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에 오고 처음 맞이하는 토요일입니다.
학원 안가는 날을 처음 맞이하였어요 ㅋㅋㅋ 늦잠도 좀 자려고 했지만 아직 시차적응이 덜 됐나봐요...
여섯시 일곱시만 돼도 눈이 번쩍 떠집니다. 리버풀의 날씨가 원래 안좋다고 하지만 오늘은 정말 춥고 비가 너무 많이 내렸어요..
우중충함이 느껴지시나요?? 그나마 이 사진을 찍을 때는 비가 그쳤을 때입니다.. 아무튼 날씨가 참 변덕스러운 곳이에요 ㅋㅋㅋ
집에만 있기엔 좀 시간이 아까운 것 같기도 하고.. 사실 홈맘의 눈치도 좀 보이고 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리버풀 다운타운에 있는 리버풀 중앙 도서관에 갔습니다. (LSE 학원에 간다면 걸어서 12분 정도 걸립니다. 가까운 곳에 있어요!!)
첫날 투어로 잠깐 둘러보았던 곳인데 인상 깊어서 이번엔 공부 겸 카드를 만들려고 갔습니다.
가는 도중에 카드 만드는 법을 인터넷에 알아보고 있었는데 오늘은 만들 수가 없었습니다...linebiz21_01-19
필요한 서류가 있을지 꿈에도 몰랐어요....ㅠㅠㅠ
도서관 내에 책을 빌리거나 컴퓨터를 이용하고 싶으면 도서관 카드가 필요한대요.
그 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거주하고 있는 곳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거주지 확인서류), 학원을 다니고 있다는 증명 서류(등록 서류)가 필수랍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공부하는 곳은 카드가 없어도 누구나 들어가서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공부만 하고 왔습니다.
사실 학원에서 매일 매일 숙제를 내주는데요. 대학교 과제 같은 거 절대 절대 네버네버 아닙니다. 걱정하지마세요!!
정말 하나도 안 힘든, 시간을 아주 조금만 투자하면 되는 그런 숙제만 내줍니다. 심지어 숙제를 내줄 때 쌤이 굉장히
미안해하십니다 ㅋㅋㅋㅋ
이 곳에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나이 불문하고 많은 분들이 와서 공부를 합니다.
콘센트도 배치되어 있어 노트북을 가져오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 책상이 굉장히 넓기 때문에 너무 편합니다.
처음 가서 좀 당황스러웠던 것은 소리가 굉장히 잘 울린다는 거였습니다. 돔형태로 되어 있는데 자크를 여는 소리 하나도 엄청 크게 울립니다. 또 구경하고 가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그 사람들이 작은 소리로 속삭이는 것도 굉장히 크게 가까이서 들리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
영국은 오래된 건물을 잘 유지하면서 사용하는 것 같은데 이 도서관도 그런 건물 중 하나입니다. 외관은 굉장히 오래된 느낌이고 공부하는 이곳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비가 많이 와서 외관을 찍은 사진이 없네요ㅠㅠ)
하지만 도서관 입구로 딱 들어가면 이렇게 현대적입니다ㅎㅎㅎ
정말 클래식과 모던이 잘 조합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이 매력이 제가 영국을 좋아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이구요~
공부하는 곳이지만 자유로운 분위기 입니다. (대신 조용히) 음료를 마시거나 간단한 초콜릿 정도는 허용이 되는 것 같아요.
여기서 공부하는 어떤 할아버지께서는 맥주를 마시더라구요..!!
빌리고 싶은 자료가 있다면 이용하기도 정말 편리한 것 같아요!
시내 주변은 정말 버스 타고 다닐 필요가 전혀 없고 걸어서 다 해결될 만큼 접근성이 좋습니다.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영국뽀개기' 에 "park"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