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글 쓸게요 하고 말로만 해놓고 미루고 미루다가 처음으로 마음 먹고 글 써보려고 하는데 여기다 써도 되는건지 애매하네요;; 다 읽기 귀찮으시면 굵게 해놓은 부분만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일단 제 얘기를 하자면 군대 제대하고 1달정도 집에서 빈둥빈둥 놀다가 바로 어학연수를 떠났답니다.
음.......아마 떠난 날짜가 2월 11일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그때는 아직 머리도 약간 짧고 군인티가 많이 났을때였죠. 기대에 부풀어 필리핀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었는데 솔직히 기대감은 약간(?) 그렇게 크진 않고 두려움은 별로 없더라고요.
필리핀 도착해서는 바기오까지 버스타고 가는데 기내에서 맥주를 마셔서 그런지 시간이 시간이었던 지라 그런지 (아마 밤 늦게 도착해서 아침까지 버스타고 달렸던걸로 기억) 버스에선 내내 기절해 있었어요. 그렇게 필리핀 MONOL LIFE 가 시작 됬습니다.
3달동안의 MONOL 생활이라.....솔직히 좋은기억이 더 많네요;; 시간이 지나면 다 좋아 보인다고 하지만 실제로 만난 사람들도 좋았고 생활했던것도 좋았어요.
좋은점을 꼽자면
1. 스파르타라기보단 맨투맨 위주의 수업으로 영어실력 향상이 진짜 많이 됬다는 점 (특히 스피킹관점에서 진짜 많이 늘어요).
2. 성격좋고 인물좋은 필리핀 사람들 (주로 티쳐들이지만 나이가 비슷해서 친구에요)과 각 지역에서 온 한국인 친구들
3. 바기오는 날씨가 진짜 서늘해서 약간 가을날씨? 느낌이라 살기에 참 좋았답니다.
4. 한국에서 못해본 다양한 경험을 해볼수 있다는 점?? (ex:스쿠버다이빙, 마사지-이건 한국에서 할수도 있는데 워낙 싸서 자주하게되요, 게이 사건 등등)
일단은 이정도만 생각이 나네요;;
나쁜점을 꼽자면......솔직히 후회되는 점이라고 하는게 맞는데
1. 스파르타라고 생각해서 마음 단단히 먹고 갔는데 은근히 프리해요ㅎ 한국에서 공부 진~~~짜 안하는 사람들한테는 빡셀수 있는데 조금 마음 단단히 먹고 오는 사람들한테는 약간 부족한 느낌?? 근데 저한텐 딱 맞았어요
2. 2달째에 한달동안 약간 우울증 비슷하게 슬럼프가 와서 공부도 안되고 기분도 안좋고 그랬다는점
3. 이건 개인적 후회인데 제가 여행을 많이 안 갔어요;; 그게 후회가 되네요
(위에는 모놀에서의 마지막날 사진이에요)
3달간의 필리핀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토론토를 올때는 솔직히 기대감 반, 두려움 반이었어요. 외국인이 무시하면 어떻하지? 이런 거라던가 물가도 비싼데 거지처럼 생활하면 어떻게 하지라던가......그리고 3달간에 생활로 약간 지겨울때여서 기대감도 있었고요. 그래도 결국 정든 곳을 떠나려다보니 남겨두고 떠나는 사람들도 있고 조금 아쉽더라고요;;
MONOL을 떠나 토론토로 오는 동안의 일은........끔찍했습니다;;;
학원을 떠나 홈스테이 도착까지 총 걸린 시간이 34시간 (0100~1800 -학원에서부터 마닐라 공항도착하고 많은 사람들과 다시 작별인사를 한후 홍콩공항에서 내려서 다시 몇몇 사람들과 작별인사도하고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물건도 좀 사고 토론토행으로 출발했던 시간. 1800~0900 홍콩에서부터 토론토 공항도착 하기까지의 시간. 0900~1100 공항에서부터 홈스테이까지 도착한시간) [참고로 시간은 필리핀 시간 기준입니다]
토론토 생활은 아직 평가를 하기엔 이르다고 생각이 되네요. 약간 더이상 쓰기 귀찮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음......다만 의외로 한국인 별로 없고 (학원에는 많은데 일본인이 더 많은 느낌) 약간 불편한점도 많은데 좋은점이 더 많다는점? 어쨋든 캐나다로 어학연수 오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학원은 ILSC에 다니고 있는데 큰 학원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 다양한 인종이 있네요 그래도 결국은 한국 & 일본인이 제일 많지만요........제가 토론토를 정한이유는 딱 하나!!! 토론토 블루 제이스라는 팀이 있어서 인데 여기 오면 MLB를 실제로 볼수 있다는 점에서 강추합니다ㅎ
(이건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 보러 가서 찍은 사진;;;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꾸벅)
이제가 본론인데요 제가 어학연수를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몇가지 당부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1. 어학원에서 주는 정보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맞다고 생각하는거랑 아니다 싶은거랑 가려 들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부하라는 말은 꼭 새겨 들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왠만하면 믿으세요ㅎ 권태원 팀장님을!!!
2. 어학연수를 가기로 정하셨으면 출발하기 전엔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공부하세요!! 특히 최소한 그래머 인 유즈 베이직 2번이상은 보고 가세요!!!(분명 2번가지고는 부족하다고 하시겠지만.......저에게는 이게 최선이었답니다) 진짜 보고 가는 사람이랑 가서 시작하는사람 차이가 극심합니다.
3. 놀땐 놀고 공부할때는 공부하세요!!! 가서 괜히 나는 한국인 한명도 안사귀고 현지인들이랑만 대화하고 공부할꺼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성공하는거 못봤습니다;;
4. 돈은 쓸때는 써야합니다. 이왕 외국 나왔는데 돈 아깝다고 여행도 안가고 집에만 있는 사람들 많은데 솔직히 집에서 책 하나 보는건 한국에서도 할수 있습니다. 근데 대화는 나가야 할수 있으니까 가급적 나가세요;; 물론 나가면 돈은 자연히 쓰게 되는게 슬픈 현실이지만........일단 여행안가면 뭔가 아깝습니다 언제 또 올지도 모르는데
5. 뭔가 아니다 싶으면 상담도 해보고 불평도 하는 겁니다!! 혼자 끙끙 싸매고 있으면.......스트레스만 받습니다;; (홈스테이 집주인이 밥을 매일 8시 넘어서 주길래 조용히 불러서 불평좀 해줬더니 요새는 꼬박꼬박 일찍 주더라고요ㅎ)
글재주가 없는데 그냥 열심히 생각나는대로 끄적여 봤습니다;; 막상 쓰고나니깐 기네요......누가 읽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