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밴쿠버 겨울.
오후 4시면 어느덧 해가 넘어가고 비는 추적추적 내리는 정말 게을러지기 딱 좋은 밴쿠버 날씨에 오랜만에 반짝 맑은 하늘이 하루종일~
마침 집 근처 라파지 레이크에 라이트 장식 이벤트가 열리고 있어 부랴부랴 저녁먹고 출동!
물론 시민들을 위한 무료 이벤트라 누구나 시간만 있다면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오랜만에 비가 오지 않은 날이라 구경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작년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장식들로 울 올리 여기 저기 서서 사진 찍어달라며 포즈 취해주신다. ㅎㅎ
좀 더 화려한 모습을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지만 캐나다 사람들은 이런 소박한 이벤트에도 가족들과 함께 나와 즐긴다.
엄청 꽁꽁 싸매고 나갔던지라 그닥 추운지 몰랐지만 호수를 끼고 돌다보니 따뜻한 티를 파는 부스도 보인다. 주머니에 있는거라곤 집키 뿐인지라 핫초코 노래를 부르는 올리에게 다음에 돈 가지고 또 보러 오자고 달래가며 호수 한 바퀴를 돌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참고로 코퀴틀람 라이트 이벤트는 2018년 1월 21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캐나다뽀개기' 에 "Olimom"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