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계시지요? 저는 잘 보내주신(?) 덕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7주차가 지나고 나니까, 이렇게 감사하다는 메일을 보낼 생각을 할 정도로 여유가 좀 생겼네요... ^^

 

뭐... 여쭤 볼 것도 있고, 알려드리고 싶은 것도 있어서 겸사겸사 보내는 것이기도 하지만... ^^

 

 

우선 여쭤 볼 것은 말이죠...

 

흑... 여기 와서 세번째 문제가 발생해서요... ;;

 

(첫번째는 공항에서 2시간 붙잡혔던 것이구 두번째는 전자사전 고장으로 고생했던 것...)

 

대형 사고를 터트리고 말았지 뭐예요... ;;

 

사고는 여권 분실... ㅠ.ㅠ

 

템즈 페스티발에 갔다가 카메라 가방과 함께 여권을 날려버렸지 뭐예요...

 

폴리스 리포트 받고 어쩌고 해서 여권은 다음주 금요일에 받기로 했는데...

 

문제는 비자네요...

 

한국대사관에서 좀 도와줄줄 알았는데, 자기네도 모른다고 발뺌을 해 버리네요...

 

홈오피스로 편지를 보내면 비용 160파운드에 4~12주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이게 맞는 정보인지 모르겠어요...

 

어떤 사람은 재발행이니까 무료된다고 이야기 하기도 하구요...

 

혹시 비자 재발급 방법을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비자법이 바껴서 더 어려워지는 것은 아닌지 은근히 걱정이네요... ;;

 

 

여권분실 문제 외에는 뭐 큰 문제 없이 잘 적응하고 있답니다...

 

학교는 참 마음에 드는데...

 

역시 글로벌 코리아여서인지 한국인이 무지하게 많긴 많네요...

 

유럽 애들은 어린 애들인데다가(19살에서 20대 초반이 많더군요...)

 

워낙 짧게 왔다가 가니까 친해지기 어렵구...

 

성격이 활발하지 않은 이상, 한국인 외에 친구를 사귀는데에 조금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제 성격상... 좀 어렵네요... ;;

 

 

이런 얘기를 쓰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

 

그냥... 차실장님께 St. Giles London Central이라는 학교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에 런던에 올 사람들에게 더 생생한 정보를 주셨으면 해서 말이죠...

 

(기특하죠? ^^;;)

 

 

일단 선생님들에 대해서...

 

이 학교의 선생님들은 제가 보기에는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 것 같아요...

 

오전에 General English나 Cambridge 시험 준비반을 담당하는 선생님하고,

 

(이 분들이 학생들 면담 같은 것도 담당하기 때문에 담임선생님 같은 분들이구요...)

 

오후에 General English만 담당하는 선생님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담임선생님 역할을 하시는 분들의 Teaching Skill은 최고예요...

 

벌써 3명의 오전 선생님들을 만났었는데,

 

(학교 정책상 3~4주마다 선생님이 바뀝니다.

 

 여러 사람들의 수업을 들으면서, 다양한 억양을 경험해보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해요.)

 

3명 모두 다 정말 대만족이었거든요...

 

특히, 첫번째 선생님이 학원 최고의 인기 선생님이어서 정말 좋았어요...

 

3번째 선생님은 St Giles London Central에서는 처음으로 담임을 맡게 된 Mike라는 남자인데요...

 

첫날은 긴장을 해서인지 별로 였는데, 날로 좋아지더라구요...

 

이 사람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은...

 

담임선생님을 맡게 되는 사람은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고,

 

3년 정도 연수를 받는다고 해요...

 

Mike같은 경우는 스페인에서 3년동안 담임이 아닌 일반 선생님을 하면서,

 

연수를 마치고 온 경우고요...

 

그래서인지 첫날에 비해 다음날 다음날 계속 좋아지고 있어요...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모든 classmate들의 의견입니다!)

 

문제는 오후반 선생님들인데...

 

(아참! 저처럼 주당 28시간 듣는 학생의 시간표는 : 오전반은 1~4교시, 오후반은 5~6교시를 의미합니다.)

 

제가 처음 왔을 때, 3주동안 들었던 Geogie라는 선생님은 아일랜드 출신인데,

 

억양이 너무 달라서 매 수업시간 마다 너무 힘이 들었어요...

 

저 뿐만 아니라, 같은 반 한국인들은 다 못 알아듣더라구요... ;;

 

그 다음 선생님이랑 다음다음 선생님(현재 선생님)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은...

 

이 사람들은 4년제 졸업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거 하구...

 

두번째 선생님은 22살이었거든요... ;;

 

담임선생님들하고는 달리 장기간의 연수는 없다는 거...

 

그래서인지 3명 만났던 오후 선생님 중에 2명이 발음기호조차 몰라서 당황했었어요... ;;

 

아무리 영국 정규교육 과정에 음성학이 없다지만,

 

외국인을 상대로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그것도 모르는 것은 좀 문제가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다다음주부터 오후 수업은 General English가 아닌 Business English로 바꿔보려고요...

 

Intermediate 레벨 수준에서 듣기에는 Business English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수준 미달인 선생님 밑에서 수업을 듣는 것 보다는...

 

어렵더라도 담임선생님들이 맡고 있는 Business English가 나을 것 같아서요...

 

다음에 St. Giles를 택하는 학생이 있다면, 이 점을 주지시켜 주세요...

 

글고 주당 28시간은 생각외로 무지하게 피곤하다는 점도... ;;

 

다들 오후 6교시가 되면 쓰러지려고 해요... ;;

 

리스닝에 엉청나게 집중하지 못하면 못 알아들으니까, 집중하다보니 더 피곤한거 같아요... ;;

 

일부는 50%의 수업료 밖에 환불이 되지 않는데도,

 

환불을 하고서는 오후 수업을 안 듣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좋은 정보가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

 

왠지 알려드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왤까요?? ^^;;

 

 

아참! Mobile 번호가 바꼈어요...

 

처음에 합리적인거 같아서 Pay as you go를 썼었는데,

 

이거 무지하게 비싸더라구요... ;;

 

그래서 Monthly로 바꿨어요... 15파운드에 200분 무료 통화 / 문자 200개 무료로...

 

번호는 075 - **** - 7084랍니다...

 

가끔 전화주시기로 해 놓고선, 전화 안 하셨져?! ;;

 

학교에 대해서 궁금하신 것 있으면, 메일이나 전화 주세요...

 

같은 한국 사람들끼리 돕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이 곳에서는 자주 하게 되니까요... ^^;;

 

 

벌써 7주가 지나고 내일 모레면 8주차가 시작되네요...

 

슬슬 조바심도 나고 그래요...

 

36주가 너무 짧은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선생님들은 그 정도면 매우 긴 편이니까 걱정말라고,

 

가기 전까지 의사소통이 원할하게 이루어 질 수 있다고는 하는데...

 

(아참! 2주에 한번씩 담임선생님들에 의해 시험이랑 개별 면담이 있어요... 아주 좋은 시간인 거 같아요...)

 

저는 아직 확신이 서질 않아서 말이죠... ;;

 

지금까지는 Speaking은 확실히 늘었는데,

 

실력이 늘은 것인지 용기가 늘은 것인지 모르겠네요... ;;

 

처음 4주 동안은 선생님이 시킬 때만 대답하던 저였는데,

 

지금은 제가 반에서 제일 말이 많은 학생이 되었답니다... ㅋㅋ

 

홈스테이 아저씨(전직 교장선생님)도 Speaking은 많이 늘은 것 같다고 하고요...

 

근데, 제가 보기에는 용기만 늘은 것 같아요...

 

여전히 무지하게 떠듬대고 있고, 단어만 나열하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거든요... ;;

 

다만, 요즘들어서 조금 변화가 보이는 것은...

 

말을 할 때는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없이 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단어 나열 수준인데,

 

나중에 그 상황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면...

 

'아~ 이렇게 말하면 될 것을...' 이라는 생각이 차츰 들기 시작해요...

 

그 생각하는 시간을 줄이게 되면, 좀 늘었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언제쯤 가능할런지는 모르겠지만... ;;

 

 

수다가 길어졌네요...

 

여기 올 때 바로 취업을 해야 할지, 아님 어학연수를 올지 많이 고민을 했었고...

 

처음에 왔었을 때도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은 아닌지 많이 고민을 했었는데...

 

지금은 와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 것 같아요...

 

전역한지 얼마 안되서,

 

아무 것도 모른 상태에서 무대뽀로 추진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생각해보니까,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차과장님이 참 신경을 많이 써 주셨더라구요...

 

제대로 감사하다고 인사도 못 드리고 오게되어서 참 죄송해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감사하고요, 마지막으로 비자 문제 한번만 확인해 주세요... ^^;;

 

계좌 만들때도 예상외로 복잡했는데,

 

비자는... 더 어렵겠죠?? ;;

 

그럼 이만 줄입니다. 슬슬 날씨 쌀쌀해질텐데, 건강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