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비자 인터뷰에 대한 걱정이 하~나도 없었어요. 설마 내가 떨어지겠어?
그거 거의다 붙는거 아닌가? 했지만.. 막상 날짜가 다가오고 인터뷰 보기전날
어연뽀 스캇팀장님과 인터뷰 오티를 하면서 떨리기 시작했어요.
혹시 내가 떨어지는게 아닐까? 나한테 난감한 질문하면 어쩌지? 이런생각이 들기시작하면서
아침9시 인터뷰인데 그날밤 새볔 3시 넘어서까지 못잤네요ㅠ.ㅠ
참고로 저희집은 안산이라 광화문까지 넉넉히 2시간 잡아야해요...(ㅠㅠ)
3시간정도 자고 일어나서 인터뷰 가려니 피곤하고 컨디션도 별로였어요.
그렇게 광화문까지 가서 2번출구로 나와서 팀장님이 로드뷰로 보여준 위치를 떠올리면서
세종대왕님을 찾고있는데 바로 앞에 있더라구요!길 찾기는 정말 쉬웠어요(저같은 길치도 한번에 찾을정도니)
8시 40분쯤 도착했어요! 사람이 많을때 밖에까지 줄이 쫙~있다고 들었는데 제가 갔을땐
단 한명도 줄서있지 않았어요ㅋㅋ. 바로 안으로 들어가서 가방검사 하고 몸검사 하는데
갑자기 "가방안에 칼이 3개나 있네요? 빼세요." 하는거에요. 전 단정하게 가려고 평소에
잘 안매던 가방을 매서 가방안에 아무것도 안들어있는지 알았거든요..ㅋㅋ몬가 창피하면서
당황스럽고 그때부터 미친듯이 당황한거같아요. 다들 경찰복인지 뭔지 허리에 총차고있고
그렇게 휴대폰, 칼3개를 맡기고 안으로 들어가니 1층에선 서류 검사랑 뭐 그런걸 하더라구요.
어떤 종이 내밀면서 "날짜 쓰고 싸인하세요." 하는데 칼3개로 멘붕탄 상태라 그런지 핸드폰도없어서
오늘날짜도 기억이 안나고 어디다 싸인하라는지도 모르겠는거에요ㅠㅠㅠ.영어로 써져있는 종이 주셨거든요..(저영어 못해요..)
그래서 제가 죄송한데 어디다 싸인을 해야해요? 하니까 "거기 사인하는데 있잖아요!" 하면서 째려보시더라구요..
거기서 더당황해서 그냥 아무데다 싸인하고 11월 6일인데 3일이라고 쓰고 ㅋㅋㅋ 드렸더니
짜증내시면서 싸인을 여기에 하시면 어떡해요!!하면서 종이주셔서 다시 사인하고..번호표 받고
2층으로 올라갔네요ㅠㅠ..제느낌상 1층은 정말 불친절해요(나빠요 나빠)..
2층으로 올라갔더니 무슨 이상한 긴장감흐르는 노래 틀어놓고 조용하고 분위기 자체가 무서웠던거같아요.
제 앞으로 대기 30명정도 있었는데 처음엔 뒤에 앉아있다가 어떤식으로 인터뷰하는지 보는게 좋을것 같아서
맨 앞으로가서 앉았어요. 부스는 4개 오픈되 있었구요. 2명의 영사관은 안보였고 나머지 두명은
동양인 같고 한명은 액션영화에 나올법한 포스있게 생긴 금발 백인 아저씨였어요.
제가 지켜본결과 동양인영사는 비자를 잘 안주는것 같았고 백인영사는 친절하게 비자를 잘 주는것 같았어요.
어떤 부부는 싸우다싶이 소리지르면서 얘기하고 또 웃으면서 짧게 인터뷰 끝내고 가는사람도 있고
한숨쉬고 나가는 사람도 있고 정말 제가보기에도 복불복 같았어요. 그리고 인터뷰 하는 내용을 자세히 들어보니
사람들이 다 영어로 대화를 하고있는거에요ㅠㅠ 분명 제가 알기론 한국말로 해도 된다고 들었는데..
막 버벅 거리면서도 다들 영어로 힘들게라도 대답 하시고 계시더라고요..그래서 나도 영어로 준비했어야하나
생각들고 팀장님께선 붙을 확률 더 높다 하셨지만 떨어지면 어쩌지 이런계속 불안한 생각에 팀장님이 주신 인터뷰 예상질문이나
보자 하고 예상질문 보고있는데 눈에 하나도안들어오고 계속 불안하기만하고ㅠㅠ
속으론 제발 저 백인아저씨 걸려라 하고있고있었는데..이런 !!!!!!!!제 앞번호가 딱 그 백인영사가 걸린거에요ㅠㅠ..
전 그럼 당연히 백인영사가 될리없고 속으론 동양인만 되지말아라 하고 있었는데..
백인아저씨가 인터뷰를 초스피드로 끝내시고 딱!!!!!! 제번호를 누르시는거에요.
속으로 다행이다!하고 가서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했더니 제 옷을 가르키면서 뭐냐고 잠바좀 치워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제 후드티에 영어가 적혀있었거든요..ㅋㅋ 영어할줄 아냐 물으셔서 아니요! 했어요. 그랬더니 한국어로..ㅋㅋ
"어디 학교 다녀?" 물어보시고 "서울에 있는거야?"물으시고 "미국에 얼마나 있을꺼야? " 그다음으로 제성적표를 쫙-보시더라구요.
제가 성적이 1학년때꺼가 안좋아요ㅠㅠ; 그걸보시곤
"1학년때 성적 왜이래? 음 1학기때 성적 안되. 2학기때도 안되.근데 조금 올랐어. 2학년땐 좋아!너 공부하기로 결심했어?"
하시더라구요..ㅋㅋ그래서 네!제가 1학년땐 공부를 안했는데 공부하기로 결심하면서 점점 성적올리고 2학년때는 성적이 좋아요.
미국가서도 영어공부 열심히하고 돌아와서도 열심히 할거에요. 하고 말하니까
"굿 여권 집으로 보내줄게 바이바이" 하고 끝났네요!!
성적 얘기 나올수도 있다곤 들었지만 설마 나오겠어. 대부분 후기보니까 미국왜가? 얼마나있을꺼야? 어디서공부해?
이런거 물으니까 나한테도 그런거 묻겠지 했는데..전 성적얘기만 하고 끝났네요..ㅋㅋ
성적때매 떨어졌으면 다시1학년을 할수도없고 정말 속터졌을텐데 그래도 착한 백인아저씨덕분에 합격!!!!! 너무기뻤어요!!
저처럼 인터뷰 쉽게 생각하시는분들 많을텐데 조금은 긴장하고 가시는게 필요할 것 같아요.
가방도..확인한번 하고가시구요 ㅋㅋㅋ!! 다들 어연뽀에서 비자준비 잘해서 합격하시길 바래요!
인터뷰준비 잘 도와주신 스캇팀장님께 감사또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