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연수를 받았던 지역과 학원/연수기간

영국 Chester, 24주(지금은 20주차)

2.나의 연수 코스는?

General English> Cambridge FCE> IELTS> Cambridhge Advanced

20시간 코스(아침 9시~ 3시 45분)- 오전에는 제너럴, 오후에는 시험코스 듣고 있어요.

3.학원과 지역을 처음에 선택한 이유는?

우선 너무 번잡한 지역은 잘 안 맞을 것 같았고, 좀 아카데믹하게 공부하고 싶어서 체스터를 선택했습니다.


4.학원 시설 평가를 해주세요

일단 학원이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이지만, 시설은 괜찮습니다. 지금 겨울이 오고 있는데, 난방하면 춥지 않고, 컴퓨터실도 잘 갖춰져 있고, 커먼 룸, 커피룸, 뒤뜰 모두 갖춰져 있고, 시설 때문에 불편하거나 불만족 했던 적은 없습니다.


5.학원 수업평가를 해주세요

upper intermediate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advanced 수업 듣고 있고 교재는 Oxford English File Advaced로 제너럴 과정, 또 케임브리지 준비 교재로 시험과정 듣고 있는데, 그 때 그때 관련된 내용 프린트해 주십니다. 바인더 하나 사서 분야별로 정리하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교사들은 전체적으로 괜찮습니다. 장기 거주하는 학생들은 한달에 한 번씩 상담도 해주고, 공부방향도 점검합니다.

그런데 선생님들 실력과는 별개로, 생각보다 일반 코스 수업이 엄청 체계적이거나 효과적이라는 생각은 잘 안들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아이엘츠 코스의 Lisa, 시험코스의 Laura O, 제너럴 코스 Kat이 잘 가르쳐 주셨습니다.

상업적인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고, 선생님도 학생 한명 한명 잘 신경 써 주십니다.

그런데 오히려 저는 학업이 너무 빡세면 그것대로 힘들고 벅차서 적당히 하면서 개인적으로 원서 읽고 영국 쇼 보는 게 더 재미있더라구요 ㅎㅎ

또 굳이 시험 보지 않더라도 아이엘츠 오후 코스는 추가 비용없이 수강 가능하니까, 만약 가신다면 꼭 듣고 오세요. 그동안 배운 영어를 모아서 정리하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에 효과적인 수업이었습니다.

6.스텝 친절도랑 학원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어떤가요?

스텝분들이랑 선생님들 모두 친절하시고, 오래 근무하셨던 분들이 많아서, 더 정있게 대해 주십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파트타임으로 일하시는 분들도 오시는데, 그 분들도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여름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한 느낌이 많이 납니다. 

여름에는 1, 2, 3주 짧게 머물다 가는 어린학생들이 단체로 많이 왔다가서 엄청 번잡한 느낌인데, 또 그거 나름대로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주로 이탈리아, 스페인, 아르헨티나 학생들이 많이오고, 그 나라 처럼 밝고 열정적인 분위기에요. 

그리고 터키학생들, 아랍쪽 학생들, 대만, 폴란드 학생들도 옵니다.

그리고 가을 겨울에는 스위스학생들이 정~~~~~~말 많이 옵니다. 대부분 영어도 잘해서 열심히 대화하면서 배우는 점도 많습니다.

지금은 한국인 10명 정도 있는데 서로 잘 지냅니다. 무조건 한국인이랑 말 안섞으려고 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한국인들끼리 있어도 주로 영어로 대화하니까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

사실 국적 상관 없이 영어로 대화하고 공부하고 친해지면 다 도움이 됩니다. 이곳이, 클럽가서 마시고 놀고 죽자, 이런 분위기는 아니니까요ㅎㅎ 첫인상이나 편견을 조금 버리고 지내다 보면 새롭게 알게되는 것도 많아요.

7.숙박은 어떻게 했고 만족도는 어떤가요?

학교를 통해 예약한 홈스테이 한 곳에서 5개월째 지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만족합니다.

음식이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한국에서도 밥은 딱히 안챙겨먹어서 먹는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도 먹을만합니다.

대신, 홈스테이 마더께서 성격이 좋으시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좋습니다. 다른 학생이나 가족 없이 저랑 둘이 지내서, 욕실 사용이나, 전기 사용과 같은 룰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집마다 다르고, 또 지역마다 다른데, 그래도 체스터는 홈스테이 전체적으로 잘 지내는 것 같습니다.

홈스테이 마더께서 혼자 사시는데, 친구들을 꽤 자주 초대하셔서 같이 밥 먹고 와인마시면서 대화도 자주 했고, 친구 자식들도 종종 오며가며 수다도 떨어서, 살기는 편한데 로컬들은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영국 집이 추울 것 같아 걱정했는데 제가 사는 집은 따뜻했고 영국에서 산 전기 장판 틀고 자니까 적당했습니다.

8.주변환경 및 현지 생활에 대한 소감 및 TIP도 있으면 간단하게 알려주세요

체스터는 작지만 도시는 도시여서 사는데 불편하지는 않아요. 여기만 있으면 지루할 줄 알았는데, 저에게는 잘 맞았습니다. 타이 음식점, Urbano, Burgershed, Pied bull 등 등 맛있는 음식점도 많았어요! 홈스테이 저녁이 엄청 맛있지는 않았는데, 점심으로 맛있는 거 먹으면서 보완했습니다. 프레타 망제 같은 샌드위치, 샐러드 가게들도 많은데, 프렌차이즈 느낌 거의 안나는 곳들에서 신선한 점심 먹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쇼핑할 거리는 별로 많지 않아요. 그래도 오히려 Charity shop이나 빈티지 숍에서 쓸만한 옷들 사서 입고 있어요. 제발 옷은 많이 가져오시기를 바랍니다. 한국과 다르게 봄, 가을이 비교적 기니까 코트나 목도리, 가디건 등 간절기 옷 다양하게 가져 오세요. (그리고 이번 해는 여름이 길었어요. 지구 온난화 때문에 앞으로도 그럴 것 같기도 하네요.)저는 여기가 비 많이 오다고 해서 방수되는 옷들만 가져왔는데, 그 정도는 아니에요. 물론 한 겨울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11월 말까지는 가을입니다. 그러니까 사계절 옷 전부 넉넉히 챙겨오시거나 택배로 배송 받으시길..

도로가 보행자 친화적이어서 산책하기에 좋고 미세먼지 정말 하나도 없어서 비현실적으로 좋았습니다. 또 간간히 Pride Parade나 가이폭스,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축제나 퍼레이드도 열리니까 보러가세요. 어떤 친구들은 체스터가 지루하다고도 하는데, 저는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다른 도시들에 비해 정말 친절합니다. 그런데 유독 10대 초 중반 남자애들은 간혹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하더라구요. 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웨일스 접경지역이어서, 잉글랜드, 웨일스 사람들이 섞여서 살아서 잉글랜드 특유의 거만한? 느낌은 진짜 없어요. 악센트도 완전 RP도 아니고 특정 지역 방언도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9.나만의 어학연수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영어라는 게 시험처럼 기간 안에 한 번에 팍 오르는 게 아니라는 걸 염두에 두고 꾸준히 노력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영국 오기 전에는 가서 어느 부분이 어떻게 늘 수 있는지 감이 오지 않았는데, 확실히 한국에서 중요하다고 여기지 않았던 부분들을 많이 향상시킬 수 있었어요. 단순히 외우고 공부한다고 영어가 느는 게 아니라 모든 영역에 같이 노출되고, 연습해야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어학원에서 공부도 하면서 bbc 라디오나 쇼들도 챙겨보고, 원서도 더 쉽게 구할 수 있고, 중고로 싸게도 살 수 있으니까 사서 보시고, 기사도 영어로 한 두개씩 설렁설렁 읽으세요. 스스로 단어 외우고 문법 공부하는 건 저한테 큰 의미는 없더라구요. 대신 매체를 접하면서 모르는 단어 찾아보고, 표현이나 구조를 반복적으로 접하는 게 영국에 살면서는 더 효과적인 것 같아요.

또 어학연수 기간으로 6개월은 조금 짧은 느낌이 들어서 가능하시다면 더 길게 다녀오시는 걸 추천할게요. 너무 스트레스 안받으면서 천천히 영어 익히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10.가장 인상깊었던 여행지, 여행 노하우를 소개해주세요

여행다니는 걸 별로 즐기지 않아서 여행지보다는 체스터 주변을 다니는 게 더 좋았어요. 

근처 리버풀에 맛집이랑 쇼핑거리 많으니까 다녀오시는 걸 추천해요! 그리고 기차도 직행이고 다른 지역 가는 것보다 훨씬 쌉니다.

에딘버러는 성수기 아닐 때 갔는데도 굉장히 복잡했습니다. 가시려면 기간을 좀 길게 잡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11.브레이크에듀 운영진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처음 해외에 나가는 거라 걱정도 되고 모르는 것도 많았는데, 명료하게 잘 안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 안남았지만 남은 기간도 잘 부탁드립니다.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영국뽀개기' 에 "re3756"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