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연뽀 사무실에 몰타에 가면 포스팅을 완전 많이 하겠노라고 호언장담 해놓고 두세번 포스팅에 그친 배은망덕 Ash 입니다. 무거운 마음에 여행 중에 글을 쓰고 있어요. (지금 여기는 이집트 후루가다. ㅎㅎ/ 업로드는 터키에서 하네요;;)
ESE로 오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단기 과정이 아닌 AYC로 오실텐데요.
개인적으로 AYC의 최장점이라고 여겨지는 코스 무료 변경!!! (시험반이 훨씬 비싼데, 준비반 들어가는 시험만 통과하시면 추가금 없이 코스 변경이 가능해요!) 그 중에서 제가 수강했던 Cambridge Exam Preparation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려 해요.
아참, 몰타에서 시험을 볼 지, 한국에서 개인적으로 볼지는 학생이 선택할 수 있어요. 시험 응시반을 수강하고 최대한 빨리 보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대부분 몰타에서 시험을 보고요, 이 경우 해당 시험 응시료만 따로 지불하면 됩니다. (230 유로였던 것 같아요). 한국 시험일정이 과정 종료 후 본인의 귀국시기와 잘 맞는다면 한국에서 보시는 게 더 싸긴 합니다.)
1. 시험준비 과정은 어떻게 들어가나요?
시험반 개강일 2주 전쯤 학원측에서 시험반 설명회를 열고, 그 자리에서 시험반 수강의사가 있는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요.설명회 이틀인가 삼일 뒤, 방과 후에 시험을 치르게 되고, ILETS는 60분, Cambridge(FCE, CAE)는 70분인가 그래요. 시험은 본인이 선택한 시험의 모의고사라고 보심 되요.
기본적으로 시험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IELTS, FCE는 B2이상, CAE는 C1이상의 레벨을 요구해요.
그런데 수강하는 학생들을 보니 IELTS, FCE는 B1이상(Strong B1이라고 칭하더군요)에 준비반 시험을 통과한다면 ok, CAE는 Strong B2에 담당선생님 추천 (왜냐면 AYC엔 C1클래스가 없어요. C1레벨의 학생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반 개설이 잘 안되어 B2가 최고레벨의 반입니다.)이 있으면 시험반 수강 테스트를 볼 수 있고요, 결과에 따라 CAE 또는 FCE가 되기도 해요.
아, 시험과정은 전부 오전수업 입니다. AYC가 성수기에는 오전/오후 반을 번갈아 듣게 되는데 시험반은 무조건 오전 수업인 것도 나름의 메리트였달까요. >_<
2. 커리큘럼/국적 비율은 어떤가요?
시험반은 오전 1-2교시는 General Exam Skill 수업이 있고, 모든 시험반 학생들이 다 같이 수업을 들어요. 저의 경우 ILETS수강생 3명(네덜란드, 이탈리아, 리비아인), FCE 1명(일본인), CAE(독일, 스위스, 한국인) 총 7명으로 전부 다른 국적이었네요. ㅎㅎ
그리고 오후 수업은 시험별로 나눠져서 각 시험에 맞는 Skill을 배워요. 저는 CAE과정을 들어서 3명이서 들었어요. ILETS는 수시 개강이라 미리 과정에 조인한 학생들과 합쳐져서 10명도 넘는다고 리비안 친구가 컴플레인 했던 기억이 있고, FCE 듣는 일본인은 혼자 해서 좋기도 하지만 지루하다고도 했었는데 우리반은 선생님도 너무 좋으신 분이셔서 맨날 우리 반이 최고라고 러블리 연발했어요. ㅋㅋ
오전 skill수업은 엄청 빡빡합니다. 빡세요 빡세. 과제 완전 많이 내주고, 내가 모르는 것도 많고,, 숙제 까먹고 안해가면 엄청 눈치 보이고.. 선생님에 따라서 다르지만 나의 애증(?)의 리즈쌤은 미친듯이 쪼는 타입이었어요. 심적 압박. 덜덜덜 (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좋은 분입니다. 훌륭한 샘이기도 하죠. 학생들한테 많은걸 요구하려면 샘 본인은 엄청난 준비를 해야 하거든요, ILETS 쌤인데 시험반에 있어서는 진짜 최고의 쌤이지요. 암요..)
[나는 누군가..여긴 어딘가... 나도 놀고싶다....]
요일별 커리큘럼도 확실히 정해져 있어요.
월,화 General skill / 수 writing / 목 Academic / 금 Student Podium + 그 주에 못 끝낸 것이 있다면 make up 수업
* Student Podium은 학생 개개인이 Reading / Listening / Writing / Grammar / Deviation 중 주제를 정해서 30분간 수업을 진행하는 거예요. 한 번 했던 영역은 다시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수업에는 반드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연습문제 등) 틀린 부분을 수정까지 해줘야 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Writing은 선택하지 않아요.ㅎㅎ 너무 걱정은 안 해도 되요.저도 처음에는 완전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나중에는 금요일만 기다렸어요.ㅋㅋ
오후 CAE수업은 CAE 책을 가지고 하고, 좀 느슨한 편이었어요. 여기서 느슨하다는 건, 선생님이 굉장히 엘레강스하고 차분한 분이셔서 마음이 편했단 말이지 숙제가 없단 이야기는 아니예요. 오전보다 더 많음 많았지 적지 않아요. 실제로는 오전보다 이 수업이 직접적인 CAE시험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더 중요하고요!!
대부분의 유럽 친구들은 말을 굉장히 잘, 빨리 하고, Writing에 능해요. 그 친구들 사이에 있으면한 없이 작아지는 나를 느끼죠. 하하. 스피킹은 그렇다 쳐도, 라이팅은.. 제한시간 안에 논리적으로 스펠링 실수 없이 술술 써야 되는데, 전 진짜 스펠링 실수도 많고 글 쓰는 속도도 느려서 엄청 고생했어요. (그리고 시험 볼 땐 답안을 볼펜으로 작성!!!! 숙제할 때도 볼펜으로 했어야 했어요…. 또르르르르. )
그런 이 친구들에게도 맹점은 있으니 그것은 다름아닌 Use of English! 전 이 영역이 제일 재밌었는데 제가 지니어스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영역이었다고나 할까요+_+ 클래스 메이트들은 Use of English를 <나이트메어>라고 불렀어요.ㅋㅋㅋ
네, 시험과정을 듣는 8주간은 No life입니다. 매일 숙제 많고요, 다 해가야 되고요, 보통 주말동안은 에세이가 꼭 하나쯤은 나오기 때문에 토요일 놀면 일요일날 압박이 대단하고, 금요일 토요일에 미리 숙제 다해도, 맘 편히 못 놀아요. 숙제 했다고 내가 다 아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도 전 하루쯤은 뒹굴거렸어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짓을 하나…라는 생각을 매일 했거든요.ㅎㅎ.) 시험 2주전에 스트레스 완전 만땅인 클래스메이트들이 다 모여 미친척 놀기도.ㅎ
[우리 클메. 두아이의 엄마인 리비아 친구와 다른 파티에 가버린 독일 친구가 없군요]
[이렇게 미친듯이 놀았는데.. 저 키큰 하얀친구(더치) IELTS 8.0을 받은 괴물입니다.]
**참고: 사진만 보면 정말 잘 논 것 같죠...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하하
3. 시험준비반이 왜 좋은가요?
시험준비반은 말 그대로 시험을 준비하는 반 이예요. 시험 스킬이 2교시나 되는걸 보면 스킬에 치중되었다고도 볼 수 있고요.
하지만, 과정 중에 느낀 점은 진짜 제대로 배우고 있다는 거예요. 시험에 통과하든 못하든 진짜 많이 남겠다는 느낌이 팍! 오는 수업이예요.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받는 것 역시 학원의 평판을 좌우하기 때문에 학원측에서도 최고의 선생님들을 시험과정에 배치하는 것만 봐도 시험반의 수업 퀄리티를 다른 어떤 과정과도 비교할 수 없어요! 제가 AYC B2, CAE반, 마지막에 General C1반을 다 들어봐서 확실히 말 할 수 있어요. 제대로 배우려면 시험반이 진리! 꼭 시험을 보지 않더라도 모든 영역을 전부 고루고루 배우고 싶다면 시험반 강추합니다!!!!
각 과정이 모든 영역을 다루기는 하지만, AYC는 Grammar 위주, General은 Speaking 위주로 진행이 되요. 특히 General은 Writing은 손도 안대는 경우가 태반이고, 몇몇 좋은 샘들은 일기쓰기 정도 시키지만 강제성이 없고.ㅋㅋ
시험반에서는 Reading / Listening / Writing / Grammar / Speaking 모든 영역을 다 다루고 과제에 대한 피드백도 즉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내가 어느 영역이 강하고 어느 영역이 약한지 확실히 알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전 대부분의 아시아인들처럼 Grammar에 최강, Writing에 최악 이었어요. 허허허
4. 실제 시험은 어떻게 보게되나요?
1) Speaking 시험: 본 시험 전말 또는 이틀 전
speaking 시험은 하루 정도 먼저 봐요. 학원에서 신청하셨다면 같이 CAE듣는 클래스메이트와 파트너가 되고요. 저희반은 달랑 3명뿐이라서 가장 나중에 등록한 친구가 다른 학원 친구와 파트너가 되었어요. 시험시간은 20분정도고. 몰타에서 보신다면 Inlingua라는 학원에 가서 보시게 될 꺼예요. 슬리에마에 있고, 랜즈앤드 기숙사에서 걸어서 5분도 안되니 짱짱맨.
2) 본 시험: Speaking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
Reading, Writing, Use of English, Listening의 순서로 진행되고 문제가 많이 어렵습니다..OTL
그래도 시험 일주일 전부터 매일 학원에서 Mock Test를 보니 유형도 익히고 시간 조절도 연습되니 크게 걱정하실 필욘 없어요.
[또 Mock이야...나 시험 싫어. 표정 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나락의 시간이었달까요……예.. Cambridge 들으면서 확고해졌죠. 믿기지 않지만 나에게 Test Phobia가 있다는 것을… 엄청 긴장하면 머리가 백지가 됩니다.
5번의 Mock Test 결과가 극명히 보여줬어요. 1,2번째 시험에서는 패닉패닉. 반타작 겨우 했고요.
3,4,5번째 시험에서는 “시험 포기 상태에 이르며,, 에라 모르겠다. 그냥 한국가서 다시 보던가 하지 머. 나한테 이 시험 패스가 필수조건도 아닌데 뭐. 그냥 막 풀어씨~~.” 이렇게 자포자기로 막 풀었더니….. 결과가….. 전 영역 85%이상을 받았어요. 3번의 시험 모두요. 심지어 Use of English는 90~95%의 정답률을 기록하며 학원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죠. 지금까지 이런 점수를 받은 사람은 없었다며…
그리고 선생님들은 말씀하셨죠. 넌 공부가 필요한 게 아니고 Mind Control이 필요하다며. 아무것도 하지 말고 책도 쳐다보지 말고 바다 가서 누워있고 맛있는 거 먹고 그냥 쉬기만 하면서 긴장만 풀라고.. 제발 패닉만 걸리지 말라고. 하하하.
그리고 시험 당일, Reading이 어렵긴 했지만 나름 컨트롤을 잘 하고 있었어요. 별거 아니다 별거 아니다.. 하면서.. 도대체 왜 긴장한건지 모르겠지만.. Festa 폭죽….(몰타에서 소리 엄청 큰 폭죽을 터트리거든요. 그거 끝나면 교회로 모인다나 어쩐다나.. 처음 들었을 때는 전쟁난 줄 알았어요.ㅎㅎ 랜즈앤드 기숙사 바로 건너편 앞 바다에서 폭죽을 쏘는데 학생들이 나중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었던 그 폭죽!)이 터지기 시작하며 제 심장도 터짐..ㅎㅎㅎ
두근두근두근하다가 정신을 차리니 이미 머리는 백지…OTL.
Aㅏ……내 8주가……………..죽도록 공부했는데…………
셤 끝나고 학교 갔더니 샘들이 완전 기대에 찬 눈빛으로 잘봤지?? 하시길래 폭죽..이라고 말했더니 “No~~~~~” 만 연발…….너무 아깝다며 한국에서 꼭 다시 보래요. (시험을 망쳤다고 해도 아직 결과도 안나왔는데 왜 다시 보네 마네 이야기를 하지? 리고 느끼실 수도 있는데요. 전 패닉이 결렸다면 결과 볼 것도 없이 패닉 점수이기 때문에… 바로 다음기회를..이야기 한거예여..ㅠㅠ)
한국 가서 다시 봐야죠 또르르르
** 시험의 결과는 어쨌든 지극히 개인에게 달린 문제고, 학원 코스 그 자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음을 알려드리고 싶네요.
**ESE 시험과정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지하 교무실(?)에 가서 “하이디”쌤을 찾으세요. 그 분이 시험과정 디렉터 이십니다. 아주 아주 친절히 설명해 주실꺼예요. 그럼 모두들 파이팅!
**덧, ESE 학생들에게 온라인 강의가 무료로 open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용을 안해요.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알아도 잘 안 하죠. 전 아주 잘 이용했어요.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들도 꼭 이용 하시길… ( http://ese-edu.com/student-zone/ese-e-learning/ ) ID는 학생증 위에 있는 번호예요. 맨 앞에 B를 붙였었나 그래요. 잘 모르겠으면 샘들한테 물어보면 전부 확인해 주실꺼예요~~그럼 열공!
시험이 끝나고 난 뒤.. 우리끼리 파티. 주제는 'Whatever..We don't care.'
전 지금 여행중 입니다. 정확히는 여행은 끝났고 이스탄불 친구네 집에서 안식중이예요. 한국에 돌아가서 어연뽀 식구들 만나뵙고 난 뒤 여행기 업로드 할께요-
Malta-Frankfrut-Copenhagen-Hamburg-Tallinn-St.Petersburg-Helsinki-Stockholm-Munich-Salzburg-Halsutatt-Vienna-Budapest-Zagreb-Dubrovnik-Athens-Santorini-Hurgada-Aswan/Luxor-Istanbul-Pamukklle-izmir-Canakkale-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