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런던에서 뮤지컬 데이시트(day seat)를 해본 내용을 적어볼게요!
데이시트(day seat)란 뮤지컬/연극 취소표 또는 미처 다 팔리지 않은 표들을 아침에 선착순으로 싼값에 판매하는 건데요
각 뮤지컬/연극마다 데이시트 가격도 다르고 오픈시간도 다르니 데이시트로 보고 싶은 뮤지컬/연극이 있다! 하시면 미리 찾아보고 가세요.
일단 저는 학원 같이 다니는 언니랑 둘이서 가서 각각 하나씩 데이시트 성공해오기로 했습니다. 뮤지컬마다 다르긴 한데 대부분 표를 인당 2개씩 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언니는 마틸다, 저는 킹키부츠에서 오픈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선착순이니 당연히 오픈시간 약 1시간 이전부터 기다렸어요.
근데 제가 앞서 말씀드렸죠? 데이시트 하실거면 미리 잘 찾아보고 가셔야 한다고. 마틸다는 오픈시간 10시, 킹키부츠는 10시 반이었습니다. 여기까진 알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언니에게 다급한 전화가 왔어요. 마틸다는 인당 한개씩밖에 못 산다구오...
언니는 결국 줄을 다시 서서 표를 다시 구매해야 했어여..ㅎㅎ
그말 듣고 얼마나 심장이 쫄깃했는지.
다행히 언니가 제 표까지 받고 저도 킹키부츠 표를 구매했습니다. 킹키부츠는 인당 2매 가능했어요!
가격은 마틸다가 인당 5파운드, 킹키부츠는 인당 20파운드였습니다. 마틸다가 독보적으로 5파운드의 가격이에요. 보통은 20파운드정도 하거든요.
마틸다는 데이시트 석이 따로 있습니다. 그말은 5파운드짜리 좌석이 따로 있다는 뜻이죠. 그 말은 또한 그 좌석이 5파운드 값어치밖에 못한ㄷ... 솔직히 뮤지컬 보는 내내 마틸다 데이시트는 아닌것 같다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어요
사진에서 보시는대로 앞에 난간이있어요. 저게 묘하게 시야를 방해합니다^^ 그리고 배우들이 앞에 나와서 얘기하고 노래부르면 안보여요... 무대 중앙부터 뒤편까지만 보이기 때문에 앞부분은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ㅠ 정말 5파운드짜리 자리ㅠㅠ
근데 이게 대사가 상당히 빠릅니다. 노래 알아듣는 게 더 쉬울 정도.
대사가 빠를 때는 마치 영드 셜록홈즈에서 셜록이 추리할때 속도만큼 빨라요. 허허
그래서 이 뮤지컬을 보고 나면 아... 영어를 못 알아들어도 이렇게 재밌으니 이해하면 더 재밌겠구나 영어공부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ㅋㅋ
개인적으로 데이시트아니어도 굉장히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었어요.
데이시트 후기는.. 런던에 살고 계시거나 그 근방이 아니시면 그냥 맘 편히 티켓을 예매하세요... 피곤해서 뮤지컬보다 졸 수도 있습니다. 마틸다 보다가 살짝 졸 뻔 했어요ㅠ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영국뽀개기' 에 "숨토리"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