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몰타에서 어학연수중인 학생입니다.
자소서를 쓰다가 지금 떠나지 않으면 평생의 한이 될거 같아 2주만에 숨 돌릴 틈 없이 준비해서 떠나왔습니다.
그렇기에 걱정반 설렘반의 심정으로 모든 것이 다 좋기만을 기도했던 시절도 있었구요.
하지만 몰타 생활에 너무 만족하며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공유해보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3개월 3개월, 총 6개월의 계획을 세우고 어학연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몰타에서의 3개월 생활이 마무리 되어가며 다음주면 영국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영국에서의 생활도 좋기만을 기대하며 매일 밤 기도하고 있네요.
우선, 학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어학과 동시에 휴식이 필요했기에 배지예 과장님의 추천을 받아 챔버 컬리지(Chamber college)로 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뭐가 뭔지도 모르고 과장님 믿고 결정한 것입니다. (너무 많이 비교하려하면 오히려 결정을 내릴 수가 없는 성격이라 믿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일요일에 도착해 플랫 메이트들이랑 인사를 하고, 하루가 지나 학원에 처음 간날 바로 고민거리가 생겨버렸습니다.
너무 많은 콜롬비아 학생들과 터키 학생들.
내가 여기서 영어를 배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몇일은 밤잠을 설쳤던거 같네요.
하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한국인이 많았다면 문제가 됬겠지만, 그 외에 어느나라 친구들이 있냐는 문제가 전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기분만 '아 아쉽다' 정도지 영어를 연습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수업의 질은 선생님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했습니다. 수업은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의 선생님과 짜여진 스케쥴에 맞춰 진행하는 선생님들이 계신데
그 안에서 결국 본인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다른것 같습니다.
학원 생활을 하며 지켜본 바로는 동양 문화권의 사람들은 수업에 잘 참여하지 않습니다. (영어 향상에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합니다)
사실 외국 친구들이 더 많이 참여하고 독합니다. 기회만 주어지면 다들 자기 이야기하기 바쁩니다. (닮아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문법부터해서 엉망일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말하는 연습을 하면서 그런거 걱정하다가는 한마디도 못하고 수업이 끝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일단 말하는 습관을 들이고 나중에 고쳐가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하였기에 3개월 동안 항상 그 부분을 신경쓰며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빠르게 영어가 늘었다고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네요.
(여기서도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기에 별로 말 안하는 학생으로 이미지가 형성되면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랑 관계를 만들어가는데 어려움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최대한 많이 참여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짜피 다 또이또이라 제가 틀려도 자기들도 모릅니다. 그냥 문맥상 이런 말을 하는구나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처음에는 많습니다.
수업은 1시간 30분 수업에 30분 휴식 그리고 다시 1시간 30분 수업이 이어지고(여기까지 오전 수업), (여기부터 오후) 인텐시브나 1:1수업이 있는 학생은 그 후에 진행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전 오후 다 좋았습니다. 오전에는 한국 고등교과서에 나와있는 문법을 위주로 배우는데, 영어로 배우기 때문에 새롭고 복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후는 주로 다양한 카테고리를 가지고 수업이 진행 됩니다(ex, 휴가, 여행, 법률, 퀴즈, 스포츠, 사회 등등) 이 수업도 영어 회화를 연습하기에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숙소입니다.
저는 학원에서 제공해주는 집에 플랫 메이트들이랑 같이 생활했습니다. 복불복이겠죠.
저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생활이었습니다.
룸메이트가 콜롬비아 친구였는데 학구열도 높고 영어도 꽤 잘해서 그 친구를 보고 베끼면서 많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운이 좋은 케이스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학원에 기숙사가 부족해 몰타 거주민들이 사는 아파트에 집 하나를 렌트해서 그곳에 들어가 생활하게 되었는데
그게 정말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람을 만날 기회가 현저히 낮아진거죠)
우선 기숙 시스템에 말씀드리면 학원에서 제공하는 공식 아파트가 2개 있습니다.
거기에는 오직 학생들만 생활하는데 지하부터 4~5층까지 학생들이 생활합니다. 당연히 한국사람들도 있구요.
여기서 많은 학생들이 외롭기에 한국사람들이랑 여가시간을 보내게 되고 거기에 익숙해져서 삶의 패턴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그게 진짜 많은 시간이 아닌데도 영어 성장에 엄청 방해요소라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외로우시면 외국 친구들을 만들어서 해소하는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외국 애들도 자기 모국어 말하기 싫어하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해서 먼저다가가면 바로바로 엄청 친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 중에는 생활 방식이 너무 안맞아서 싸우는 친구들도 있는데, 이건 학원에 이야기하면 바꿔주니까 걱정안해도 됩니다.
진짜 못참겠다 싶으면 말씀하시고 옮기시면 됩니다.
또한 같은 공간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야 하는거라 가끔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만약 이런거에 자신이 없으시면 호스트 하우스(홈스테이)가 더 편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생활비 입니다.
생활비는 학원비, 방값 빼고 나머지 비용으로 생각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보통 여름(7~9월)에는 엄청난 파티와 친구들의 욕구 분출로 1주일에 3~4번 파티에 간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주일에 100유로는 물쓰듯이 쓰게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클럽도 너무 가깝고, 친구들이랑 놀고 싶어 3주 정도는 흥청망청 놀았던 거 같네요.
하지만, 3주면 충분히 만족하시고 지치게 될거라 확신합니다.
이때부터 생활이 안정적으로 변하면서 지출이 적어지고 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말씀 드리면, 7~10일 정도에 먹을 음식을 사는데 40유로 정도 들어갑니다.
한달이면 한 160~ 200유로쓰게 되구요 이정도면 한 26만원 미만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친구들이랑 밥이나 술, 클럽을 가게되면 15유로에서 20유로가 들어갑니다.
한달에 4번 나가게 되면 80~100유로가 나가게 되구요.
다 종합해 보면 한달에 40만원이면 충분히 지내실 수 있습니다.
본인이 난 죽어도 맛있는거 먹고 자주놀고 싶다면 +@가 생기겠지만요.
개인적으로는 40~50만원 정도 생각하시면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돈 조금 아껴서 나중에 가까운 이탈리나 스페인, 프랑스 이런데로 여행가시는거 추천드립니다. 미리 예매하면 티켓은 보통 왕복 50유로 이하로 가능합니다)
자기전에 쓰는거라 앞뒤 문맥 없이 너무 막쓴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발음 걱정은 접어두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학연수로 발음 고치기는 정말 힘들다고 봅니다. 해외에 1년이상 거주하는거 아니라면 말이죠.
또한, 발음은 말하기가 익숙해지면서 혼자 노력으로 조금씩 개선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결국 말을 얼마나 할 수 있느냐, 의사소통이 얼마나 가능하냐 인데 몰타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발음은 2, 3차의 부수적인 문제이고 자기가 얼마나 말하는거에 익숙해지냐 싸움입니다. 그거는 영국을 가던 미국을 가던 똑같다고 봅니다.
차라리 몰타에서 조금 절약하며 그런 연습을 하시고 본토 영어권으로 가는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항상 친절히 도와주시는 배지예 과장님에게 감사드리며 남은 어학연수 생활도 잘 마무리하다 돌아가겠습니다~
뉴캐슬에서도 집에가기전에 후기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