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에서 영어공부를 제일 높은 반에서 하다가 아이엘츠반이 생겨서 바로 맛보기식 개념을 다지고 호주로 가려고 했었어요.
호주도 좋지만 아이엘츠는 영국 런던에서 나왔기 때문에 런던으로 짧은 기간 내에 바꾸게 되었지요.
부산에 살고 있어서 카톡을 실장님과 주고받으며 어느정도 저가 원하는 공부를 말씀드리고 실장님도 잘 분석하시다가 딱 한번 건대점으로 가서 바로 학원 결정을 했어요.
제가 워낙 빨리 결정을 하기 때문에, 최대한 한국인이 없고 나라 배정이 잘 되어 있으면서 그렇다고 노는 분위기로 활발하지도 너무 딱딱하지도 않은 학원으로 좁혀나갔죠.
제너럴 잉글리시가 아니라 아이엘츠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는 더 정확하고 세분화 되어있는 학원들과 시스템들이 나뉘어져 있어서 좋았어요.
저는 런던 셜록홈즈 동네로 유명한 베이커에서 공부를 11주 했어요. 학원은 제가 살던 집에서 주블리라인 두 정거장이에요. 야호!
처음엔 인터미디엇으로 갔었어요. 선생님들도 제 수준을 모르기 때문에 짧은 시험히 몇장으로 레벨를 구분짓긴 힘들었죠. 그래서 그 반은 너무 쉽고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대화내용이 잘 가다가 흐름이 끊겼었어요. 곧 반을 옮기게 되었고 upper로 올라갔지요. 런던의 학원들은 정말 세분화 되어있고 원하는 대로 담당 매니저 분들도 레벨에 따라 다르게 상담해주시고 관리 해 주세요. 물론 반을 옮기게 되면 가르치던 반 선생님과 매니저분들이 서로 상의를 하시고 결정을 하기 때문에 2주전에는 말씀 드려야해요. 어퍼가 훨씬 낫더라구요 정말. 일단 문법과 단어들은 다들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에 주제를 잡고 이야기를 하면서 친구들과 묻고 답하고 토론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진도도 자알 나갑니다. 아, 저는 원래 아이엘츠로 바로 들어오려고 했는데 파운데이션이 조금 필요하다고 해서 한달 정도는 하다가 바꿀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아이엘츠반이 두개였다가 하나로 바뀌면서 학생수가 많아 몇 번이나 말을 했는대도 2주씩 2주씩 밀려서 화가 좀 났었어요.
학원 홈페이지와 학생 아이디, 패스워드를 알려주는데 홈페이지 안에 작은 테스트와 그날의 토픽 뉴스기사들을 올려줍니다. 아... 저는 잘 이용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수업 끝나고 복습과 숙제 그리고 높은 단어를 공부 더 해야할것 같아서 책 빠싹하게 공부하고 아침마다 튜브 타러 가는길에 프리 뉴스페이퍼를 받아 읽으면서 갔거든요. 그것만 해도 정말 바빠요..... 런던의 튜브는 아주 오래되고 옛날 그대로 아직도 사용하기 때문에 스테이션 들어가는 순간 핸드폰이 먹통이 되요. 그래서 뭐라도 읽기 위해서 뉴스를 받아 보다가 이젠 일상이 되어버렸죠.
아이엘츠 수업에 가니 이미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이엘츠 공부를 했었고 한번 더 다지거나 더 높은 밴드를 받기 위해 런던에 온 친구들이 많았어요. 리스닝과 스피킹은 된다고 하더라도 리딩과 라이팅은 이거, 좀 알아야 하겠더라구요. 제가 갔던 시기엔 이탈리안과 스페니시들이 많았는데 점점 날씨가 시원해지면서 복학하러 자기나라로 돌아가고 아시아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굉장히 웃긴건 저는 한국인들과 인사도 안했어요... 왜냐하면 한국인들은 그룹지어서 한국인들끼리 놀고 계속 한국말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굳이 비싼 런던까지 와서 저렇게 해야할까 싶어서 한국인이 인사를 걸면 영어로 답했어요. 그래서 재수없다고도 하던데, 그렇지만 저는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겼고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제가 미술을 전공으로 하기 때문에 전시도 다니고 적극적으로 런더너들을 만나면서 대학원 갈 곳들도 가보고 작가들도 만나고 했어요. 학원에서는 반듯한 영어를 한다면 나와서는 슬랭도 쓰고요ㅋㅋㅋㅋ 누군가를 처음 만나고 내 소개와 간단한 안부 그리고 그 상황에서 맞는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게 몇 번 하다보니 더 자연스러워 지고 나중에 시험을 치게 되면 파트1과 2는 잘 할수 있을것 같아요!!
아이엘츠는 한달 세달로 안되고, 계속 해야할것같아요. 리딩은 책보고 아직도 하고있어요 한국와서.
그래도 세달동안 친구들도 대학원 방향, 아티스트들 많이 만나고 아직도 메세지 주고받으며 지내게 되어 기뻐요. 세부에서 문법 다지듯이 정리 하고 넘어가니 훨씬 수월했던것 같아요. 힘든건 영국 자체가 모든게 너무 느리고 아직까지도 인종차별이 있지만 쿨-한 한국인 쿨-한 아시안으로 보여지게 더 열심히 지냈던것 같아요.
초반에 정신없이 변경하고 반 빨리 안바껴서 실장님께 느낌표 막 보내고 했었는데 후반으로 가면서 내가 원하는건 스스로 해결해나가고 수월했어요. 유학원에서 가이드라인을 보여주고 방향을 제시해주면 해쳐나가는건 자기자신에게 다 달린것 같아요. 이제는 영어공부하러 외국 보내달라고 하면 부모님께 혼날것 같지만 세부에서도 런던에서도 반 은 다졌으니 나머지는 하던대로 꾸준히 공부할거에요.
감사합니다
세부에서 덥다고 난리쳤는데 당당하게 학원에 에어컨 고쳐라고 전화해주신 오유진 주임님과 +
지금은 옛 남자친구인 친구와 캐리어 끌고 가서 롱디 힘들다고 이런저런 조언 해주시면서 센스있게 저에게 딱 맞는 학원으로 찾고 디스카운트 야무지게 해주신 배지예 실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