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밴쿠버에 온 지도 벌써 6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처음에 여기 왔을때 매일 비가 오고 우중충한 날씨에 기분도 우울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고만 싶었습니다.
학원에는 아는 사람 하나없고, 극소심이라 영어도 말을 하기가 두려워서 마트에서 과자하나 사기도 겁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비싼(?) 돈 내고 캐나다에 와서 방구석에만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무작정 거리를 돌아다녀도 보고 길을 다니며 사람들이 하는 말소리 즉 영어에 귀를 익숙하게 적응시키도록 했습니다.
저는 다행인건지 아닌건지 한국인 친구들이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모두 일본인 친구들이나 남미쪽 친구들이라서 한국말을 전혀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빠르게 적응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다른 친구들 말 들어보면 처음에는 모두 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둘씩 친구가 생기고 적응을 하다보니 집 생각도 차츰 줄어들게 됐다고 합니다.
처음에 어학연수를 생각할때 다들 기대하는 바도 많고,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들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와서 공부를 하다보며 그런건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됩니다.
저도 여학연수에 대한 환상(?)이 정말 많았습니다. 매일 외국인 친구들이랑 영어로 대화를 하고 공원에 앉아서 원서를 읽으며 여유를 즐기고,,(개인적 환상임)
밴쿠버에 와서 캐나다인 친구 만드는 것은 그렇다치고, 매일매일 어학원 풀타임 수업에 끝나면 도서관으로 직행해서 공부하느라 대외할동을 할 시간도 생각도 없었습니다.
어학연수 온 다고 해서 영어가 술술 말할 수 있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고딩때보다도 더더더 열심히 해야합니다. 정말 그만큼 노력을 해야합니다.
연수와서도 노는 친구들도 있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본인의 선택이고 본인의 인생이니 그 결과는 스스로 만들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환상을 현실로 만드는 데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밴쿠버는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보니 여러나라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다양한 문화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어학원에서 만난 친구들과 자신들의 나라 문화에 대해서 토론할 때 정말 재밌고, 배우는 것도 많았습니다.
이런 점은 어학연수의 좋은 점입니다. 영어를 배우고 공부하는 것은 한국에서도 가능하지만, 다양한 문화를 직접 경험 할 수 있고, 영어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은 영어 실력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학연수는 환상만으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본인이 하고자하는 바를 확실하게 정하고 오셔야 적응도 빠르게 하고, 영어 실력도 팍팍 늘릴 수가 있습니다.
본인의 목표없이 그냥 연수 오시면 그냥 시간낭비, 돈 낭비 합니다.
영어공부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연수를 오는 것은 내가 영어를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배운 것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내가 공부한 것을 외국인들과 대화할 때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럴때는 참 뿌듯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이글을 쓰면서 6개월 저의 연수 시간을 돌아보니 참으로 다사다난 했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영어를 단시간 안에 원어민처럼 자연스럽게 구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가능한 분들도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동안 영어에 대한 두려움은 완전히 극복 했습니다.
물론, 유창하게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저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지만, 그래도 영어로 말하는 것에 두렵거나 무섭지는 않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시간 동안 더더더 열심히 공부해서 좀더 제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습니다.
캐나다에 와서 정말 좋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만나서 인생의 추억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여기서 보낸 시간들이 많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의 밴쿠버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밴쿠버 와서도 안부 물어주시고 챙겨주신 류미현 대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남은 시간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고 한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Good Bye~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캐나다뽀개기' 에 "0프라이드0"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