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휘슬러 탐우드를 다니고 있는 'Luna'입니다!
앞으로 제 글은 '정보 공유'와 '일상 공유' 2가지 버전으로 나눠서 올라갈 거예요.
'정보 공유'를 원하시는 분은, [휘슬러 탐우드 01 | 어학연수] 로 시작하는 제목을,
'일상 공유'를 원하시는 분은, [캐나다 휘슬러 생활 01] 로 시작하는 제목을 봐주세요!
물론 둘 다 봐주시면 저야 좋죠 ㅎㅎ
'정보 공유'는 정보를 공유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고요,
예를 들어 휘슬러에 마트가 있는데, 어느 곳에서 라면을 파는지 등등 ㅎㅎ
'일상 공유'는 휘슬러 생활과 제가 느낀 감정들을 일기 형식으로 작성해서
조금 더 사적으로 포스팅하려고 해요.
아무쪼록 두 가지 버전 다 여러분께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캐나다 휘슬러 첫째 주 일상을 보여드릴게요 :-)
캐나다 휘슬러 : 첫째 주 일상
2019/1/19 토 ~ 2019/1/25 금
2019.1.19 토요일 | Day +1
에어캐나다 항공타고 인천에서 밴쿠버로 갑니다!
"에어캐나다 항공", "밴쿠버에서 휘슬러 가는 법"은
아래 포스팅에 있습니다.
https://cafe.naver.com/epzi/11331
긴 항공과 혼자 외국에 1년동안 나간다는 긴장감에 출발할 때 심장이 엄청 뛰었었어요.
정말 다행히도 옆 자리 친구와 친해져서, 9시간동안 수다도 떨고 긴장도 풀며 갈 수 있었답니다.
이 친구한테 가끔 연락이 오는데(이 친구는 밴쿠버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어요),
잠깐의 대화만으로도 마음의 안정이 된 달까,, 얼른 휘슬러 놀러와 !
휘슬러 탐우드 어학원 기숙사 : Tamwood student residence
영화 속에 나오는 산장(?)같은 기숙사에 도착! 아, 진짜 너무 예뻐서 울 뻔 했다.. 하지만 그중 최고는 눈 냉장고 아니겠습니까? 눈 냉장고에서 맥주 꺼내서~ 스미노프랑 섞으면, 그게 바로 스맥 !ㅋㅋㅋㅋ
진짜 난 인복이 정말 타고 났다고 생각하는데, 여기 와서 한 번 더 느낌..
기숙사 사람들 전부 다 너무 좋아요!!!!!!!
호세, 호르예, 마리아, 유이나, 제이콥, 사토키, 유키코 !!! (멕시코인 2명, 한국인 1명, 일본인 4명)
탐우드 기숙사 소개 포스팅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있어요.
https://cafe.naver.com/epzi/11331
아, 그리고 여기서는 생활이 엄청 개인적이에요.
기숙사에 사니 당연한 거지만, 한국에서 '우리', '함께', '공동체'의 문화 속에서 살다가 개인주의로 들어왔을 땐 조금 당황했답니다.
기숙사에서는 점심과 저녁을 주지 않기 때문에, 각자 만들어 먹어야 해요.
기본적인 조미료는 있지만 없는 것들은 각자 구매해야하고, 따로 만들어서 각자 먹는 시스템..?
가끔 각자 나라 음식 나눠 먹기도 해요! (저는 미역국이랑 계란말이 해줬었는데 엄청 잘 먹어요. 다른 나라 친구들한테 음식해줄 땐 조금 덜 맵게 해주면 잘 먹습니다.)
2019.1.20 일요일 | Day +2
휘슬러 빌리지 투어
탐우드 학원이 있는 '휘슬러 빌리지'를 갔어요. 버스 정류장 이름은 ‘village gate’. 여긴 진짜 겨울 왕국이다. 크리스마스가 아닌데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 (크리스마스엔 진짜 어마어마하다 던데! 아 근데 휘슬러 여름에도 예쁘대요. 사계절이 예쁜 곳이랄까)
Liquor shop
일단 일반 마트에서는 술을 안 팔고, 술만 파는 마켓이 따로 있다는 것에 놀랐다. 마켓 갔는데 참이슬이랑 과일 소주 있어서 또 놀람. 가격보고 한 번 더 놀람. 저기에 택스까지 붙이면.. 거의 한 병에 10000원... 한국에서 많이 마시고 왔어야 했어...
술을 살 때나 술을 마실 때,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아이디가 두 개 필요해요! 저는 ‘국제학생증’이랑 ‘체크카드’ 이렇게 2개 보여준답니다! (체크카드에 있는 영문 이름과 국제학생증에 적혀 있는 이름을 비교함) 국제학생증 말고 여권을 들고 다니는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전 겁쟁이라 여권 분실될까봐 ..
탐우드 기숙사 생활 : hang out with residence friends!
일요일 저녁엔 기숙사 친구들이랑 다 같이 보드게임을 했어요. 우노 개꿀잼.. 원카드 게임 방식이랑 비슷한데 더 재밌어요.
그리고 캐나다는 마약(?)이 합법인 나라라서 친구가 가지고 있는 마약 구경함..(위드라고 부르던뎅) 하지만 저는 쫄보라 못 해요.
이 날은 다 같이 거실에서 놀다가 기숙사 매니저가 조용히 하라고 해서,, 2차를 저희 방에서 했어요. 원룸 같은 방에 9명이 옹기종기 앉으니까 여기가 한국인지 캐나다인지 헷갈리더라고요 ㅋㅋㅋㅋㅋ
기숙사 규정 상으론 12시 이후에 소음 금지입니다..
2019.1.21 월요일 | Day +3
탐우드 어학원 : Tamwood international college
탐우드 어학원 첫 날 스케줄은 간단한 인터뷰 후, 테스트를 보고(이 테스트로 반 레벨이 정해짐), 선생님과 함께 휘슬러 빌리지 투어를 한다. 한 시간 정도 걸음. 아 진짜 웃긴게 여긴 선생님이랑 친구 같은 분위기라 선생님이 클럽 추천해주고, 맛있는 맥주나 안주 등 펍도 추천해주신다. 색다른 경험,,
탐우드 어학원 첫 날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https://cafe.naver.com/epzi/11358
탐우드 기숙사 정류장 : Emerald at Pinetree
이 날 긴장해서 그런가,, 버스를 잘 못 탔어요. 학원에서 기숙사 가려면 30번이나 32번을 타야 되는데 헷갈려서 31번 탔다가 이상한 길로 가길래 허둥지둥 버스 기사 아저씨한테 물어봄..
아 근데 캐나다 와서 놀란 게 여기 사람들 전부 착하고, 느긋하고 여유롭달까...? 31번 버스가 서는 정류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버스 기사 아저씨께서 기숙사 가는 버스탈 수 있는 곳에서 내려주셨어요.. Thank you very much !!
탐우드 기숙사 : Tamwood student residence
기숙사에 도착했는데 문 여는 방법을 까먹었다. 비밀번호는 아는데 문이 안 열려서 매니저한테 전화하고, 제이콥한테 전화하고..
기숙사에 오실 분들! 비밀번호를 누른 후에, 오른쪽으로 돌리는 거예요. 전 계속 왼쪽으로 돌려서 안 열리고 계속 잠김.. ㅎㅎ 이 바보..
아 그리고 이 날 기숙사에 일본인이랑 한국인 친구가 놀러왔다. 한국인 친구가 찜닭은 해줬는데 존맛탱.. 식당에서 파는 수준으로 맛있었다. 수동 짱 !!
2019.1.22 화요일 | Day +4
휘슬러 비지터 센터 ; Tim Hortons
첫 수업을 들으러 가기 전, 휘슬러 비지터 센터에 있는 팀홀튼에 갔다. 아메리카노 마시고 싶은데 기계가 고장났다고 해서 아이스커피를 마셨는데 잘 못 된 선택이었다. 아이스커피는 라떼 비슷한 것 같은데, 내 기준에선 연유커피(?)처럼 엄청 달았다.
첫 수업에 긴장을 하기도 했고, 빈 속에 엄청 달달한 커피를 마시니 속이 울렁거렸고 하루종일 헛구역질을 했다.. 아 근데 아이스커피 맛있긴 해요! 제가 빈 속에 커피를 잘 못 마실 뿐..
첫 수업은 긴장한 것만 빼면 전부 좋았다. 수업 주제는 문법이지만 선생님과 친구들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수업이 진행 돼서 재밌었다.
확실히 읽고, 듣고, 쓰는 것(문법)은 쉬운데 말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한국의 교육방식의 장단점이랄까. 어학연수를 오기 전에 말하는 법을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상황에 따른 문장 만들기!
상황에 따른 문장 만들기란 요즘 내가 하고 있는 공부 방법인데, 머리 속에 상황을 그리고, 그걸 영어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즉, 한국 문장을 영어 문장으로 바꾸는(번역하는) 방법이 아닌, 상황(그림)을 영어 문장으로 만드는 방법!
여기 와서 느낀 게, 한국 말을 먼저 생각하고 영어 문장으로 번역하면 너무 너무 어렵다. 아예 문장의 구조가 다르기도 하고, 정확한 동사 찾기도 어렵기도 하고. 그림으로 상상해서 영어로 표현하기 연습을 많이 하면 좋을 것 같다.
팀홀튼 요거트, Tamwood Conversation class
팀홀튼 요거트 맛있다고 해서 사 먹어 봄. 진짜 맛있다!! 그리고 4시에 있는 Conversation class를 들었다. 나는 이 수업을 신청을 안 했어서 한 번 들어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수업 내용도 재밌고, 오전 수업보단 대화를 많이 하긴 하는데 기숙사에서 친구들이랑 대화하는 것이랑 별 다를 게 없어서 안 듣기로 했다. 혼자 살거나, 영어로 대화 할 기회가 별로 없다면 이 수업을 들을 것을 추천한다.
내가 이 수업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 너무 뜨기 때문이다. 오전 수업이 12시에 끝나는데, 오후 수업은 4시에 시작한다. 보통 다른 친구들은 그 사이에 스노우 보드를 타거나 스키를 타러 간다. (학원 바로 앞에 스키장이 있음.) 하지만 저는 스키나 보드를 맨날 탈 생각이 없고요, 시간이 뜨는 것이 너무 싫어요.. 사람마다 선택의 기준이 다를테니, 장단점을 잘 비교해보시길 바랍니다!
2019.1.23 수요일 | Day +5
Whistler Meadow Park Sports Centre
학교 갔다가, 헬스장에 갔다. 메도우 파크 스포츠 센터에는 수영장, 헬스장, 아이스 스케이트장이 있다. 한 달권을 끊으면 다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줌바, 요가 등 여러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있다.
수영장에 한 켠에 hot tub이 있는데 정말 좋다. 유리창으로는 눈이 가득 쌓인 산이 보이는데, 뜨끈한 탕에 앉아 있으면 세상 행복하다.
Whistler market ; Independedt
헬스장 등록하고, 장을 보러 갔다. (물가 비교 포스팅 곧 할 예정) 계란이랑 우유 칸이 너무 귀여운게, 저 문을 열면 닭이랑 소 울음 소리가 들린다. 우유는 지방 함유율 별로 나눠져 있고, 당연하겠지만 지방이 많을 수록 맛있다. 근데 난 1이나 2가 적당한 듯. 3은 너무 달아..
Whistler pub ; Crystal lounge
수요일 저녁엔 기숙사 친구들이랑 펍을 갔다. 휘슬러 빌리지에 있는 크리스탈 라운지라는 곳! 스키샷도 마시고(제 인스타 가면 볼 수 있음 @jieunee_luna), 호세라는 멕시코 친구에게 멕시코 말도 배웠다.
멕시코 말로 건배하다는 브린다, 혹은 살루트! 쟤넨 건배 좀 복잡하게 한다. 그래서 그냥 내 맘대로 바꿨다. Hahaha !
2019.1.24 목요일 | Day +6
호세라는 멕시코 친구가 저거 만들어줬다. 저거 이름이 기억 안 나서 저거라고 하는 중.. 또르띠야(?) 안에 치즈를 넣고 살사 소스를 뿌려 먹는 음식이었는데 맛있었다! 담백함!
코업을 듣는 친구는 마지막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했고, 난 그 옆에서 장난감 정리함.
줄 세우니까 너무 귀엽죠..
2019.1.25 금요일 | Day +7
메도우 파크에 운동 갔다가, 기숙사 친구들한테 한국 음식 만들어줬다. 제일 자신 있는 계란말이와 미역국.. 애들이 미역국 엄청 맛있다고 함! 히히
그리고 멕시코 친구들과 제이콥과 맥주 타임..! 여기 와서 다이어트 한다고 하는데, 왜 살이 안 빠지나 했더니 원인은 맥주였군. 이 날 이 친구들과 좀 깊은 얘기를 함. 물론 우린 청춘이기에 대화의 주제는 언제나 사랑으로.. 사랑에 관련된 서로의 문화 차이(?)에 대해 얘기했다.
휘슬러 첫째 주 일기는 여기서 끝!
확실히 영어만 쓰는 환경에 있다 보니 자연스레 귀가 트이긴 한다. 이 걸 쓰는 지금은 2주가 조금 지났는데 첫 날보다 지금이 더 잘 들린다. 말도 조금은 나아졌고.
그리고 사랑에 관련된 얘기. 휘슬러는 지역(?) 특성 상, 많은 사람이 오고 가고를 반복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지만, 휘슬러에서의 사랑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 와서 제일 많이 들은 말.
“People come, people go.”
“This is whistler!”
이 두 문장이 휘슬러에서의 사랑을 아주 잘 표현해 주는 것 같다. 언젠가 떠날 것을 알고 좋아하기도 하고, 아니면 떠날 것이기에 좋아하는 마음을 감추기도 하고. 휘슬러기에 가볍게 만나기도 하고, 휘슬러기에 친구로만 남기도 하고.
어디서나 사랑은 어렵다 !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캐나다뽀개기' 에 "웅이1101"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