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방컨디션?
UVic 홈스테이 guidance에 의하면 방에 closet, desk, bed가 있어야 해요.
소개합니다.
-방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큰 침대 & 그리고 고정안되는 창문-->주인에게 말하니...책을 줬어요. 고정하래요.
(나 약간 짜증난거 고정하라는거니?)
-Soooo tiny desk!!! 여기서 공부 못해요. 랩탑 올려놓으면 반을 차지하고 책상은 너무 낮고 의자는 너무 높아서 허리가 아파요. 쓰레기통도 없었는데, 제가 달라고 해서 준거에요.
-이거 머라고 하나요? 한국말로 찬장? 정도라고 합시다.
서랍장 1칸인거 보이시죠? 여기에도 먼지 당연히 먼지로 뒤 덮인 상태였구요.
-no closet!!! 문 뒤에 훅 두 개 있구요,,,,차선책으로 도어 프레임에 옷을 걸었어요.
찬장 옆에 하얀 문 그거 열면 옷장같은데?? 저도.........당.연.히. 그렇게 생각했어요. 누구나 그렇게 생각했어요. 저게 옷장일꺼야...그래야만해....
그거 뭐냐고요? 여러분!!! 믿을 수 있나요? 저거 열면 안방!!!!!!!!!! 나옵니다.ㅎㅎㅎ 네, 주인방이고요...
주인은 약혼한 젊은 부부랍니다. 캐나다 집은 구조적인 특징이 있는지 방음 안되구요... 집주인 옷갈아입고 바지 지퍼 올리는 소리까지 다 들려요. 하아..............
-suit case와 이민가방은, 벽과 침대사이에 아래와 같이 끼워 넣었어요.
주인이 말했어요. 짐 다 빼고 가방 둘 곳이 없으면 가방은 줘. 지하 창고에 넣어줄께.
(고마운데....그런데말이야....짐 다 어디다 뺄까? 머리에 짊어지고 있으리? do you have any idea????)
4. 다른 학생들도 이래?
-다른 학생들 방도 이러냐고요? 아니요.
제가,,,그러면 안되지만 다른 학생들 집에 없을 때 시장조사를 좀 했죠. 제방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요.
저 말고 다른 2명이 더 살고 있었는데요, 컨디션은 아래와 같았어요.
-->퀸침대, 붙박이 옷장, 화장대, 책상, 램프, 실링팬, 넓디 넓은방
아.......................같은 돈 내고........................
여러분...이 집 주소가요...1818 이에요.(실화입니다.)
5. 밥은어때?
-이 집은 부부가 돌아가면서 저녁을 해 줍니다. 맛있어요. 여자 주인이 요리에 관심이 많고 잘 하기도 해요. 남자주인도 요리 잘 하구요. 월요일은 니네가 알아서 하래요. 월요일은 쉰다고요...(?????????????????)
근데..............요리 재료가 넉넉치 않았어요. 요리에 약한 제가 뭘 해 먹기엔 너무나 뭐가 없었으며....
그렇다고 전날 저녁을 넉넉히 하는것도 아니었어요.
전 아침은 먹어야 하는 한국인이기에, 그나마 간단히 할 수 있는게 스크램블이나 달걀 후라이인데, 이 집은 달걀을 사지 않아요. 뒷마당에서 키우는 닭5마리가 알을 낳으면 달걀을 먹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아침에 달걀이란 없죠.
그래서 이 집 사는 동안 제가 버터, 마요네즈, 빵 등등을 주로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이 2.5kg 나 빠졌죠.
moon_and_james-37
나머지 학생들이요? 그 친구들은 어려요. 부모님의 서포트가 있으니 그냥 밖에서 사먹기도 하고~
근데 저는 정해진 제 예산이 있기에 거의 모든 끼니는 홈스테이를 통해서 해결하려고 했어요. 3식 포함이 기본이기도 하구요.
한 가지 에피소드.
냉장고에 유통기한 거의 1년이 지난 소스가 있길래...마침 남자주인이 지나가길래 말했어요.
"나 이걸 좀 먹으려고 했는데, 유통기한이 지나서 못먹었어."
남자 주인은 제가 보는 앞에서 털어서 버렸어요.
그날 저녁...............
여자 주인이 뛰어 올라왔죠.
약간 흥분?
100% 알아듣진 못했어요. 그러나.....매운 소스라서 칠리의 매운 성분이 박테리아를 죽이기 때문에 우리는 소스를 사용기한이 지나도 먹는다. 니가 못 받아들이겠으면 먹지 않음 되 라는 식의 내용이었죠.
뭐. 알겠다고 했어요.
제가 이 가정의 그런 룰을 몰랐던건 사실이죠. 그러나 전 버리라고 안했어요. 남편이 버린거죠.
좀 당황했긴했죠
(내가 뭐라도 했니? 난 안먹을꺼야...님 남편이 버린거야....)
하아...........이 집에 사는게 녹록치 않다고 느껴지는 에피소드였어요. 불과 몇일 안된 때였죠.
그 다음날... 여자 주인이 저에게 사과했어요.
자기가 좀 스트레스 받았대요. 왜 스트레스 받았는지 설명해 드릴께요.
"너가 도착해서, 쓰레기통이 없다. 옷장이 없다. 이런 요구하는 통에 내가 스트레스 받았고, 어제 내가 좀 흥분했던거 같아. 미안해"
라고 했죠.
제가 많은 걸 요구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당연히 있어야할것이 없기에 요구한것이고... 준비 안한 주인이 잘못이죠.뭐래니?
6. 그 밖에 에피소드-1 샤워시간
말로만 들었어요.
샤워시간 정해두고 눈치 준다는...제가 물을 낭비하고 막 그러지도 않고 남의 집이라 눈치 보며 머리 샴푸할땐 물 끄고...뭔가 나름 요령있게 지내고 있었는데...어느날인가....
샤워중이었는데 문을 두두리더라고요. 여자 주인왈
"너 들어간지 20분이나 되었어. 좀 더 빨리 끝내줄 수 없겠니?"
하아........................
샤워 끝나고 말해도 되었을꺼같은데...이 무례함 뭐죠?
전 단언컨데 물을 20분 쭉 사용하지 않았고요....들어간지 20분쯤된건 맞는거 같아요. 들어가서 화장지우는것부터 시작하기때문에 충분히 20분 잡아먹죠.
그 다음부터....샤워시간은 저의 challange가 되었습니다. 나날히 샤워시간 단축을 위해 알람을 맞추고 도전했죠.
성공적이었어요. 숨도 안쉬고 샤워를 했고, 헤어컨디셔너할 시간?? 옆집 개 이름인가요? 사치죠.
7. 그 밖에 에피소드-2 집주인의 이사
결정적인 한방
Victoria 도착 7/1, 7/2에 옆방 중국학생에게 들었죠. 집주인이 이사간데요.....UVic에서 버스로 3~40분 걸린데요.
응? 뭐? 왜? 근데 난 왜 못들었어?
그 친구 왈!! 왜냐면 그들이 니가 도착하기 2주 전에 막 결정했기 때문이야...
2주 전이면 충분히 나에게 언지를 줄 수 있었을텐데...채팅방...왜 만든거야?
거처를 한번 더 옮겨야 하고 또한 학교에서 지금보다 두 배 멀어진다니....어이가 없는 상황이 계속되었죠.
결론적으로, 전 여자 주인에게 도착한지 1주일만에 들었던거 같아요.
집 주인 왈..."우선, 이사는 9월이나 10월에 갈꺼야. 너에게도 집을 보여줄꺼야. 집을 둘러보고 같이 갈 껀지 아니면 다른데로 옮길 지 알려주면 되."
하아...........저기요...............................................님아....타지에서 온 사람 좀 배려좀 해줄래요?
여러분...Canadian 친절하다는거....댓츠 노노
한국인도 사람마다 다르듯이 Canadian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8. 그 밖에 에피소드-3 냉장고 문좀 제대로 닫을래?
어느날 뛰어 올라왔어요 또....
"너...냉장고 문좀 잘 닫아줄래?"
음...오케이 주의 할께. 그런데 나 좀전에 부엌에 있었는데 나 잘 닫았어.
"아니, 지금 말고 일전에 말이야 니가 사용하고 나서 안닫혀있었어."
하아.....................님아................내가 항상 한번 더 냉장고 문 밀어서 닫는데....이상하긴한데,,,나도 실수 할 수 있으니 그렇다 치자. 그런데, 당신들이 단속 못했던 냉동고 문 내가 고쳐닫은적이 한 두번이 아니야...................
9. 그 밖에 에피소드-4 정말 영어를 많이 사용 할 수 있는 환경이야?
Conversation
이 집은, 저 빼고 나머지 두 학생이 1년 반 혹은 2년동안 살고 있어요. 불편함을 느끼는 제가 문제인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요, 제가 도착했을 때, 이미 그들은 가족이었고요, 새로 살게된 저를 배려하는 건 잘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 할 수 있도록 홈스테이 호스트가 도와줄꺼라고 가이드라인에 적혀죠 있죠. 우리 호스트 아무것도 안했어요.
따뜻함도 없었죠. 단언코 저는 왕따였어요.
하이킹 갈 때 저에게 물어 본 적 없고요, 마트 갈때 저에게 물어 본 적 없어요. 그냥 자기네들끼리 다녔죠.
그래서 전 Canadian 친절하다는거 느낄 새가 없이 그냥, 어디든 집 떠나면 고생이고 가족이외의 사람들은 다 차갑다...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특히나 같이 저녁을 먹는 시간엔 전 그냥 보릿자루? 였지요.
제가 중요하게 여겨서 홈스테이를 선택했던 이유중 하나를 전혀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었죠.
집에서 하는 말은
Good morning~Bye~Have a good day~
이건........한국에서 충분히 합니다. 이러려고 홈스테이 하는거 아닌데 말이지요?
[ 지금은 어때? ]
홈스테이를 바꾸기로 결정하고, 7월 11일 학교에 상담 신청을 7월 12일로 했어요.
좁은거? 컨디션 안좋은거? 그래요.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죠.
불편하면 불편한데로 살게 될꺼에요.
그런데, 아무런 notice도 주지 않았고, 도착하자마자 전 또 이사를 가야하고 더군다나 학교에서 많이 멀어지게 된다니 이 집에 살 메리트라곤 아무리 생각해봐도 1도 없었어요.
학교에 상담 신청을 하려면 booking을 해야 합니다.
CST Building 2층에서 하면 되구요. 아래와 같은 form에 날짜와 시간 booking을 하고 정해진 때에 맞춰 다시 찾아가면 코디네이터가 방을 안내 해 줄꺼에요.
약 1시간 가까이 상담을 했어요.
코디네이터는 호스트를 잘 알고 있었어요. 그들이 마침 이사 간다고도 학교에 연락을 취해놨던 상황이고, 그들이 결혼준비에, 이사준비에 무척 바쁠꺼라는것도 학교측에선 이미 알고 있었죠.
상담하면서, 실망감이 없지 않아 있었어요.
학교에서 나눠준 guidance의 "closet" 의 의미는 각 집안 사정마다 후크를 달아 대신할 수도 있고 그저 행거만 제공될 수도 있다는거죠.
그런데...나의 경우는 좀 너무 하지 않았나 싶었는지 너 옷을 어떻게 걸고있니? 여기 몇 개월 살려면 공간이 모자랄꺼같은데...라고는 말 해 주었지만
저의 comment의 1차적인 반응은, 거의
"그럴수있어."
라는거였어요. 같은 Canadian이라 그런지 우선 호스트쪽의 입장에서 그럴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한 뒤 학생의 상황에 동의를 해 주는 느낌이었어요.
"이사" 같은경우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거였지요.
이사...갈수있는 거 맞죠...그러나 새로 들어올 학생을 고려하지 않은것이 문제인건데....
"유통기한" 이 지난 소스에 대해서도 집주인에 동의하더라고요. 캐네디안은 그러고 산데요. 캐나다가 워낙 건조해서 그런지 음식이 잘 상하지 않나봐요. 그리고 이건 어쨌든 culture 차이에서 온 에피소드인데, 남편이 버린거 가지고 저에게 와서 따진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디네이터도 그녀의 성격을 잘 아는지...그녀가 좀 인내심이 없는 편이라고는 하더라고요.
다른학생과 너무나도 다른 컨디션에 대해서는 너무나 황당한 답변을 들었죠.
"You are not lucky..."
그 밖의, 집주인의 rude한 behavior에 대해서 말 했구요,,
홈스테이 변경 요청을 하였습니다.
때가 때인지라,,,이미 모든 홈스테이 배정이 완료 된 상황이고,
우선은 새로 이사 갈 집을 한번 보고나서 생각을 해 본 다음에 2weeks notice form을 같이 작성해서 가져오면 그때부터 우린 널 위해 새로운 호스트를 찾아볼꺼야 라고 했어요.
여러분...글이 너무 길죠?
결국엔 이사 갈 집을 저도 가서 보긴 봤어요.
이미 나머지 두 학생은 방을 먼저 정했구요, 제 방은 없었죠.
그저.. 니 방은 여기 만들어 줄꺼야. 였고요.
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 너무 멀었고요.
학교까지 버스로만 40분 걸리는 거리였어요.
결국엔 전 확실히 집을 옮기기로 하였습니다....2달 동안 단 하루도 편히 지내본 적이 없고, 집에 있던날이 다섯손가락안에 꼽고요, 늘 늦게 들어가고 늘 아침일찍 나왔습니다. 집안사람들과 마주치기 싫었어요.
그러니 살이 안빠질수가 없던 환경이었죠.
학교에서 만난 다른 클래스 친구는 전직 변호사인데, 저의 이 상황을 옆에서 항상 지켜봤었고, 제 변호를 해 주겠다고도 했어요. 저만 너무 lucky하지 않은 상황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죠. 같은 돈을 지불하고요.
지금 전 집을 옮겼고, 이 집에서 생활 한지 거의 2주차 되어 갑니다. 이 집에서도 2달동안 지내본 다음에 후기를 2편으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안해요. 오늘 글은 조금 불평쟁이 컨셉이었어요^^
오늘 저의 글이 많은 공감과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 된 글이니 읽어만 주시고 경험은 직접 하시기 추천합니다.
September 9TH Saterday - VICTORIA에서 가난뱅이 탱이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캐나다뽀개기'에 '가난뱅이탱이'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