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긴 시카고입니다.
그리고 저는 Chicago EF에서 6주차 연수 중인 30대 초반 직장인입니다.
제 간단한 히스토리는 여기 시카고 있기전에 6주간 플로리다에서 연수하였구요, 그 후 두번째로 옮긴곳이 여기 시카고 입니다.
이제 여기도 6주차 마지막이네요.. 참.. 항상 느끼는거지만 시간 그놈 참.. 무자게 빨리 가네요 ㅋ
원래 계획되었던건 플로리다 12주였지만 제가 대도시도 경험해보고 싶은 변덕을 부린탓에 이렇게 오게되었어요.
그 과정에서 권태원실장님 좀 많이 귀찮게 해드렸는데도, 항상 친절하게 웃으시면서 도와주신거 이제와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제 후기는 물론 길지않은 기간이었지만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에서의 경험과 비교하면서 쓰게 될것 같아요. 아마도 ㅋ (사실 그냥 손가는데로 쓸꺼지만요 ㅋ)
Chicago
우선 날씨!!! 무조껀 날씨 얘기부터 해야되요 시카고는.. 정말 끝내줍니다!!! 이놈의 시카고 ㅋㅋㅋㅋㅋ
제가 여기 도착했을때가 10월말쯤이었는데요, 그때는 참 괜찮았어요.
도착한 날이 토요일이었는데 홈스테이엔 일요일에 오라고해서 하루 묵게된 홈스테이에서 옥상파티를 하는데 참 ㅋㅋ
제가 미국에서 했던 파티 중 가장 잼있었던 파티였어요!! ㅋ
(혹시 연수중에나 혹은 연수끝나고 여행을 계획중인 분들, 특히 혼자 다니시되 오픈마인드로 미국애들도 만나고 거리낌 없이
놀구 싶으신분들 호스텔 한번 경험해 보세요. 추천드립니다. 여러명이서 방 같이쓴다고 되게 불편할것 같았는데, 막상 그렇지도 않아요 ㅎ)
저녁 늦게까지 옥상에 있는동안 약간은 쌀쌀했지만 그래도 첨 느껴보는 분위기있는 시카고 건축물과 남부쪽과는 또다른
북부 도시인들의 시크함에 참 좋은 시간을 보냈던것 같아요. 그게 한.. 11월 초까지는 갔어요.. 근데...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시작합디다...
지금은 이제 막 12월 들어섰는데요.. 딱 0도네요. 요즘 들어 기온은 +-5도 정도 왔다갔다 하는거 같아요.
근데 문제는 그게 아니에요. 진짜 바람이 엄청 붑니다! 서울 여의도에 사시거나 직장다니시는 분들 잘 아시죠?
그 칼바람.. 그건 바람도 아닙니다 여기선 ㅋ
여의도는 한강이 바로 옆에있서서 그렇다죠? 여기 시카고는 Lake Michigan이라고 바다만한 호수가 있습니다. ㅋㅋㅋ
이건 그냥 바다에요. 비치같이 모래사장도 있고 ㅋㅋㅋ
사실 제가 이곳으로 옮기기 전 권실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염려를 해주셨죠.
그래도 전 한겨울(12월말~2월)이 되기전에 뜰꺼라서 초겨울날씨는 그냥 별걱정하지 않고 왔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그래도 이곳 시민들 말로는 아직 시작일 뿐이라고 기다려 보라고 하는데.. 기대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지만 전 떠날랍니다 ㅋ
혹시나 겨울을 끼고 시카고 연수를 고려중이신 분들 날씨는 중요한 고려대상입니다! ㅋ
그런데 참고로 봄,여름,가을은 다운타운이나 밀레니엄 공원에서 공연이나 행사도 많고 참 분위기 있게 지내기 좋다고 합니다!
끝내주는 건축물들, 도심한복판에 있는 밀레니엄 공원과 시카고 미술관, 미대, 가끔씩 화통 메고 다니는 미대생들!
진짜 딱 겨울날씨만 빼고는 시카고는 아름다운 도시인건 맞아요^^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고 또 미국인들이 꼽는 가장 미국 다운 도시라고 합니다.
옷 두껍게 챙겨오셔서 오시면 참 좋겠죠? ㅎㅎ
EF 학원
전 사실 EF가 딱히 맘에들어서 오게된건 아니였어요.
그 이유는 일단 다른 학원들보다 가격이 좀 비쌉니다 ㅋ 그런데 무작정 시카고로 옮기겠다고 정하고 권실장님과 함께 고민해본 결과,
1. 어학연수 목적인 영어습득을 위해선 한국인이 적은 환경
2. 잘 짜여진 커리큘럼, 강사 퀄리티
3. 제가 같이 공감하기 쉽고 어울리기 쉬운 연령대가 맞았으면하는 작은바램
이 정도 세가지가 적절하게 맞는 학원이 EF 였습니다.
전 남은기간도 그리 길지않고해서 그냥 왔는데요, 와서보니 여긴 역시나 가격대가 비싸서 그런지 장기 연수학생들이 많더라구요.
물론 장기로 등록하면 디스카운트 팍팍 되는거 아시죠? ㅎ
참고하시면 좋을꺼에요. 포트로더데일은 휴양지여서 단기간 휴양겸 연수겸 오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장기로 계획중이신 경우 같이 장기로 친하게 지낼수 있는 친구 찾기가 용이하실거에요.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세가지 고려사항에 대해 세부적으로 말하자면,
첫번째, 한국인 비율:
엄청 낮아요. 처음에 왔을땐 물론 한국인을 전혀 못 만났습니다. 사실 한두명씩 알아가기 시작한게 2주전부터인데
결국 학원 전체인원 대략 300명이라고 치면 6명이 한국인학생이니 2%정도 되는거네요.
국적비율은 남미 60%, 유럽 20%, 사우디 10%, 나머지아시아 10%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제 감으로 ㅋ
남미는 베네수엘라가 젤 많구요,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등등 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어딜가시나 주가되는 국적학생들은 그들끼리 로컬언어를 자주 쓰게 됩니다.
제 생각엔 이건 어떻게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상황인거 같아요. 사실 한국인 많은 지역 필리핀이나 캐나다등 가면 아무리
어학연수 목적으로 왔다고 해도 결국 한국말 쓰게되는거 다들 잘 아시죠?ㅎ 포트로더데일은 스위스나 독일학생이 다수였는데요,
역시나 그들도 독일어로 대화합니다. 그런데 이거 뭐라 할수 없습니다. 남미애들 2명까진 컨트롤되는데 3명이상 모이면
스페인어 따발따발 멈출수가 없어요 ㅋ
그래서 저는 주로 유럽 학생들과 친하게 지냈던거 같아요, 그게 그럴수 밖에 없는게 스페인어 자기네들끼리 쓰면 자기네들은
엄청 친해지고 다른 못알아듣는사람은 소외감 느끼게되는 자연스러운 상황 ㅋ 그래서 오히려 남미외 기타 애들이 잘 뭉치는
계기가 됩니다.
두번째, 커리큘럼 및 강사 퀄리티:
괜찮습니다. 제가 두군데 밖에 경험하지 못한지라 확실하게 최고다라고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다른 학생들도 그런얘길 많이
하더라구요. EF가 그래도 교재나 강사들이 괜찮은 편이라고. 우선 오프라인 강의 뿐만아니라 인터넷으로 혼자 학습할수 있는
irab이라는 시스템은 꽤 잘짜여져있고 구성도 괜찮습니다.
강사들은 좀 깜짝놀란게 제가 처음에 왔을때 한국사람이라고 하니 왠지 좀 잘 챙겨주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알고 봤더니
한국에서 파고다나 대형어학원, 초등학교, 중학교 강사를 해봤던 경험이 많구요, 거기에 한국사람과 결혼한 강사들도 좀 있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강사들 사고치고 그래서 문제가 가끔되는데, 여기 강사들은 그렇게 보이진 않아요.
성품도 괜찮고 나름 검증된 듯한^^
다른 학생들도 강사들 평가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입니다.
(하지만 어드민 직원들은 또 다른얘기 입니다만..그다지 중요한 부분은 아닌것같아 생략하겠습니다)
세번째, Chicago EF는 25세이상 직장인 전용 캠퍼스입니다.
네, 제가 좀 늦은 어학연수이고 해서 사실 좀 연수를 결정할때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약간 있었습니다.
일단 저 처럼 좀 늦은 연수를 결정하신 분들은 저같은 고민을 물론 하실꺼라 생각됩니다.
일단 제 이부분에 대한 제 스토리를 그대로 말씀드리자면,
처음에 갔던 포트로더데일에서는 첨부터 좀 당황스럽더군요 ㅎ
룸메는 40대 아저씨고 학원가면 다들 10대 아니면 20대 초반이 대부분
이었으니까요, 제또래가 없었어요 ㅋㅋ
사실 저처럼 한창 일할 나이에 어학연수 오는게 쉽지않죠 ㅋ
그래서 가끔은 아저씨 혹은 아줌마들과 지내다가 가끔은 좀 어린 친구들과 어울리고 그랬어요.
그러다 보니 저와 비슷한 또래인 프랑스놈이 하나 보이더군요 ㅎ 결국 그 친구랑 저 옮기기 전까지 단짝으로 잘 지냈네요 ㅋ
그리고 여기와서 같은입장에있는 직장인들과 같이 지내게 되니 뭔가 조금더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은 있었어요.
수업시간에 좀더 사회적인 또는 정치적인 깊이있는 대화를 하는경우도 간혹 있구요.(전 아님 ㅋ)
그런데 제 결론은 그렇습니다.
이 곳이 직장인 전용캠퍼스라고는 하지만 결국 지금은 직장인이 아닌
모두 영어를 공부하러 온 학생이라는 생각이 들고나니 저한텐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더라구요 ㅎ
오히려 여기서 그 깨우침을 얻었다고 할까요? ㅎ
외국인들이 나이를 많이 따지지 않고 뭔가 형식에 구속받지 않는다는 말씀 많이 들으셨죠?
이게 말을 배우러 온건데 그게 마인드도 어느정도 동화되는게 어쩔수 없더라구요 ㅋㅋ
어학연수를 고려하시는 30대 직장인분들께서는 이부분도 같이 생각하시면 감히 좋은 결정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시카고나 포트로더데일로 어학연수를 고민하고 있으신 분들 있으시면,
직접 뵙고 술한잔하면서 상담해드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권실장님 통해서 연락주세요 ㅋㅋㅋ
저 이제 얼마 안있으면 한국가요 실장님 ㅋ 기다리고 계시죠? ㅋㅋ
마지막으로 나름 시카고 풍경이나 기타 시카고 분위기 느낄수 있는 사진 몇장 올립니다.
잘 묵은 호스텔은 세계일주 부럽지 않지만, 잘못 묵은 호스텔은 진짜 최악의 악몽이 되는 경우도 있죠 ㅋㅋㅋ
제가 그 후자가 많았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다행이네요 ㅋㅋ 같이 고심끝에 고른 호스텔이 그렇게 기억에 남으시다니요 ㅋㅋㅋㅋ 막 상상이 가네요 ㅋㅋ
그리고 시카고 칼바람...바람의 도시라고 불리는....완전 이글 하나만 보면 그냥 시카고가 몸으로 느껴질거같은데요? 사진도 딱 9장...그냥 시카고 끝! 이정도? ㅋㅋㅋ 넘감사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