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날이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오늘은 처음 몰타 온 날씨처럼 엄청 화창했어요
모처럼 눈이 반짝 떠진 일요일 아침!
밀린 빨래 후다닥 하고 밖으로 뛰쳐 나왔어요 ㅎㅎㅎ
유럽은 정말 날씨가 좋아야 기분이 좀 나는거 같아요
이제는 익숙한 기숙사 앞 정류장에서
뽀빠이 빌리지를 가기 위해 222번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일요일이라서 222번 버스가 거의 한시간 만에 왔네요
시간 체크 안하고 무작정 나왔더니 엄청 기다림..ㅠㅠ
덕분에 맑은 하늘 실컷 구경 했습니다
뽀빠이 빌리지를 가기 위해서는 222번 버스를 타고 (코미노 선착장으로가는 직통버스)
중간에 내려 101번으로 환승하든지 걸어가든지 해야 합니다
20분만 걸으면 되는것 같아서 그냥 걷기로 했습니다
222번 버스는 항상 사람이 만원이에요 ㅠㅠ 그나마 저는 슬리에마에서 타서 편안하게 앉아 갈 수 있었어요 ㅎㅎ
한시간을 달려서 "Skrajda"정류장에 도착했어요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뭐가 없습니다
이 길이 맞습니다 ㅋㅋㅋㅋ
급하게 나오느라 선글라스를 깜빡했지만
선글끼면 눈만 안타는거 아닌가.. 차라리 다행이다 라며 긍정긍정 마인드를 발휘 해 봅니다
그동안 자주 내린 비 떄문에 우중충해진 마음까지 다 말려 버리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걷습니다 ㅋㅋㅋㅋㅋ
오늘은 뭔가 혼자인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걷는 동안 이 생각 저생각 정리도 해 봅니다
걷다 보니 윈도우 배경화면 비슷한 곳도 지나갑니다
진짜 허허 벌판입니다..ㅋㅋㅋㅋㅋ
걱정하지마세요!
제 뒤로 여러명 뒤따라 오는거 보니 이 길이 정말 맞습니다..ㅋㅋㅋ
인도는 거의 없고 차만 지나가는 곳이므로 앞을 똑바로 보고 걷습니다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으로 걸으셔야되요! 그래야 좀 안전합니다 ㅋㅋㅋ
그늘 없이 해를 달고 다니니 더워서 땀이 나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먹은걸 생각 해 봅니다
이건 운동이다 운동이다 운동이다...
그렇게 입구에 곧 도착하면
뭔가 읭..? 하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ㅋㅋㅋ 뭔가 휑..한느낌
누가봐도 매표소인 곳으로 들어가면
언니 두명이 '혼자왔니?'의 표정으로 물어보면
당당히 응! 해줍니다 ㅋㅋ
11월부터는 뽀빠이 빌리지 입장료가 10유로정도로 알고 왔는데
15유로랍니다
눈을 두배로 뜨며 왜????? 물어보니
오늘까지 할로윈이벤트여서 그렇답니다
할로윈이라니..
내일부터 10유로랍니다 ㅋㅋㅋ
Give me the bill 하니까 못알아 먹습니다
Receipt 라고 해야합니다 이렇게 또 영어실력이 들통납니다 ㅋㅋㅋㅋ
무튼 영수증도 챙기고 옆에 사탕도 챙기고
직원이 곱게 팔에 종이팔찌도 채워줍니다 ㅋㅋㅋ
여러가지 색이 있는데 회색을 받았습니다
얼굴이 어두웠나 봅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할로윈 테마의 뽀빠이 빌리지에 입성합니다
역시 유럽은 날씨가 맑아야합니다 ㅋㅋㅋㅋ
어제 고조섬에 다녀왔는데 너무 흐려서 사진이 죄다 별로였거든요 ㅠㅠ
오늘 그 보상을 받았습니다 ㅋㅋ
좋겠다 냐옹아
이런 지중해에 살다니..
시크한 냐옹이는 저에게 눈길 하나 주지않고 갈길을 가버립니다
할로윈 테마라고 하더니 중앙에서 이벤트를 합니다
사람이 엄청 몰려있네요 ㅋㅋ
오오 ㅋㅋㅋ 좀비다 좀비
춤추고 노래하고 페스티벌 같습니다 ㅋㅋㅋ
뽀빠이도 잠깐 봤습니다
사실 전 뽀빠이 안봐서.. 뭔지 잘 모릅니다 ㅠㅠ
걍 시금치 좋아하고 튼튼하고 ..
마린복 입고.. ㅋㅋㅋ
그렇게 이벤트가 끝나고 한자리에 모였던 사람들이 다 흩어집니다
가족단위로 많이 오더라구요 특히 아이들 데리고요 ㅎㅎ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 운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ㅋㅋ
크.. 눈이 너무 부십니다 ㅠㅠ
코미노에서 보았던 그 에메랄드색!!
코미노의 블루라군은 드넓고 뭔가 눈이 확!!!트이는 느낌이라면
뽀빠이는 요새같은 느낌입니다
작지만 햇살에 비춰지는 모습이 넘 예뻤어요
이게 참.. 사진으로 다 안담기네요 ㅋㅋ
직접 가시길! ( 꼭 날좋을때요 ㅋㅋㅋ)
입장할때 작은 종이쪼가리를 주는데 Free 쿠폰입니다
원하는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줍니다ㅎㅎ
이곳에서는 Free punch를 줍니다
2마트 시식온줄 ㅎㅎㅎ
넘나 작습니다 하지만 공짜이기에 불만은 없습니다
조금씩 나눠마시면서 뷰를 감상합니다
아.. 정말 날씨 쥑입니다
할로윈이라고 집마다 해골이며 거미줄이며 장식을 해놨더라구요
길을 따라 쭉 이동하니
세상에나 ㅋㅋㅋ
귀신의 집도 있습니다 ㅋㅋ
아쉽게 카메라와 핸드폰은 다 집어 넣어야 해서 사진은 없지만
혼자왔더니 무서워서 막 길 못찾고 ㅠㅠ 으악 으악 이러고있었더니
뒤에서 좀비가 길 알려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어디로 가야돼 ㅠㅠㅠㅠ
그렇게 재밌는 경험도 해봤습니다 ㅋㅋ
아래쪽에서 수영을 할 수 있더라구요
대형 튜브도 떠다닙니다 ㅋㅋ
그렇게 넋 놓고 한참을 바라보다 배고파졌습니다
맛은 사실 기대 안했고 그냥 그늘에서 뷰 관찰하겠다는 생각으로 레스토랑에 들어 앉았습니다
관광지라 그런지 햄버거 가격이 11.50~12유로 정도 합니다
아이스티는 그냥 캔 음료입니다
만약 드실거면 스파클링워터 드세요 ㅋㅋㅋ
감자튀김 거참 푸짐하게 줍니다 ㅋㅋㅋ
뽀빠이는 5시까지 합니다
여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가려면 한참을 가야 하므로 그전에 떠나야 했습니다
101번 버스정류장이 바로 뽀빠이 빌리지 앞 입니다
시간표가 나와있으니 참고 하세요
15분정도 시간이 남아서
아까 뽀빠이빌리지에서 본 건너편 절벽으로 가 보았습니다
으헉.. 이런 좋은 뷰가!!
ㅠㅠ 사실 여기 각도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엄청 찍어댔습니다
이때가 혼자 온게 좀 아쉬웠던 때였어요
진짜 너무 예뻤어요 생각 이상으로 ㅋㅋ
101번 버스에서 내리고 슬리에마로 가는 버스 기다리는 중에 이런 좋은 뷰도 감상했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날이 정말 좋았습니다 ㅋㅋ
사실 할로윈은 지났지만 특별이벤트를 즐길 수 있어서 저는 너무 좋았어요
진짜 할로윈에는 파처빌을 갔습니다 ㅋㅋㅋㅋ
이렇게 분장하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옷도 맞춰입고 나름 재밌게 놀았어요 ㅋㅋ
어느덧 한달이 지나 갑니다
오늘은 혼자 충전하고싶은 날이었는데
장소도 잘 골랐고 날씨가 너무 도와줘서 다시 여행 온 기분이었어요 ㅎㅎㅎ
하루잡고 뽀빠이 빌리지 가시는거 추천합니다! ㅎㅎ
꼭..버스시간 확인하고 가세요...ㅋㅋ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몰타뽀개기' 에 "붕붕이다"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