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Q입니다 !! 이번에는 토론토 이야기는 아니지만 지난번에 약속드린 대로 중국공항에서 있었던 일을 말씀 드릴께요.
사진을 찍지 못한게 너무 아쉽네요!
일단 드리고 싶은 말씀은
중국 항공은 웬만하면 타지마세요!!!!
특히나 중국 공항에 오래오래 대기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말리고 싶습니다. ㅋㅋㅋ
제가 중국항공을 타게 된 계기는 오로지 가격에만 있었어요. 제가 알아볼 당시에 에어캐나X, 델X항공 등등은 최저가도 90만원을 훌쩍 넘겼지만 중국 해X 항공은 텍스포함 68만원 이였으니까요. 혹할 만 하겠죠? 이제 가격의 진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ㅋㅋㅋ
우선 베이징공항에 내리시게되면 24시간 주변을 돌아다닐 수 있는 특별한 비자(?)를 줍니다. 애석하게도 저는 현지시각으로 저녁 8시쯤 도착하여 밖에 나가면 좀 위험 할 수 있는 상황 이였습니다. 저는 일행도 있었고해서 공항에서 경유대기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런데 경유대기시간을 말씀 안드렸네요. 무려 17시간^^....
싼 가격이라면 감수해야하는거겠죠? 17시간만 버티면 되는거겠죠? 사실 중국 X남 항공이용할때 부산공항에서 출발하는편은 호텔을 잡아준다고 합니다. 전 인천에서 출발했기때문에 그런 서비스따윈 없었어요. 중국까지는 대한항공을 타고가서 그런것 같아요. (부산은 중국까지도 자사 항공)
제 일행은 사실 잘 모르는 분이였는데 어찌어찌 알게되어 그날 만나게 된 여성분이셨습니다. 방을 두개잡자니 돈도 많이 들것같고 그 분께서는 공항대기를 고집하겠다고 하셔서 저도 그냥 17시간 버텨보기로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환경은 대략 이렇습니다. 공항와이파이를 잡으려면 어떤 기계로 가서 여권을 스캔한후에 나오는 임시 아이디, 비밀번호를 발급받아서 와이파이를 잡은뒤 발급받은 정보를 입력합니다. 이런 정보는 제가 직접 인포에 수 차례 물어보아서 알게됐습니다. 직원들이 귀찮아 하며 제대로 안가르쳐주는게 눈에 보였거든요 ㅋㅋㅋ 속도는 기대하지 마세요. 카톡 겨우하는정도입니다. 그리고 전 몰랐습니다.
중국은 페이스북이 안됩니다...................................... 트위터도 안된다고 합니다.......... 심심합니다 오랜만에 싸이월드를 들어가보지만 이미 저물어가는 싸이월드는 휑하기만 합니다.
이제 무얼하나 싶어서 잠을 청해보지만 짐에대한 불안과 불편한 의자때문에 잠이 쉽게 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6시간정도 지났을까 새벽2시에 갑자기 검은정장의 중국인이 다가와서 어설픈 영어로 말을 겁니다.
"너 호텔이 필요한것 같다. 엄청 싸게해주겠다 240이다."
"아니다 나 일행도 있고 여기서 잘랜다."
또 다시 찾아와서는
"야 내가 더 싸게해줄게 200이다 ㅋㅋㅋ이거 거저임."
"괜찮다 이것아 난 여기서 밤을 지새우겠다."
중국인 정말 대단합니다. 또 찾아옵니다.
"160!! 더 이상은 안되겠어. 그리고 니 일행까지 침대 두개야."
고민뒤에 제 일행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가기로 합니다. 시티은행 에이티엠으로 돈을 뽑고 ㅜㅜ 그 중국인을 따라갔습니다.
음.. 공항 밖을 나가는게 조금 느낌이 이상합니다. 공항앞에 하얀색 다마스가 보입니다. 제 짐을 자꾸 차에 싣을려고 합니다. 차 안이 너무 어둡습니다. 제 일행분이 무서움을 느끼기 시작하지요 ㅋㅋㅋㅋㅋㅋ 제 짐은 이미 다 차안으로 들어갔구요.
갑자기 아 이거 아니구나....생각이들어 제가 짐을 빼달라고 했습니다. 그녀가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 ㅋㅋㅋ 그 중국인 브로커는 여기 바로 앞인데 왜 그러냐며 역정을 내기 시작합니다. 결국 제 고집을 못 이기고 화를 씩씩내며 짐을 내리라 합니다. 안 도와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다시 짐을 카트에 싣고 공항으로 돌아오는데 다리에 힘이 쭉 풀리더라구요. 그게 진짜 호텔로 가는 차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시 생각은 '아 내가 정말 국제 미아가 될 수도 있었구나...'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정말 아찔하더라구요. 저도 건장한 남자라고 자부하지만 정말 무서웠습니다. ㅜㅜ그래서 털릴뻔한 제 장기들에게 미안한마음에 뽑아둔 돈으로 햄버거 하나씩 사먹음 ㅜㅜ
그 뒤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불안한 마음으로 나머지 시간을 대기했습니다. 17시간 40분 쉽지 않습니다. 호텔 예약하는곳이 있었는데 가자마자 바로 방을 잡을걸 그랬네요.
길이 너무 길어져서 중국 비행기는 짧게 설명드릴게요.
시끄러움. 통로자리에 앉았는데 제 옆에는 가운데 4명이 앉는 좌석이었습니다. 13시간 30분정도 비행했는데 13시간동안 카드놀이를 했습니다......... 통로에는 사람이 서서 구경하느라 그 사이로 사람이 지나갈때마다 제 어깨를 강타했습니다. 잠에서 벌떡벌떡 깨게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튜어디스는 제가 한국인이라고 수차례 말해도 그때 뿐이고 계속 중국말로하고 ㅋㅋㅋ결국 내릴때도 중국말로 인사하더라구요. 그리고 기분 탓인지 기체도 자주 흔들렸습니다. 의자 움직이는것도 잘 안됐구요.
제가 운이나빴던걸까요? 비행기를 많이 타본건 아니지만 중국항공 & 중국공항은 절대적으로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음부터는 정말로 토론토에서 있었던 일 들을 적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