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캐나다 연수가 끝나갑니다 ㅋㅋ
캐나다 어학연수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되고자 궁금해 하실 부분에 대해서
유학원 입장에서가 아니라 현지에 와 있는 어학연수생 입장에서 느끼고 겪은 그대로 몇글자 쓰고자 합니다.
도움이 되시길...
1. 어학연수의 목적
저는 어학연수를 떠나기 전 아버지가 저에게 "많이 보고 와라, 많이 보고 느끼고 니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찾아보라" 라고 하신 말씀만 마음에 품고 캐나다로 날아왔습니다. 정말 친하게 지내던 스페인 친구가 스페인으로 돌아가면서 enjoy your vacation! 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많이 보고 느끼려면 사람들과 많이 부딪혀야 했고, 많은 곳을 돌아다녀야 했기 때문에 영어가 필요했고, 정말 친하게 지내고 싶은 외국인 친구는 어학연수라기 보다는 휴가의 개념으로 캐나다를 왔고 꿍짝이 잘맞아 친구가 되고 싶어 의사소통을 하려니 영어를 해야했습니다.
캐나다란 나라 영어를 공부하기 보다는 영어를 언어로써 쓰고 즐기는데 초점을 맞추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벤쿠버 도서관을 가보시면 캐나다 도서관이라기 보단 한국의 도서관에 외국인이 몇명 있네? 이런 느낌입니다ㅠㅠㅠ
도서관에 앉아서 공부하실꺼면 한국에서도 큰 돈 안들이고 할 수 있잖아요.
차라리 클럽을 갑시다. 네이티브 여성분 꼬시겠다고 작정하면 영어가 술술술 나올껍니다
2. 나라선택
제가 캐나다를 선택한 이유는
미국보다 안전하다,
영국보다 싸다,
호주,뉴질랜드는 왠지 안땡기기 때문입니다.
나라선택은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선택이고 당신의 어학연수 전체를 결정할 수도 있는 중요한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주변에 어학연수를 갔다오거나 가 있는 친구의 얘기를 가장 먼저 듣고 가장 신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그 나라의 특징" 아니라 "그 친구가 겪는 그 나라의 특징"이므로 주관적이며 객관적인 의견이 되지 못할껍니다. 참고만 하세요. 인터넷이나 유학원이 가장 다양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지만 여기 또한 장점만 강조한 정보가 많다는 것을 알아두시구요.
재정적 지원을 부모님으로부터 받는다면 부모님과 논의를 하고,...근데 왠지 모르게 끌리는 나라가 있어요. 거기로 가는 것이 최고의 선택입니다.
3. 한국인
한국인 별로 없는 곳으로 가고 싶으시죠? 제가 지금 학원에서 유일한 한국인 입니다. 부러우세요? 전 외롭습니다....한국인 보고 싶어요.....한국인이 많고 적고는 어학연수의 성공과는 상관이 없다는게 제 생각 입니다. 한국인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할껍니다. 제가 제일 처음 캐나다를 갔을 때 가장 친했던 형은 벤쿠버에서 7개월 살다온 형이었고, 이 형이 한국으로 돌아간 이 후에는 영문과 동생이 저의 베프 한국인 이었습니다. 본인보다 영어잘하는 한국인을 베프로 삼으시구요. 남자분이시라면 이쁘게 생긴 한국 여성분과 친해지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귀란 소린 아니구요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그 사람의 친구부터 섭렵하라는건 외국도 똑같나봐여....이쁜 한국인들이랑 친했더니 외국인들이 저랑도 친해질려고 엄청 애쓰더라구요....뭐 단점은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지가 그 여자를 얼마나 좋아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직설적으로 들으시게 될껍니다 ㅋㅋㅋㅋㅋㅋ
4. 학원
소규모 학원 가시게 되면 친구 사귀기 용이 합니다. 학급당 학생수가 적어서 말할 기회가 많습니다. 대규모 학원은 선택할 수 있는 수업이 다양합니다. 선생님들의 티칭스킬이 좋습니다.
아.............이건 좀 식상한 정보인것 같고.....
학원생활이 즐거우려면 학원의 특성도 본인과 맞아야겠지만 그 학원에서 어떤 친구들을 만나느냐가 진짜 중요합니다....이건 정말 복불복이란 생각이 드네요.....행운이 따르길 바라겠습니다.
5. 유학원 믿지 마세요
여러분들 돈 뜯어먹고 사후관리도 안해주고 결국 등쳐먹고 말꺼다...란 소리가 절대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가끔 보면 유학원에서 나의 모든 어학연수를 하나하나 1부터 10까지 다 해 줄꺼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거 같습니다.
부모님이 아무리 자식을 사랑한다해도 평생동안 자기 자식을 밥 떠먹여주고 씻겨주고 입혀주고 자장가 불러주고 하지 않잖아요
나의 어학연수는 내가 만들어 가는겁니다. 그래야 가치있는 어학연수가 될겁니다. 타국생활하는데 혼자하면 힘들고 외로우니까 함께 고민하고 함께 준비해주는 곳이 제대로 된 유학원 아닐까요. 어학연수를 대신해주는 곳이 유학원이란 생각은 버립시다.
아 팁을 하나드리자면 저 담당하고 계신 분이 권태원 팀장님 이신데... 이 분을요 권태원 팀장님으로 두지 말고 태원이형/오빠로 만들어 놓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자다가도 떡이 생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쇼핑
쇼핑은 비추합니다. 아무리 한국보다 싸다고 해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면 쇼핑몰이 여러분에게 털리기 전에 여러분들 지갑이 먼저 털릴겁니다. 그 돈으로 여행을 가는게 나을거 같은데....
제가 겪은 일 중 하난데....
학원 점심시간에 한국 여성분들과 같은 교실에 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얘기하는걸 우연히 듣게 됐는데 어디에 가면 루이뷔똥 가방이 100만원 밖에 안한다고 꼭 가고 싶다고 이런 얘기를 하고 있길래...나는 영어보다 니네들이 하는 얘기를 더 못알아듣겠다고 했습니다. 얼마뒤에 그 분들께 나 캐나다 연수 끝나면 영국 갈꺼라 그랬더니 저보고 부자냐고 묻습니다.....ㅋㅋㅋㅋ
여러분들에게 100만원이 있다면
루이뷔똥 가방을 사실래요? 영국행 비행기표를 사실래요?
내가 이상한건가........
7. 어학연수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공부를 하러 간다기 보다는 즐기다 오세요 서양문화도 많이 겪어보시고.....
어학연수를 가면 영어를 잘하게 되겠지란 생각으로 저도 이 곳에 왔습니다만
1~2달 지내다보니 6개월? 1년? 가지곤 네이티브 흉내도 못내겠단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어차피 영어권 국가에서 살다보면 영어는 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흔히들 말하는 영어 울렁증이 사라지는 것 만으로도 큰 소득인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때 까지 학교서 하는 영어공부를 게으르게라도 하셨다면 비영어권 국가 학생중 한국인은 못먹어도 중간은 갑니다. 자신감 가지시고요!! 문법파트에서 만큼은 한국이 최강국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