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5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맨체스터에서 공부했던 사람입니다.
다른 후기를 보시면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가 나와있으니 따로 여기서 반복하지는 않겠습니다.
첫째로 저는 지역선택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지역을 고를땐 최대한 한국인이 적은 곳으로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리버풀과 맨체스터로
압축했습니다. 저 두 도시 사이에서 정말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맨체스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맨체스터에 좀 살다보니 왜 그렇게 고민은 많이 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의견이지만 도시 선택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막상 살다보면 결국 그냥 적응해서 살게 됩니다. 악센트가 너무 강하지
않을까? 북부다 보니까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을까? 등등 이런생각 하나도 안납니다. 어딜가나 다 똑같습니다. 그러니 지역선택시 고민하는데 너무
오래 생각 안하셔도 됩니다. 그래도 되도록이면 한국인이 적은 지역으로 가시길 추천합니다.
둘째로 가장 중요한 영어공부. 거의 대부분 학원에서 공부하시게 될텐데 너무 학원에만 의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다녔던 학원은
NCG였는데 시설이나 강사진, 시스템은 거의 영국에서 최고이지 않을까 할 정도로 정말 좋았습니다. 휴식공간도 정말 잘 되어있어 쉬는 시간에는 포켓볼이나
플레이스테이션 등 을 할 수 있습니다. 공부하고 머리식히기엔 정말 최고입니다. 컴퓨터실도 있고 책도 빌릴 수 있는 시설이 있는데 그냥 최고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학원에서만 공부한다고 영어가 잘해지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친구를 사귀는 것입니다. 학원 끝나서도 계속 같이 만날수 있는 친구, 집에 초대해서 같이 놀 수 있을 만한 친구를 사귀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회화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학원에서 수업시간에 영어로 말하는 것보다 학원 끝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이야기 하는시간이 훨씬 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해하시면 안되는것이 학원수업을 충실이 들어야 회화할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원어민과 대화할 기회를 최대한 많이 가지는 것입니다. 아무리 학원에서 같이 영어 배우는 친구들끼리 영어로 말해봤자 한계가 있습니다. 원어민들이 잘 쓰지않는, 어색한 회화를 연습하는 것과 같습니다. 학원에서 선생님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것도 방법이 될 수 있고 홈스테이 역시 좋은 방법입니다.
셋째로 많은 분들이 영국에서는 학생비자로는 일을 못하게 되어있다고 생각하시는데 다 할 수 있습니다. 저도 Hale United 라는 축구클럽에서 축구코치로 일했었습니다. 나중에는 초등학교에서 보조체육교사로도 일하게 되었습니다.저도 처음엔 상상도 못했습니다. 워킹비자없이 일하면 영국에서 추방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영국에서 일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많은 외국인들이 몰래 일도 하고 걸릴 확률도 그렇게 크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저는 바로 도전했습니다. 영어는 잘 못했지만 그래도 영어실력도 늘리고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싶어 그냥 지원했는데 운좋게도 Hale United가 저를 채용해서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계속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단지 영어공부와 축구지도자 자격증을 따러 갔었는데 이렇게 뜻밖의 기회가 저한테 와서 정말 그 누구보다도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비자로 영국에 와서 영어공부만 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영국에 있는동안 여러경험을 두루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회는 열려있습니다. 영어공부만 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부디치시길 바랍니다. 그러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질 것입니다.
벽이 딱딱하긴 하지만 생각만큼은 아닙니다. 항상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다보면 정말 영국에서 많은 것들을 얻어오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