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전에 이너하버 사진만 떡하니 올려놓고 간것도 있고;
오늘은 저의 솔직한 맘을 담아서 글이나 하나 쓰고 가려구요!
사실 오늘이 저의 워홀러 마지막 날이었어요! ^ ^
그말은 즉; 마지막으로 일하는 날이었어요 ㅋㅋㅋ
내일부터 다시 학원을 다니게 되었거든요!
이제와서 보면 처음 워홀 계획을 짰을 때와 너무도 다른길을 가고있어요...
호주든 캐나다든 처음 워홀러분들의 대표적인 환상이 있는데요!
* 외국인과 일을 하면 영어가 무지 많이 늘것이다.
* 시급이 세니깐 돈을 많이 벌것이다.
** 고로 나는 영어와 돈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것이다!
하하하하............... 네.... 저도 그랬어요.
(정신차려 이친구야!!!!!!! 라고 누가 말려줬어야 했는데.......ㅠㅠ)
이 행운의 주인공이 바로 제가 될 줄 알았어요.
교과서만 보고 공부해서 서울대에 가는사람이 분명 존재하듯이 ㅋㅋㅋㅋㅋㅋ
저런 레전드급의 성공을 성취하시는 분도 분명 있겠지요..........
하지만 말그대로 하늘의 별따기!!!!!!
외국인과 일을 하니까 영어가 무지 많이 늘지 (않)습니다.
; 저의 경우를 빗대어 말해보자면 저는 캐나다의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의 캐네디언 고용주 캐네디언 코워커들과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 많이 늘지는 못했어요.(변명같지만,)
그곳은 학원이 아니에요. 그리고 그들은 튜터가 아니에요. 어떤 고용주가 수다만 떠는 사람을 고용하겠어요,
(뻥안치고 화장실 다녀올 시간조차 없이) 일을해야했어요. 너무 바쁜 매장이었거든요. 그런데 스피킹이 늘만큼
영어대화를 연습할 수 있는 장소가 될리가 없죠.
물론, 일을하다보면 영어가 늘긴 늘어요.
그 직업에 맞는 영어는 분명 늘어요! 매일같이 반복하니깐요 ^ ^ 하지만 이건 생활영어는
아니니깐요, 아무래도 부족함이 있죠.
저는 캐셔일을 주로 했었는데, 저의 부족한 발음과 리스닝으로 화를 내고 가는 손님들이 종종 있었어요.
그럴때면 아무렇지 않은척 해야하지만 상처도 많이받고 부족한 영어에 자신감도 더 떨어지고,
학원을 더 다녀야겠다는 계기만 만들어주는 꼴이에요.
캐네디언 코워커들과 아예 말을 안하는 건 아니지만요, 아무래도 외국인이다 보니 평소친구처럼
수다를 떨 정도는 안되요. 우리도 그들의 말을 이해못해 답답하지만, 그들도 우리가 답답하죠.
그럼 음식점이 아닌 판매직이나 사무직으로 가면 되지 않느냐.....?!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제가 고용주라도 워홀러들 안쓰겠어요...
영어가 유창한 사람이 아니라면 저런 잡들은 절대 못구해요ㅠㅠ
저도 괜히 저런거 해보겠다고 버티다가 3주내내 백수로 지내고
결국 레스토랑에 레쥬메 뿌리고 전화오자마자 달려갔지요...흑흑
어떤 시각에서 보던 영어를 늘리기위한 방법으로 워킹을 선택하기엔 한계는 분명 있어요.
돈을 많이 벌..................지도 못해요;ㅋㅋㅋ
시급 물론 한국보다 세요. 제가 있는 BC주가 캐나다 통틀어 최저임금이기도 하구요
제가 지금 받는 것도 최저임금이에요. 하지만 일주일 풀타임으로 꼬박꼬박 일하다보면
돈이란 건 분명 모이죠~ 하지만 이곳 물가도 있기에 방세내고 교통비 휴대폰비 식비 거기에 용돈가지
이렇게 제하고 나면 부모님께서 정기적으로 도와주시지 않는 이상, 기대만큼 많은 돈을 모으지는 못해요.
그렇지 않으면 하루에 투잡정도는 뛰어야 돈 좀 버는건데,
주위 투잡뛰는 분들 열에 아홉은 매일 어깨에 파스붙이면서 빡세게 일하시는 것에 회의감을
많이 느끼세요. 이러려고 ...이렇게 개미처럼 일만하려고 온건 아닌데... 하구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듯이,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시작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거기에 스스로의 노력 분명히 필요합니다. 한국에서도 일하면서 공부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많은분들이 아실거에요.
여기도 마찬가지에요. 일하고 나면 피곤한 몸 이끌고 도서관에 간다는게 말처럼 쉽게는 되지 않아요.
그러면 그동안 배운 영어 다 까먹게 되고 똑같은 하루하루만 보내게 되는거에요.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 썼나요?! ^ ^;
요점은 영어도 늘긴 늘고 돈도 모으긴 모아요. 하지만요........ 완벽한 프리토킹이 되지못하고
한국에 선물꾸러미를 잔뜩 사갈만큼 많은 돈을 모으지 못할 뿐인거죠.
저는 캐나다 워홀을 선택해서 짧지만 나름 (악명높은-_-) 캐네디언 고용주밑에서 일도 해보고
학원도 6개월이상 다니면서 유학생도 아닌 워홀러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1년을 보냈지만요
제 선택에 전혀 후회는 없어요. 배운것도 아주 많거든요.
도전은 좋은거잖아요. 한국에서 저를 잡고있던 모든것을 놓고 멀리 떠나왔지만 정말 기억에남고
멋진 1년이 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토니오빠께서 워홀러로써 느낀점 짧게 하나 써달라고해서
시작한건데, 역시 자기얘기할땐 멈출수가 없네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해요.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 ^
워홀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물어보셔도 되요~
일은 많이안했어도 요기조기 정보는 나름 많이 알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