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계획도 세우지 않은 채 이 먼 나라까지 오게 된 지 벌써 6~7주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그동안 많은 사진도 찍고~ 많은 경험도 했지만 지금 노트북에 아직 사진을 옮기지 않아 사진 없이 글만 조금 써볼까 합니다.~
제가 말씀 드릴 것들은 철저하게 ec 생활과 몰타 생활에 대해서 말씀 드릴게요
1. 두바이 경유
저는 두바이 공항을 통해서 비행기 한번 경유하고 왔습니다. 인천에서 밤 11시 비행기를 타고 두바이까지 9시간 30분 정도 날아간 다음에 대기하는데 5시간 정도 걸렸어요. 보통 3시간 전에 게이트 번호가 나오니 빨리빨리 움직이시는게 좋습니다. 두바이 공항에 가면 침대같은 의자들이 줄비하게 있는데 아무거나 잡고 쉬시면 됩니다. 또 무료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한데 신호가 왔다갔다 하니까 잘 잡히는 곳 근처에 자리 잡으세요.
2. 픽업 & 숙소
몰타에 도착하구 짐 찾구 ~ 나가시면 학원 팻말을 든 많은 사람들이 서 있을겁니다. 그러면 이제 자기 학원 팻말을 찾아서
이름을 말하면 그 비행기에 타고있던 같은 학원 학생들을 다 데리고 차를 태워 갑니다. 만약 ec 기숙사를 신청 하셨다면 태워주는데 따로 플랫을 구했다거나 이러면 픽업이 되지 않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따로 기숙사를 구하셨으면 공항에서 나가서 x2라는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버스 티켓은 기사한테 사시면 되구요. 새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버스비가 하루 자유 이용권이 1.5 유로입니다. x2를 타시면 스위기 ~ 세인트 줄리안 ~ 슬리에마 까지 가니까 자기 집 찾아서 잘 내리시면 됩니다. 구글맵을 꼭 이용하세요 버스 정류장 이름까지 다 나옵니다!
그리고 ec기숙사는 총 3개가 있습니다. 드라이튼, 블루마린, 패트리샤 이렇게 3개가 있는데 드라이튼은 학원에서 걸어서 1분거리 블루마린은 5분 패트리샤는 30분거리입니다. 보통 몰타 기숙사들이 플랫이나 쉐어룸보다 더 비싸요 ㅋㅋ 아마 제일 비싼 것 같네요. 블루마린이나 드라이튼은 무료 와이파이가 가능하지만 패트리샤는 와이파이를 사서 이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패트리샤에 살고 있어요) 패트리샤는 기숙사 전체가 함께 쓰는 주방을 가지고 있고, 다른 기숙사는 방마다 주방과 거실이 있습니다.
보통 패트리샤에 있다가 다른 기숙사로 많이들 옮기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걷는 것도 좋아하고 무엇보다도 2명에서 쓰는 방을 첫 2주만 룸메가 있다가 다른 기숙사로 이사를 해가지구 5주정도 혼자 쓰고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패트리샤는 지금 한국인 4명 어마어마한 수의 브라질리언들과 프랑스인들, 콜롬비아인, 이탈리안 정도 살구 있습니다. 가끔 저녁시간되면 다 만나는데 브라질애들 정말 시끄러워요. 베리베리. 애들은 나쁘지 않은데 확실히 문화가 달라서 그런지 방을 엄청 더럽게 씁니다. 냄새난대요.
그리고 드라이튼은 터키 애들이 많고, 블루마린은 리비아 애들이 많습니다.
P.S 디파짓으로 100유로 달라구 하는데 카드 번호 가르쳐 줘도 됩니다. 어차피 카드 번호만 적어가는거라서 돈 안빠지거든요!
패트리샤 밑에 공원이 있는데 무료 와이파이 존이니 유용하게 쓰세요.
3. 학원
보통 월요일에 학원을 처음 가시게 될텐데, 8시 30분까지 가야합니다. 패트리샤에서는 처음 온 사람들을 7시 40분 정도에 모아서 다함께 출발 하구요. 물론 리셉션에서 첫 날 다 설명해줍니다. 학원 도착하면 시험을 칩니다. 시험 치구 난 후에 반 배정을 하는데 반 배정 받고 2번째 수업부터 들을 수 있을거에요. 반은 8개가 있고 보통 한국인 0~2 정도 있어요. 저는 한국인 한명이랑 같이 있구 국적 비율은 좋습니다. 한 반에 최대 12명까지 들어오는데 첫 반 배정이 러시아2 리비아2 한국2 일본1 이탈리아1 스페인1 프랑스1 브라질1 이렇게 있었어요~ 지금은 애들이 집에 가고~ 새로 들어오고 해서 조금 변동이 있지만 국적 비율 괜찮은 편입니다.
그리고 선생님들도 수업 되게 잘합니다. 물론 조금 정신 나간 선생들도 있어요 ㅋㅋ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만 열심히 해가도 영어 실력 늘겁니다. 철저하게 실생활 위주의 영어를 가르쳐 줘요. 영국식으로.
발음 문제를 겪을 거에요 분명. ㅋㅋㅋ 그럼 선생님들이 교정해줍니다. 그렇게 숙제 열심히 하시고 복습 하세요. 근데 확실히 영어 잘하는 애들이랑 다니면 영어도 금방 늘고 대화의 폭이 넓어져서 더 좋아요. 영어 잘하는 애들한테 매달리세요.
그리고 학원 첫 날 저녁에 웰컴 디너를 하는데 몰타 전통 음식을 맛 볼수 있어요. 음..생각보다 맛 없습니다. 근데 여기는 보통 다 새로온 친구들이 오기때문에 첫 스타트를 여기서 다 끊을 수 있어요. 여기서 친해지면 집에 갈때까지 친하게 지낼거에요 아마 ㅋㅋ 그리고 웰컴 디너 끝나면 바로 파쳐빌에 있는 클럽에 갑니다. 가서 신나게 노세요~~~~첫 날이니 몸 사려야지.. 이런거 없어요 첫 날이니 아마 시차 적응 안되서 그 다음날 아침되면 눈 번쩍번쩍 떠질겁니다.
4. 파티
자 이제 학원을 다니다 보면 한국인들과 외국인 친구들과 다 친해질겁니다. 보통 다 페이스북이나 라인을 하는데 페이스북 하신다면 이름 영어로 바꾸시고, 없다면 가입하세요. 거의 모든 대화를 페이스북 메세지로 다 합니다. 그리고 애들이랑 조금씩 메세지하고 이러다 보면 파티를 엄청 많이 한다는 걸 알게 될텐데요. 보통 가실때 와인이나 맥주 혹은 먹거리를 사가시면 됩니다. 다른 나라 음식 문화를 맛 볼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되도록이면 파티는 꼭 참석하세요. 가면 인맥이 엄청 넓어집니다.~~
그리고 보통 8~9시쯤에 파티 시작하구 파티 끝나면 파쳐빌이라는 클럽이 모여있는 곳이 있어요~ 아마 또 다같이 클럽을 가게 될겁니다. ㅋㅋ 거의 필수코스. 근데 또 가면 학원 친구들 엄청 만납니다. 춤 좀 추면 인사하고 인사하고..~
5. 음식
음식. 참 중요하죠. 먼저 여기서 왠만한 것들 다 살 수 있습니다. 슬리에마 그지라 쪽에 있는 아시아 푸드 스토어에 다 팔거든요.
근데 가격이 .. 그래서 왠만한 재료는 다 가져 오시는게 좋습니다. 고춧가루나 카레가루 짜장가루 이런 것들 말이에요 ㅋㅋ
라면은 종류도 다양하고 생각보다 안비싸요. ㅋㅋ 김치두 팔고 먹을만 해요. 가끔 재료가 없어서 안들어 올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중국인 주인이 있을때 (간혹 있어요) 신청하면 들어줍니다. 그리고 50유로이상 사면 배달도 되니 이점 유의하세요.
몰타는 일요일이 되면 마트를 열지 않아요. 세인트 줄리안에있는 아카디아라는 마트 빼구요. 대신 다른 마켓보다 조금 더 비쌉니다. 그래서 장은 미리미리 봐 두시구 식재료는 한국보다 더 싼 것같아요. 각종 파스타 종류나 우유 빵 시리얼 이런건 다 쌉니다.
야채는 비슷비슷 하구요 ㅋㅋ 보통 저는 아침은 토스트에 잼 발라먹거나 시리얼먹구 점심은 사먹고 저녁은 재료 사와서 해먹는 편입니다. 쌀도 우리나라랑 비슷한 쌀이 있어요 좀 큰 마켓가면 파는데 오셔서 한국인들에게 물어보면 다 가르쳐 줄거에요.
그리고 외식도 가끔 할텐데 저는 슬리에마에 있는 맘마미아(몰타에서 유명한 음식집이에요. 줄 서서 먹어요 ㅋㅋ)라는 음식점의 파스타 빼곤 다른 음식점 파스타는 다 별로였던 것 같아요. 왠만하면 모험 하지 마시구 주변에 물어보고 가세요. 그리고 몰타 전통 음식은 제 생각에 한국인 입맛과는 거리가 멉니다. 밥 먹고 싶으면 일본 스시집이나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곳들 있어요) 북한 식당에 가셔서 드시면 됩니다. ㅋㅋ 북한 식당은 오셔서 한국인에게 물어보면 거의 다 아니까 가르쳐 줄거에요.
근데 그냥 집에서 해먹는 게 제일 맛있어요 제일 싸고
6. 몰타의 볼거리들
유럽인들이 휴양차 오는 곳이 바로 몰타입니다. 정말 이뻐요. 날씨도 정말 좋고, 훌륭한 나라입니다.
몰타의 대표적인 곳들이 몇몇 있는데 고조-엠디나-발렛타-골든 베이-마샬셜록 등등..
그냥 다 가셔야 됩니다. 여기 수업 2교시만 하시는 분들! 꼭 다 둘러보세요. 주말에도 가고 한번 간 곳도 두번가고 세번가고 .. 어차피 놀러다닐 시간 많아요.
대충 설명 하자면 고조는 한국의 제주도 같은 곳이에요. 엄청 이쁨 짱짱 학원에서 갈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면 더 싸요. 물론 버스나 이런건 알아서 타야되는데 슬리에마 기준으로 222번 타고 종점가시면 됩니다. 그 곳에서 페리를 타게 될텐데 그 앞에서 sightseeing 버스 티켓 파는애들이 와요. 그러면 7유로 해달라고 하세요. 해줘요 ㅋㅋ 내 친구 어제 왔었는데 7유로에 샀다더라 대충 이렇게 말하면 그냥 줍니다. 가서 버스 타고 돌아올 때 페리값을 냅니다 4.6유로인가 그럴거에요. 꼭 가보세요 이뻐요
엠디나는 몰타의 옛 수도이고, 건물들이 다 이쁘니 꼭 가보세요. 여긴 현빈의 하늘보리 촬영지로 유명해요. 발렛타는 현 수도이니 꼭 가보세요 월드워Z 촬영지 였대요. ㅋㅋ 골든베이는 해수욕장이구 마샬셜록은 일요일마다 열리는 시장이에요 ㅋㅋ 왠만한거 다 있는데 2시~3시되면 마감하기 시작하니 일찍 가세요.
어딜 가든 한국인들끼리도 갈텐데 갔다가 외국친구들한테 또 가자고 하거나 아니면 외국 친구들이 가자고 하면 그냥 가세요. ㅋㅋ
그렇게 스피킹을..
7. 핸드폰
제일 중요한 핸드폰 사용. 몰타는 보다폰과 고 모바일 이렇게 2개가 있는데, ec는 고 모바일 유심 카드를 줍니다. 이거 아이폰은 안되니 어차피 고 모바일가서 유심카드 사야되요. 안드로이드는 상관없고. 여기가서 유심카드에 데이터 충전해야하는데
보다폰은 10기가에 25유로, 고 모바일은 6기가에 20유로인데 ec는 고 모바일이라서 보다폰 유심카드를 10유로 주고 사거나 아니면 그냥 고 모바일 가서 충전해서 쓰시면 됩니다. 그리고 전화번호도 있으니 받는건 가능해요. 물론 전화도 충전하면 할 수 있어요. 보통 스카이프나 보이스톡을 이용하시는게 최고!
8. 여행
몰타에 계시면서 학원 다니는 것도 중요하지만 놀러 가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가까운 이태리는 엄청 쌉니다.
지금은 비 성수기라 비행기 값, 기차 값, 숙소 뭐 전부다 다 싸요 한국에서 제주도 놀러가는 것보다 더 싸니 꼭 미리 예약 다 하시구 루트 짜서 도전해보세요. 정말 좋습니다. ~~ 또 지금 세일 기간이라서 쇼핑하기도 좋아요~~~
몰타에 아무런 정보도 없이 왔는데 괜찮은 나라네요~~~ 몰타에 여행온 유럽인들 아니면 사람들 다 착하고
다 잘해주고 인종차별 같은 건 아직 ~~ 못 느껴봤네요. 그리고 일본애들이랑 LTE의 속도로 친해질거에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