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LA에 온지 13주차가 됫네요:)
혼자서는 한국에서도 여행다녀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 공항에 홀로 가서 비행기를 기다리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해요>ㅂ< 외국인 공포증을 갖고 있었던 저라, 처음엔 정말 긴장도 많이 하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적응을 완료했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달을 홈스테이에서 호스트 가족들과 살다가 학원과 가까운 곳에 살고 싶고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어서
친해진 일본언니와 함께 쉐어 아파트를 구하기로 결정!
하지만 그냥 아파트를 둘이서 구하는 건 몰라도 두사람을 구하는 쉐어아파트는 굉장히 드물었어요.
인터넷을 수 없이 찾고, 수십번 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하고 집도 둘러 봤지만 안전하고 교통도 편리하면서
홈스테이보다 저렴한 곳을 찾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아직은 계약 문제를 똑똑하게 처리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일본 언니의 에이전시에 부탁을 해서 지금은 1배드룸 아파트에서 둘이서 살고 있어요^^
에이전시에 부탁했다고 해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할 것도 많았고, DWP회사에 전화해서 전기 들이는 것,
인터넷 공유기 설치, 가구 사는 것 등등 할 일이 정말 많았어요. 그 때는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 영어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됬던 것 같네요^ㅡ^
제가 다니고 있는 ELC학원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면, 처음 이 학원을 소개 받을 때 국적비율을 강조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국적비율 최고 입니다^^ 지금 학원에 한국인은 7명 밖에 없어요 반이 거의 30반 정도 있다고
생각하면 같은 반에 한국 학생이 있을 확률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일본사람들이 지금 많긴 하지만 오히려 같은 아시아사람들이고, 정서도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같이 공부하고
친해지기 수월해요^^ 물론 유럽사람들도 많아요:)
저는 캠브리지 코스를 시작했는데, 정말 이 수업을 듣게 된 게, 영어공부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모든 학원 과정이 캠브리지 시험에 맞춰져서 편성된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많은 투자를 클래스에 해준답니다,
학원내에서도 잘 가르치시기로 평가를 받은 선생님들을 캠브릿지 반에 편성해주구요,
한반의 정원은 여섯명, 저희 반의 경우 저 빼고는 모두 스위스 학생들입니다.
아침 아홉시부터 세시 이십분까지 같은 클래스룸에서 같은 학생들과 수업을 듣습니다.
11주 과정이고 출석률, 매 주 치는 시험성적을 매우 엄격하게 평가해서 미달된 학생은 바로바로 프로그램에서
퇴출시키구요, 매일 두시간 가량 걸리는 숙제가 나와요:)
일반 과정을 듣다 오니 다시 정신 차리게 되고, 공부 의지를 다잡게 되는 것 같아요.
캠브리지 코스에 경우, 한국에서는 유명하지 않은 시험이니만큼 사실, 선택할 때 토플 반을 갈까 고민이 많았었는데요,
수업의 질을 따져봤을 때 캠브리지 반에서 11주 공부하는 것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외국인과 대화할 경험이 거의 없었던 저로서는 말하기와 쓰기, 특히 use of English 수업은,
매일매일 배운 것 복습하기가 벅찰 정도로 좋은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참, 어학원에서 추천한 것처럼 다른 학원으로의 트랜스퍼를 고려한 것이 정말 중요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반을 아주 초급반부터 시작하지 않는 이상, 캠브릿지 코스를 들어서 모든 클래스가 일반 클래스와 다르지 않는이상,
4주 과정으로 시험을 쳐서 반이 바뀌기 때문에 오래 머무르면 모든 과정에 익숙해지고 배운 것을 또 배워야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겠더라구요, 실제로 일본에서 온 많은 학생들이 같은 학원에서 장기간 머무르기를 결정하고 와서
후반부로 가서 코스를 취소하는 경우도 많구요. 학원에 자기가 공부하고 싶은 코스가 있는지 확인하고,
기간도 단계가 얼마나 있는지 고려해서 결정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LA를 선택해서 좋은 점은요.
여행할 곳이 참 많다는 것!
쉽게 외국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곳이 정~ 말 많아요. 굳이 돈을 많이 쓰지 않아도, 산타모니카 비치, 롱비치, 베니스비치,
많은 바닷가는 버스나 택시로 쉽게 갈 수있고, 서핑도 할 수 있어요^^ 멜로즈 등 쇼핑하기에 좋은 곳들이 굉장히 많구요.
저는 근검절약 해야하는 학생이기 때문에ㅎㅎㅎ 굳이 옷을 사지 않아도 볼거리가 정말 많아요:)!
라스베가스나, 샌디에고도 차로는 다섯시간 정도 걸리고, 버스회사를 이용하면 LA에서 출발하는 패키지 여행이 많아요.
한인타운이 있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외국친구들에게 한국을 소개해주고 싶을 때엔 쉽게 한인타운에 같이 놀러가서
한국스타일 바베큐도 먹고ㅎㅎ 한국 음식들을 소개해 줄 수 있어요.
식성이 까다로우신 분들은 한국에 있는 건가 착각할 정도로 한국에서와 똑같은 큰 한인마트가 몇군데 있기 때문에
한국 음식 재료를 사와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저 역시 김치 한포기, 고추장 물엿 등등 사다놓고, 자주 한식을 만들어 먹어요.
같이 사는 일본언니가 한국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번갈아가며 한식 저녁, 일본식 저녁 먹고 있답니다.
음식점은 한국에 비해 비싼 반면,식재료 값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유제품은 오히려 싸기 때문에 요리 실력에도 도움되고
경제적으로도, 집에서 해먹고 도시락을 싸는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물론 건강에도 좋구요:)
앞으로 7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는데, 지금까지를 적응기였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영어 공부에 좀 더 몰두해야겠습니다!!
여학연수 준비 하시는 분들, 지금 외국 계시는 분들 모두 건강하게 생활 잘 하시구,,우리 열공해요ㅎㅎㅎ:)~!!!
어제 다녀 온 griffith park observatory 입니다:)
오늘 저녁이에요>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