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머타임이 끝났습니다
손목시계를 한시간 뒤로 돌려 놓았지요
이런 경험도 해 보네요 ㅋㅋㅋ 좀 신기하다해야하나?
말로만 듣던 섬머타임을 겪어 봅니다요 ㅋㅋㅋ
어느덧 링구아타임 어프릴리아 기숙사에서 지낸지 한 달이 되어 갑니다
이젠 마트에 가도 잔돈을 잘 냅니다
처음에 맨날 Note만 내었지만 이제는 1센트 동전짜리까지 잘 세어서 줄 수 있게 되었지요
마지막엔 늘 Thank you 라고 말합니다 ㅎㅎ
한국과 다른점은 캐셔가 돈을 다 낼때까지 잘 기다려 준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5유로짜리 물건을 사기 위해 20유로 Note로 줘도 거스름돈 잘 줍니다
Note를 이상한 기계에 한번 넣었다가 빼는데 위조지폐를 확인하는 거랍니다
이게 습관화 되어있는 것 같았어요
제가 꼭 외국인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큰 돈은 항상 체크하는 것 같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몰타는 인도가 매우 좁습니다. 도로도 넓지 않지요 거의 왕복 4차선입니다
주택가쪽은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가 굉장히 많고 심지어 횡단보도 표시도 없는 도로도 있습니다
거의 무단횡단이죠
거기다 한국과는 반대로 오른쪽에 운전대가 있어요 차량 진행 방향도 반대지요 ㅎㅎ
습관적으로 왼쪽을 먼저 보며 걷다가 저 멀리 오고 있는 차를 못본적도 있었지요
도로의 사정상 현지 주민들도 무단횡단을 많이 합니다
다행히 여기는 대부분의 운전자가 보행자를 매우 우선시 하고 빠르게 운전하지 않아서
큰 사고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주의 해야 합니다 ㅠㅠ
한번은 버스안에 사람을 태운 버스운전사가 제가 다 건너 갈때까지 기다려 주더라구요 ㅎㅎ
손짓으로 건너가라고 알려줘요 ㅋㅋㅋ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건너기를 기다리는 한 엄마와 운전사가
서로 먼저 가라고 양보하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ㅎㅎ 괜히 뿌듯 ..
이렇듯 몰타 시민들 대부분은 친절 합니다
여기 몰타도 엄연히 주민들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Rush hour가 있습니다
도로가 좁다보니 정.말. 막힙니다 ㅋㅋㅋㅋ
특히 번화가인 세인트 줄리앙스쪽이나 발레타 쪽은 늘 버스안은 사람으로 북적북적 합니다
만약 다른 국가로 여행할 생각이 있어 공항을 가야 한다면 늘 서둘러 나서야 합니다
한 달 지내보니 슬슬 장단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단점은 굉장히 변덕스런 날씨랄까..
여름이 끝난 지금은 비가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학교를 마치고 맑고 높은 하늘을 보며 산책을 하다가 뜬금없이 날벼락을 보기도 하지요
일기예보 그림에 물방울 없는 그냥 구름에 번개 표시가 있는데 이게 무슨 뜻인지 알거같아요 ㅋㅋ
학교 가는 길에 오묘한 지중해의 색을 감상하며 감탄을 하면서도
사진처럼 맑은 날씨에 갑자기 비가 오기도 합니다 ㅋㅋㅋ
(아, 맞다 우산!)
온도는 뭐라 딱 말할 수 없는데
오후엔 땀이 날정도로 덥다가 밤엔 수면바지 입고 잡니다 ㅋㅋㅋ
뭐 그래도 서울보단 따뜻하겠지요 ㅋㅋ
이런 변화 무쌍한 날씨 덕에 플랫메이트들은 늘 기침을 달고 삽니다
기침약도 어쩔땐 소용 없습니다 뭐랄까.. 바이러스가 돌고 도는 느낌? ㅋㅋㅋㅋ
걸리지 않게 조심하는게 최선입니다
유럽은 석회수 이기때문에 수돗물을 끓여도 소용 없는거 아시죠?
물을 끓여 마실때 밥을 지을 때 파스타를 할 때 다 생수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물을 자주 사야 합니다
생활 패턴 보니까 일주일에 패트 6병 쓰는거 같아요
오늘 이야기 해 드릴것은 생활의 팁같은거..??
중요한건 아니지만 알아서 나쁠 것 없는.. 뭐 그런 것들입니다 ㅋㅋ
Q. 한 달 생활비는 50만원 정도면 충분한가?
A. 답은 케바케..하지만 3달 이상 머무를 계획이라면 환전을 충분히 하고 오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달 계산해 보니 거의 500유로 정도? 환산하면 현재기준으로 65만원 정도 되네요
※악필주의 ㅋㅋㅋ
*데이터
보다폰 유심 충전 비용으로 30유로(처음에만 5유로는 세금)나가는데 4주 기준으로 10기가에 25유로입니다
1주일에 5유로 1기가 사용할 수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검색하면 쉽게 찾으실 수 있어요)
전 처음이라 괜히 불안해서 우선 10기가로 했어요
한 달 지내 보니 굳이 10기가 안해도 될거 같아요 기숙사내에 프리 와이파이가 되고 학원에서도 되고 은근 무료 와이파이 장소가 있습니다 ㅎㅎ
조금 할거면 아예 충전 안하고 뻐팅기다가 여행갈 계획 있을때 잠깐 충전하는게 더 좋은 방법인듯 ㅎㅎ
*한 달 식비
한번 장 봐서 3일 정도 간다 치면 일주일에 50~60유로 한달 계산하면 300유로는 나가요
전 평소 요리 해먹는 편이에요 친구들이랑 놀러갈때 빼고는..
보통 레스토랑 메뉴 하나에 10~15유로 + 음료 3유로정도 추가 생각하시면 될거같아요
생활 생필품도 사야하죠. 세탁세제나 샴푸린스 등등.. 그리고
밥을 할 때 한번에 많이 하는게 좋아서 락앤락 통을 집에서 미리 챙겨 오는게 좋아요
여기서 살라니까 괜히 돈아까운 ㅠㅠ 한국에서 1000원이면 사는게 3000원에 사야하는정도?
식료품은 싸지만 공산품은 좀 더 가격이 나가는 편입니다
수건도 넉넉히 챙겨 오세요 저는 4장 챙겼는데 친구들이랑 놀다보면 매일 빨래를 못할때도 있고
날씨가 비가 오면 잘 마르지 않기 때문에 수건챙기는게 은근 귀찮더라구요 ㅋㅋ
결국 새 수건이 없어서 마트에서 샀는데 6유로정도 하더이다
물론 그린마트 같은곳은 3유로 정도로 매우 쌉니다
반바지 없어서 하나 샀는데 25~30유로 하더라는..ㅋㅋ아주 비싸진 않았어요 문제는 예쁜게 없다는거...ㅠㅠ
첫달은 이렇게 자질자질하게 돈이 나갑니다
이제 패턴을 알았으니 다음달부터는 좀 아껴 볼까 합니다 ㅎㅎ
Q. 환전과 치안은 어느정도?
A. 보통 에이전시에서는 한달 정도 쓸 생활비만 환전 하고 현지에서 현금 뽑아 쓰라고 권유 많이 하는거 같아요
우선 환율이 1300대 이하인 요즘이라면 넉넉히 가져 오는게 좋을거 같아요
저는 총 600유로 가져왔는데 더 가져와도 됐을껄.. 생각 중입니다
다만 현금은 캐리어에 넣지 않고 배낭같이 직접 드는 가방에 잘 넣어 두시길 바랍니다.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 캐리어가 분실되면... 흠..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ㅠㅠ
여기 기숙사에는 개인 옷장과 서랍이 있고 자물쇠를 걸어 놓을 수 있기 때문에
기숙사 내 도난은 걱정 안해도 될거 같아요.
카드마다 수수료가 다른데 저는 진짜 아무생각없이 그냥 평소 쓰는 체크카드를 가져왔더니
수수료가 2만원나가네요 ㅋㅋ해외수수료적은 카드 미리 만드세요 (어떤카드는 1500원정도라고 합니다)
치안은 한국과 비슷한거 같아요. 저녁에 혼자 산책도 나가기도 해요
새벽에 클럽갔다가 버스가 끊겨 기숙사까지 약 40분을 걸어서 혼자 온 적이 있는데
다행히 크게 걱정할 일은 없었어요
하지만 운이 좋았던 거지 절대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다는건 아닙니다
발레타, 파처빌 같이 사람 많고 북적이면 소매치기의 위험은 좀 있는 것 같아요
귀중품은 항상 잘 보관 하고 현금은 조금씩만 들고 다니면 큰 걱정 없습니다
주로 사람이 붐비면 경찰들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동양인들끼리 있을때 가끔 "니하오 곤니찌와" 이러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제법 있어요
무조건 무시하세요 대답조차 하지 마시고..
차림새가 좋지 않으면 눈도 마주치지 마세요 혹시 말걸어도 대꾸 하지마시구요
Q. 한국인 많지 않다?
A. 점점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확실히 레스토랑을 가나 유명 관광지를 가면 한국인들은 그닥 많지 않아요
하지만!! 학교는 달라요 은근 한국인 있습니다
저희 플랫에는 4명이 한국인.. 한 층에 총 8개의 배드가 있어욬ㅋㅋㅋ 50%가 한국인이란거죠..
저희 학교 어느 레벨에는 한국인 5명이 있더라구요
초급은 한반에 한명 정도 였지만 중급레벨부터는 점점 고인물이 되기 때문에 결국 모이게 됩니다 ㅋㅋㅋ
다른 학원도 아마 비슷 할거에요 대형급은 더 많겠지요?
국가 비율은 콜롬비아 학생들이 참 많아요 ㅋㅋㅋ 저희 학교는 1등 콜롬비아 2등 한국인...;;;
극성수기가 아닌데도 생각보다 적지는 않습니다
Q.날씨는?
A.요즘은 날이 그닥 좋지 않습니다 바람이 불면 추워요 10월 초까지 정말 날씨 좋아서 기분이 항상 날아 다녔는데
11월 되니까 비가 자주 옵니다 우기 맞아요. 선생님이 그러는데 이때 오는 비가 1년 강수량의 대부분이라고 하더라구요
가을인 지금 온도는 15~20도 정도 인데 밤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더 추워요
자켓이나 가디건 가져오세요! 특히 밤에 목감기 걸리기 딱인 날씨입니다
11월 날씨는 좀 더 지내 본 후 알려드릴게요 ㅋㅋ
참고로 저희 기숙사 내에는 각 침대 위에 선풍기 한대씩 있습니다
에어컨은 각 방에 1대씩 있는데 특이한 것은 돈넣고 돌려야 한다는 거에요
10유로정도의 전용카드를 사서 넣어야지만 에어컨을 쓸 수 있습니다
한 여름에왔다면 저는 오래 못버텼을거같아요 ㅋㅋㅋㅋ 워낙 더위를 심하게 타서... ㅎㅎ
추위를 심하게 타시는 분들은 따뜻한 물주머니나 작은 전기장판 가져오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단기면 괜찮은데 3개월 이상일 경우엔 추천해드림..ㅎㅎ
*가져오면 좋을 것들
수면 바지 꼭 챙겨요 ㅋㅋㅋ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워요 12월에 오시는 분들 따뜻한 옷(맨투맨, 패팅조끼, 내의 등) 챙겨오세요
많이 추울 경우 두꺼운 외투 보다는 레이어드 해서 입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이야기 해주셨는데 2월 3월에 물이 얼기도 한답니다
온도는 마이너스가 아닌데 체감 온도가 -10이라고 너무 춥다고 하시더라구요(농담인지 진담인지..)
개인 물컵, 휴대용 물통,개인수저,
락앤락 통(몇달 계실 분들은 밥 냉동시킬 용도나 반찬보관용으로 좋아요)
누룽지나 보리차, 옷걸이, 여자분들은 스타킹 (여기서 사도 되요 8~10유로 정도 합니다)
저는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파티 좋아하시는 분들은 숙취해소되는 것들 가져오세요
아는 동생은 우루4 챙겼더라구요 ㅋㅋㅋㅋ
요리 할 수 있는 도구들은 기숙사에 대부분 있는데 공용이고 또 상태가 좋은 것들은 아닙니다
그릇,냄비는 다 있더라구요. 저는 물을 자주 끓여 먹을 수 있는 밀크팬만 하나 챙겨 왔는데
정말 유용하게 잘쓰고 있습니다.
여유되신다면 여기서 사세요 ㅋㅋㅋ
쓰다보니 잡담만 늘어 놓은 것 같네요
좀 더 지내보고 좋은 정보 더 올려 드릴게요 ㅎㅎㅎ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몰타뽀개기' 에 "붕붕이다"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