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연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서

부족하지만... 후기라도 남겨 다른 학생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서 남깁니다ㅎㅎ

 

전 오늘 8시 30분 예약이었구요 

악세서리 다 빼고 검정코트에 검정바지 운동화.... 비비에 립밤만 바르고 출발했습니다

(그냥 정말 점같이 왔다가야된다고 하셔서...)

모두 눈을 감고 계시는 직장인분들과 함께 저도 비몽사몽한 상태로 지하철을 타고 8시 안되서 광화문역에 도착했습니다

1년전 고3때까지만 해도 7시 10분까지 등교였는데.... 지금은 죽을맛이었어요......

사실 시험기간인데다가 어제 팀플과 과제 2개 제출 때문에 심신(?)이 지친 상태여서 하하....

인터뷰 예상 질문도 급하게 지하철 안에서 봤는데 엄청 간단하게 딱 답변 정리해주셔서 히히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대사관 앞에 계시는 경찰분들 참 고생하시더라구요

8시에 도착했는데 줄이 생각보다 너무 긴거에요... 알고보니 예쁘신 승무원 분들이 단체로 오셨더라구요

근데 저를 감사하게도 앞으로 보내주셨어요 ㅎㅎㅎ 원래 그런건가요? 단체손님들은 무조건 뒤로?

 

그리고 8시 15분 입장 시작! 앞에서 마이크로 뭐라고 하시는데 비도 오고 전 뒷줄에 있는 편이라 잘 안들렸어요

1. 어쨌든 처음 입장할때 예약 확인서 + 여권 내밀면 얼굴 확인하고 뭐 열심히 하시더니 들어가라고 합니당

2. 그리고 입장하자마자 핸드폰이랑 가방 우산 등등 그 보안검색대에 통과시켜요

그리고 저같은 경우에는 핸드폰만 소지금지라서 핸드폰 맡기고 번호표(?) 같은 거 받아서 갔구요

3. 쭉 앞으로 가다보면 여권이랑 예약 확인증 다시 한번 확인한다음에

여러가지 필요한 서류 (I-20 같은거) 빼주시는 분들있구요

다시 앞으로 가면 (안내원들 있고 사람들이 이미 줄서있어서 그 뒤로 그냥 서시면 되요 ㅎㅎ)

4. 그 앞에서 빼주신 서류 확인하시고 열손가락 지문 찍습니당 

 

그리고 드디어 2층으로 올라가서 인터뷰를 대기 하는 거죵ㅎㅎㅎ

친절한 아저씨께서 저기로 앉으세요 하셨공

저는 다른 어연뽀 분들 처럼 인터뷰하는 것을 보기 위해서 맨 앞자리에 갔습니다 

근데 분명히 인터뷰 굉장히 짧다고 하셨는데.....

앞에 인터뷰하시는 분들 엄청 다 한 10분 넘게 계속 말씀하시는거에요

어떤 아줌마 분은 자기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다... 뭐 실망할거다...

어떤 아저씨는 자기 사정 엄청 설명하고 계시고.. 무슨 종교 관련된 직업 가지신 분인가봐요

그리고 고등학생 처럼 보이는 학생도 엄청 말 많이하고 있고...

어떤 젊은 청년분들.... 외국인 분들...

근데 다 정말 정말 다 여권들고 가시더라구요... 서류랑 맞지 않다...안된다 이런 말과 함께

이말은 즉슨! 다 비자를 받지 못했다는 ㅠㅠㅠㅠ

 

이때부터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무슨 복을 누리자고 덜 준비해왔나...

급하게 저의 C+성적 (저의 성적 매우 미천해요...ㅋㅋㅋㅋ)핑계 생각하고ㅋㅋㅋㅋㅋㅋㅋ

아빠랑 엄마 직업 설명 생각하고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어느쪽으로 갈까 하고 보고 있는데 그 저의 맞은편에 있으신 동양인 영사관분

아진짜 대박으로 까탈스럽게 생기셨더군요 다른 분들은 뭐 그냥저냥 해서 저분만 안걸려라 하고 있는데

제가 14번인가 그랬는데 13번 불리기 전에 그 동양인 영사관분이 끝나시는 것 같은거에요... 아진짜 불안했죠 ㅠㅠ

근데 갑자기 한 6개 창구중에서 5개 창구만 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창구에서 띵똥하고 울렸습니다

13번 분... 그쪽으로 가셨구요.... 전 하... 그 동양인 영사관분을 맞이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진짜 ㅠㅠ

근데 13번분이 정말 빨리 끝내시고 14번을 부르시는거에요 !!! 와우 올레!!!

저는 한껏 미소를 띄우며

Good morning, sir을 하려고 굿ㅁ...까지 했으나 그 분이 안녕하세요 이러시는거에요..

한국인인줄 착각할 뻔.... 그래서 저도 급하게 안녕하세요 이랬더니

(아그리고 목소리 톤 좀 높이고 크게 말했습니다.. 잘들리시라공 )

 

고등학교  졸업했어요? (한국어로)

넹

언제요?

작년에 졸업했습니다

어디 대학다녀요?

고려대학교 국제어문학부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하 오키오키 그리고 지문 찍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뭐 막 치시더니 얼마동안 갈거에용?

1년이요

그랬더니 넹 빠빠이 ~

그래서 네 감사함당 ^^

하고 엄청난 기쁜 미소로 내려왔답니당..

 

사실 저 국제어문학부 소속이라 영어로 말하라고 할까봐

지하철안에서 영어답변 엄청 준비해갔는데..... ㅋㅋㅋㅋㅋㅋ영어는 good m 까지밖에 못외쳤어요

근데 뭐 영어로 대답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한국어로 대답하시는 분이 더 많았어요

걱정하시지 마시공 ㅎㅎㅎㅎㅎ 다들 근데 열심히 준비하셔서 가세요... 전 저 짧은 답변도 엄청 떨면서 했답니다..

이거 은근히 떨려요 ㅠㅠ

근데 저는 진짜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다른 분들 엄청 자세하고 꼼꼼하게 대답하시더라구요 근데 떨어지시고...

아참 그리고 다시 수업을 향해 학교로 가는 길에 같이 비자 합격하신 13번분 저랑 같은 역에서 내리시더라구용 ㅎㅎㅎ

그리고 옆 건물 강의들으러 가시던데 ㅋㅋㅋㅋㅋ 반가웠습니당.... ㅋㅋㅋㅋ여기를 통해서라도 반가움을....

 

아무튼 어연뽀 이번년도에 떨어지신 분들 아무도 없다는데 우리 모두 그 기록 유지해나가자구용 ㅎㅎㅎㅎㅎ

어연뽀 권실장님(?) 맞으신가요... 감사드립니당 ㅎㅎ

그리고 오티하러갔을 때 저의 복장 이런거 지적(?) 아 조언! 해주신 여자분도 감사드립니당 ㅎㅎㅎ

다음에 마지막 오티들으러 갈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