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에 미현 쌤 상담 후기 쓰고 드디어 제가 벤쿠버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어학원 입학과 홈스테이를 급하게 1주만 연기 해 달라고 하였는데,
정말 빠르게 처리해 주셔서 다시금 감사의 말씀 드려요~~
학원은 월요일에 개강 하기 때문에 학원관련 후기는 다음주나 되야 소식 들려 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그간 너무 놀긴 했죠....;;)
10월 27일 오후 5시 경에 도착해서 픽업 오신 분을 만나 홈스테이까지 안전하고 편하게 잘 왔구요.
홈스테이 집은 깔끔한데, 홈맘이 약간 예민한 편이라 그것 빼고는 다 좋아요. 8개월 정도 지낸 브라질 애기랑 한국인
그리고 한달된 다른 한국인 그리고 저 까지 총 네 명이 하숙 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만.. 희안하게도 밥을 잘 챙겨 먹는데 이게 홈스테이 짬밥이라 그런지 배가 왜 이렇게 금방 꺼지는 지 모르겠어요.
홈맘이 필리피노여서 밥도 주고 김치도 주고 먹고 싶은 만큼 퍼가게 하고 제가 좋아하는 우유도 무제한인데... 왜 배는 매일 고픈지
그래서 검색 하던 중 알게된 Vancouver foodie tour- Granville Island public market tour (AKA 먹방 투어)
http://foodietours.ca 링크따라 가시면 여러가지 투어 프로그램이 있어요~~ (푸드트럭 투어는 10월로 끝나나봐요 예약이 안되요 ㅠㅠㅠ)
Book my tour 해서 promotion code에 HelloBC 입력 하면 5.5불 할인이 됩니다 :)
저는 당일 새벽 2시 경에 배고파서 잠이 안와 즉흥적으로 예약을 했구요. 예약하면 이 메일로 바로 티켓이 날라옵니다.
따로 출력할 필요 없이 보여주시면 되요.
이 투어는 Trip advisor #1 Rated tour 구요. 진짜 강추입니다. 벤쿠버 맛집을 단 시간에 다 돌고 싶다!!
평소 먹방 투어를 좋아한다 하시면 백프로 만족할 만한 투어 입니다.
그랜빌 아일랜드는 70년대 까지는 공장지대 우범지대였는데 90년대부터 철거, 재개발을 하여서
지금처럼 벤쿠버의 명소로 거듭났다고 합니다.
총 투어는 2시간 반 정도 진행이 되었구요. 가격은 Tax포함 할인 받아서 54.06 CAD 냈어요.
아직 버스 시스템에 적응이 안된터라 원래 10:30 집합 이었는데 전 좀 늦어서
첫 번째 (무려 와인을 줬다는) 투어 코스는 참여하질 못했어 눈 앞에서 버스를 놓치고.......그 버스가 30분 후에 왔답니다..
저랑 베지테리언 인도인 아저씨를 빼면 다들 local들이어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연습하는 대도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투어 모임 장소는 Edible Canada Bistro (1596 Johnston st.)입니다.
가이드인 Lisa와 뒤늦게 만나서 이름표 받고 간단하게 제 소개 하고 두 번째 투어 부터 합류 하였어요.
저는 1번 투어는 늦어서 못 가고 2번 부터 보여드릴게요.
2) JJ BEAN
줄이 어마어마했던 커피집이었습니다. 신선하게 로스팅 된 원두를 그날그날 선택하여서 싱글 오리진 커피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매장이 18개인가 있고 현재는 토론토까지 진출했다고 합니다. 특이했던 점은 커피 내리는 방식이었는데,
이런 유명한 집들은 (특히 제가 샌프란에서 가봤던 곳들)은 주로 핸드드립으로 많이 내려주던데 여기는 커피 가루와 따뜻한 물을
섞어 놓아 둔 후 우리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깔끔하고 향이 좋았는데 빈속이라 빨리 다음 음식을 먹고 싶었어요!!!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여기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업로드가 잘 안되네요 ㅠㅠ)
3) Bread Affair
드디어 오늘의 첫끼!!! 빵이 나왔습니다. 위에 사진에 보이는 종이 봉투에 크랜베리 바게트, 사워 도우로 만든 바게트, 견과류가
들어간 바게트 등 여러 종류를 담아 주었습니다. 이 빵은 제 허기를 달래는 대에도 좋았지만 뒤에 있을 소세지 가게에서 함께
곁들이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Lisa가 가게 내부를 둘러볼 시간을 주는데 빵 냄새가 아주 그냥 너무 좋더라구요.
여기 말고도 public market 안에 링코 베이클 (?) 더 구글링을 해봐야겠지만 제가 이름 기억을 잘 못하는 습성이 있어서
거기 베이글이 또 엄청 맛나다고 하네요.
4) Oyama Sausage
이 투어 프로그램은 누가 짰는지는 몰라도 뭔가 순서가 잘 pairing 되어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빵을 들고 향한 곳은 소세지 가게!!
기억에 남는 것은 프로티한 향이 나던 프로슈토와 트러플이 들어간 살라미 등.. 다양한 종류의 햄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일행 중에 인도 아저씨는 베지테리언이라 이 햄 시식을 안했는데 남는 햄을 저 늦게 왔다고 일행들이 양보해 줘서 더 먹었네
5) Benton Brothers fine cheese
친한 언니 오빠와 매일 라끌렛판에 구워만 먹던 라끌렛이 저렇게 생겼을 줄이야.
전혀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만든 치즈라고 하는데 정말 향이 좋고 맛도 덤
5년 숙성된 체다 치즈도 시식했는데 맛이 환상!!! (할로윈이라고 가게가 이쁘게 꾸며져 있었어요 )
6) No.1 Orchard
다음은 왁스칠 되지 않은 사과 시식 시간!!
보통 예쁘게 보이기 위해, 보존을 오래하기 위해 사과에 왁스 칠을 한다고 해 난 몰랐어;;
근데 여기 사과는 보관하는 창고의 산소 농도를 20%에서 2%로 낮춰 보관하는 최신 기법을 사용하여서
따로 왁스칠을 하지 않는 신선한 사과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보기에도 이쁘고 맛도 너무 좋아서 한 3-4개 집어 먹은 거 같아요
7)Granville Island Tea Company
여기 마살라차이티 너무 맛있었어요!!
진저, 흑후추에 비밀인 버터맛까지 가미되어 스파이시 한 것이 속을 따뜻하게 싹 올려주더라구요!!
한국에서는 맛 볼 수 없던 맛.
8) Lee's Donuts
가게와서 나도 last name이 Lee 라며 ㅋㅋ 시시껄렁한 농담을 하면서
귀요미 청년이 수제로 허니딥도넛을 만드는 것을 구경하였습니다.
오전에 시간이 잘 맛으면 이렇게 바로 튀겨서 글래이즈드 하는 것을 직접 보고 먹을 수 있습니다.
크리스피크림 도넛만 알던 저에게는 신세계랄까요 ㅎㅎㅎ
It ain't over till it's over...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9) Edible Canada
열정적인 가이드님 덕분에 원래 시간인 2시간을 훌쩍넘어서 마지막 코스에 왔습니다
제가 놓친 첫 코스도 여기였다는데 이번엔 기념품인 매이플 시럽, 트러플 소금, 카라멜 초코 등을 마지막으로 시식하였습니다.
트러플 소금은 그냥 향이 팡! 터지는 것이 정말 환상이더라구요. 집에 갈 때 친구들/가족들 기념품으로 사가면 딱이겠더라구요.
투어 당일 구매 하면 할인한다는 데 이름표 잘 보관해 뒀다가 집에 갈 때쯤 샤핑하러 와서 할인해달라고 햬봐야겠어요 ㅎㅎ
투어가 끝나고 여기저기 문구용품, 악세서리, 옷 등도 구경하고, 이전에 공장지대였다는 것을 떠올릴 만한 건물이 있어서 하나 찍어 봤어요.
단풍국 나라 답게 여기저기 단풍이 많이 들어있구요.특히 여기 Granville Island에는 버스커 들이 많은데
재미난 것은 여기서 버스킹을 하려면 오디션에 통과해야하고 certificate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ㅎㅎㅎ
앉아서 들어보면 편견 때문인가 뭔가 잘하는 거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내일은 학원 가는 첫 날이라 일찍자고 :) 다녀와서 또 후기 들려드릴게요
빠잇!!!!!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캐나다뽀개기'에 Shine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