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욧!!! 카디프에 있는 Edgar 입니다.
이 곳에 도착한 지 18일 째 되는 토요일, 저는 럭비 경기를 보러 갔다 왔습니다!!
럭비라... 살짝 생소하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살짝 어색할 수 있지만 이 지역 사람들은 럭비 경기가 있는 날은 그야말로 축제!
저도 그 분위기를 타서 한번 럭비경기를 보러 갔다 왔습니다.
어학원에서 친해진 프랑스 친구가 럭비를 아주 사랑하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가 같이 보자고 꼬셔서 보러 가게 되었어요.
럭비경기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시내 바로 옆에 붙어 있는 Principality Stadium 에서 볼 수 있죠.
아주 가깝죠? 너무나도 가까이서 럭비를 즐길 수 있는 카디프 진짜 좋다...
티켓은 언제든 구입하실 수 있어요.
경기장 왼쪽에 티켓부스가 기념품샵과 같이 있어서 언제든 가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티켓 가격은 상대팀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저는 Wales vs Georgia 경기를 봤는데, 가장 저렴한 티켓값이 20파운드 였습니다!
(에누리 없습니다...)
저는 일주일 전에 티켓을 미리 사놨었는데요.
저와 같이 보러 갔던 친구는 당일 일찍 가서 남는 좌석을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합니다.
하... 협동감 1도 없는 팅구... 눈치껏 하시면 될 것 같아요.
꽤나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경기장 !
카디프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빽빽합니다!!
럭비 경기는 주로 주말에 하는데요. 토요일 일요일에는 시내가 거의 불금의 강남 못지 않습니다.
그만큼 럭비에 열정적인 영국 사람들..
코스튬을 하고 오셔서 응원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캡틴 아메리카가 웨일즈 럭비 응원을 하는 모습을 보다니.
그래서인지 BBC에서 촬영도 해갑니다.
저도 영어만 잘했다면.... 김정은 코스프레하고 와야지...
응원을 하는데 그냥 미적지근하게 할 순 없잖아요??
경기장 가는 길에는 페이스페인팅을 하는 분들이 많아요. 단 돈 2파운드..!
저도 살짝 웨일즈 사람 느낌 낼려고 한번 레드드래곤을 오른쪽 뺨에 새겨넣었습니다.
그리고 머플러나 다른 응원도구도 팔더라구요.
머플러는 살짝 비쌌습니다만.... 럭비 경기 자주 보러 가야지... 생각하며 샀습니다... 8파운드...
(머플러를 사야하는 이유? 는 맨 아래 있습니다 ㅎㅎ)
관중석을 꽉 채운 사람들... 진짜 사람들 엄청 많아서 핸드폰이 안 터집니다. ㅠㅠ
이정도면 원정경기 온 팀들은 상처 너무 받고 갈 것 같아요..
저는 웨일즈 사람이라 상관없지만 ^^
잠시 경기장의 뜨거운 열기를 한번 보실까요?
선수들이 등장할 때 찍은 영상입니다.
럭비를 처음 보는 분들은 경기 룰이 이해가 안 가서 어려울 수도 있겠는데요.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왜 다들 그렇게 치고박고 싸우는지...
하지만 보면 볼수록 어떻게 패스를 해야하고 어떻게 움직여야하고 어떻게 점수를 내야하는지 알겠더라구요.
그리고 옆에서 프랑스친구가 계속 쫑알쫑알거리거면서 설명해줬어요.
프랑스 설명충 등판...
생각보다 룰도 쉬우니깐 다들 금방 이해할 수 있을거에요!
아몬드 같이 생긴 공 하나에 목숨 거시는 행님들.. 존경합니다.
경기가 끝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단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웨일즈가 이겼다! 그러면 군중 속에 안락하게 파묻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누리시면 되구요.
웨일즈가 졌다... 하시면 빠른 귀가 부탁드립니당.
끝나고 근처 펍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외국인들과 친해지는 기회가 있을 수 있으니,
웨일즈가 이기기를 꼭 응원하십셔.....
페이스 페인팅과 머플러는 안전한 귀가를 위한 필수템..
기회가 된다면 럭비경기를 보면서 영국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습니다~
꼭 이기는 경기를 보시길...
저는 마후라(?) 를 샀으니 뽕을 뽑기 위해서 자주 가야겠습니다..ㅠ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영국뽀개기' 에 "말갈족족장스님"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