 퇴고를 반복... 언제 올릴거야..? 올려야 사람들이 보지!
'브레이크 에듀' 유학원에서 통신원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캐나다 온 이후로, '브레이크 에듀' 유학원에서 통신원을 하고 있어요. 통신원이란 '캐나다뽀개기'라는 카페에 캐나다 생활이나 어학원 후기 등의 글을 올리는 건데요! 처음엔 제 기록을 하고자 블로 그에만 올리려고 했는데, 통신원을 하게 되면 어학연수나 코업 등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소정의 보상도 있거든요.
글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도 참여해보기도 하고, 좋은 자극제가 되는 것 같아요. 추천드립니다!
2019.2.6 수요일
'FUZI Market'에선 김치를 팔고, 'IGA'에선 매운 라면을 팝니다.
I ran out of food. 음식이 다 떨어졌어.
Run out of (something) "(정해진 물건, 용량을) 다 쓰다"
기숙사에서는 밥을 직접 만들어 먹어야 하는데, 재료가 거의 다 떨어졌다. 3주차 접어 드니까 매운 음식이 너~~~무 땡기는 거 있죠. 그래서 김치 사러 갔는데 가격 보고 놀랬습니다. 김치를 사 먹어 본 적이 없었기에 더 놀랬다죠.. 엄마의 소중함. 그리고 한국 김치의 소중함.
김치론 매움을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매운 라면 사러 갔습니다. 휘슬러 빌리지에 있는 'IGA' 마켓에선 신라면 짝퉁(..? 신라면이랑 맛은 비슷한데, 다른 회사 제품) 같은 '火 라면'을 팔아요. 신라면도 있긴 한데 너무 비쌈.. 흑흑
마켓에 관한 글은 아래 링크에 가면 자세히 보실 수 있어요~~!
Re-Use-It-Centre
휘슬러는 눈이 엄청 많이 오기도 하고, 눈이 계속 쌓여 있어요. 눈이 없는 도로를 보지 못 했달까. 그래서 부츠가 필수입니다! 방수/방한 부츠!!
한국에서 부츠를 사왔었는데 발목 부분이 너무 길어서 불편하더라고요. 답답한 것 정말 싫어하는 1인.. 그래서 매일 편함을 선택하고, 뽀송뽀송함을 포기하며 운동화를 신고 다니다가 한 친구가 'Re-Use-It-Centre' 가면 저렴하게 부츠를 구매할 수 있다길래 가봤어요.
마침 가격 대비 이쁜 부츠가 있길래 샀습니다. 저는 휘슬러에 있는 3개월 동안만 신고 버릴 생각으로 산 것이라, 여러 조건을 따지진 않았어요. 첫 째로 가격이 저렴한가, 그리고 가격 대비 예쁜가, 혹은 방수/방한이 되는 것인가 정도만 따졌습니다. 여러 조건 충족이 필요하신 분은.. 빌리지 내에 가게들 많습니다!! 그리고 중고 제품이다 보니 새 제품처럼 깨끗하진 않아요. 세탁은 스스로.. (상단 사진의 부츠를 5불 주고 구매 했어요.)
▶ Google Map : 8000 Nesters Rd, Whistler, BC V0N 1B8
그리고 집 와서 '火 라면' 먹음
2019.2.7 목요일
KFC 가서 치킨 한 조각 먹음. 한국의 바삭바삭한 크리스피치킨 먹고 싶다..
I'm starving. 배고파.
학원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배가 너무너무너무너무 고픈 거예요. 그래서 KFC 가서 치킨 한 조각 사 먹었습니다. 맛은 ..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눅눅해.. 먹다 남은 치킨 전자레인지에 한 번 돌린 맛이랄까요. 아 그 바삭바삭한 크리스피 치킨이 먹고 싶어요. 음식이 주는 행복함이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요즘 포스팅에 쓰는 글이나 내가 하는 말들의 대부분이 '아 뭐가 먹고 싶다'인 듯 ;;
외출을 준비하는 Emerald Girls
Tapley's 음식 다 맛있어.. 어니언링 & 나초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광란의 밤!
기숙사 돌아 와서 영어 공부 하다가, "팝송으로 공부 해야지." 하고 팝송을 들으면서 가사를 따라 불렀어요. 근데 가사가..
I'm so fuckin' grateful for my ex. 등등 뭔가 전남자를 생각하게 하는 노래들..?
그런데 루카스(브라질 친구)가 제가 노래 따라 부르는 거 듣고 자꾸 웃는 거예요. 친구들도 웃음 참으면서 왜 가사가 다 이렇냐며..
(약간 TMI이자 설명을 하자면, 여기 와서 썸을 잠깐 탔었는데 잘 안 됐거든요. 기숙사 친구들도 다 알고요. 가사들이 나 혼자 잘 살 거야, 남자 필요 없어 이런 가사들만 나오더라고요.. 애들아 나 진짜 괜찮은데 너네가 웃으니까 안 괜찮은 것 같잖아. 심지어 루카스 일 스케줄 확인하면서 엄청 중요하고 바쁜 일하고 있었는데..)
하여튼 그래서 갑자기 전남자 얘기를 시작하게 됐고, 결국 우리는 다 같이 술을 마시러 갔다고 한다.
어디 갈까 하다가 며칠 전에 먹고 계속 떠오르던 양파링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 글을 쓰는 지금도 먹고 싶다.. 술 마시면서 새로운 친구들 사귀기!!
2019.2.8 금요일
엄마랑 경주 여행 갔다가 산 달력. (2019년 캐나다에서 만난 친구들 적을 거야)
호르예가 준 오트밀로 만든 '오트밀 닭죽'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던 멕시코 친구 호르예가 준 오트밀... 예전에 친구가 줘서 오트밀 한 번 먹어봤는데 너무 맛 없는 거예요. 그래서 맛있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오트밀 닭죽'을 만들었어요.
만드는 방법 짱 쉽습니다.
"오트밀 닭죽 만들기"
1. 마늘, 양파를 넣고 닭을 삶는다. (기름기 올라 오면 걷어내기)
2. 닭을 찢는다.
3. 닭을 삶은 물에 오트밀을 넣는다. (오트밀이 물을 많이 흡수하므로, 지켜보면서 물을 추가해주세요.)
4. 파를 넣는다.
5.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많이 만들어놨다가 얼려 놓고, 가끔 죽 먹고 싶을 때 먹으면 좋아요. 쌀로 한 죽과는 다른 씹는 식감도 좋고,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이렇게 또 3주가 끝났네요. 벌써 4분의 1이 지났습니다.. 휘슬러에 12주 머무르거든요. 3개월 후, 아니 지금부터는 9주 후에 밴쿠버로 떠나는데요. 벌써부터 휘슬러가 그리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저는 평소 도시보다 시골 분위기를 더 좋아하거든요. 작고, 서로 다 친근하고, 여유롭고 등등..
밴쿠버는 한국 음식점도 많고, 한국 음식 재료도 손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하던데.. 물론 편리하겠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지금이 더 그리울 것 같아요. 더 특별하고 소중해!!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고, 남은 9주 알차게 보내 보겠습니다! 영어 공부 열심히 하자! Cheer up! :-)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캐나다뽀개기' 에 "웅이1101"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