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디프 워홀러 Edgar 입니다.
오늘은 영국 정착 초기에 꼭 하셔야 하는 필수 미션 3가지 중 마지막....
최종보스... 은행 계좌 개설하기 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영국 정착 시 은행 계좌 개설에 문제가 많았을 것으로 알고 있어요.
영국에서 생활할 때 직불카드로 쓱싹 긁거나 한국 계좌에서 돈을 뽑아 쓰는 건 스튜핏-!
어마어마한 수수료가 두렵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해서 영국 계좌 개설을 바로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저는 총 3번의 시도 끝에 은행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여기 온 지 두 달만에 드디어...
제갈량같은 놈....
영국에는 다양한 은행이 있습죠 한국과 마찬가지로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과정은요.
1) Celtic에서 Bank Letter 를 가지고 은행에 찾아갑니다.
이 때 어디 은행을 갈 거라고 말하면 그 은행에 맞는 Bank Letter 를 줍니다.
2) 은행에 가면 Open a bank account 라고 말하고 예약을 잡습니다.
(은행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1-2주 뒤로 예약을 잡아주곤 합니다.)
3) 예약일자에 맞춰 가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게 됩니다!!!!!
이럴거면 예약잡기 전부터 말해주라 좀.
4) 계좌 개설을 할 수 있으면 오호라 안도의 춤 한번 춰주고 신청을 해줍니다.
5)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레터들을 기다린다.
6) 기다리다 지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
저는 몇몇 은행을 차아보고 비교해보다가 처음 Lloyds 은행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별 생각없이 Lloyds 라는 이름이 멋있어보였다고 할까.. 그렇습니다.
하지만 여윽시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하핳ㅎㅎㅎ하하하하하핳
GP에 가서 Doctor 의 introduction letter 를 받아오라는 것이죠..
왜, 대체, 무엇때문에, 은행에서 의사소견서가 필요한 건지 당최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 저는 Lloyds 은행 안 좋아합니다. (빠른 태세전환)
이번에는 학원에서 가장 가까운 Natwest 은행을 뚫어보기로 합니다.
오 여기는 바로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하네요. 저는 사실 Natwest 를 좋아합니다.
Natwest 에서는 첫 은행이냐고 물어봤는데요, 저는 입 싹 닫고 그렇다고 답했죠 ㅎㅎㅎㅎㅎ
(첫 은행이지 당연히 왜냐면 Lloyds 는 내 맘속에서 지워졌거든)
인터뷰하신 분이 제 여권과 BRP를 보더니 아주 퍼펙트한 신원확인이라며 칭찬해줍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죠. 안도의 춤 한번 춰줍니다.
그러나..... 사는 곳을 증명하라?
저는 기숙사에 살고 있거든요? 레터에 보면 나와있는데영...?
이라고 했더니 Bill 을 낸다는 증명을 하라는 겁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쩐지 운수가 좋더라니!!!! 설렁탕을 사줘도 못먹니
두번째 은행에서도 거절.
그렇게 포기한다면 저의 워홀은 성공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같이 어학원 다니는 친구가 Santander 은행에서 쉽게 만들었다고 저를 깔보네요?
그래서 바로 다음날 12월 12일 Santander 를 찾아갔죠.
* Santander 는 Flat Number 도 명확하게 나와야 합니다. 그 점 명시하셔야 해요.
이 레터를 가지고 Santander로 찾아갔습니다.
아 딱 느껴지더군요. 될 것 같다는 느낌. '될은될 안될안' 입니다.
저는 12월 18일 예약이 잡혔습니다.
예약확인증을 하나 주네요.
여권, BRP, 그리고 레터를 가져가면 됩니다!
딱 시간 맞춰서 가니 잠시 기다렸다가 직원과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만드는 과정은 어렵지 않았지만 역시나 영국 본토의 영어는 듣기 어려웠습니다.ㅠㅠ
몇 가지 질문과 개인 신상에 대한 얘기들을 나누고 계좌 오픈에 성공했죠!!!!
Basic Current Account 를 만들었는데 카드가 두개라네요?
받아보면 알겠죠 뭐.
그렇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죠? 레터들을 기다려야 합니다.
또 한번 기다림의 미학을 느끼고, 1월 2일 화요일 레터를 다 받았습니다!
레터가 6개나 되네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하나씩 뜯어볼까여
Basic Cash Card 가 들어 있는 Letter
Basic Cash Card 의 PIN 이 적혀져 있는 Letter
Top-up Card 가 들어 있는 Letter
Top-up Card 의 PIN 이 적혀져 있는 Letter
온라인 뱅킹을 하기 위한 Personal ID 와 Password 가 적혀져 있는 Letter
온라인 뱅킹을 하기 위한 Security Number 가 적혀져 있는 Letter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국 와서 제일 웃겼습니다.
왜 대체 이것들을 한번에 보내지 않을까요?
확실한 건 영국은 종이부족국가가 아니라는 겁니다.
Basic Cash Card 는 입출금을 하거나 정기적인 결제를 할 때 쓰고
Top-up Card 는 Basic 에서 돈을 옮겨다가 쓰는 충전식 카드인 것 같아요.
ㅋㅋㅋ 저는 이런 걸 신청한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 못 알아들었다고 부끄러워 생각마시고 다시 물어보세요.
어쨋든 가장 힘들었던 은행 계좌 개설 성공했네요.
특히 워킹홀리데이를 하시는 분이라면 최대한 빠르게 계좌 개설을 하셔야 할 거에요.
은행 계좌가 없으면 일을 못 구하거든여... 물론 legal job.
저는 이제 막 긁으러 가보렵니다. 총총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영국뽀개기' 에 "말갈족족장스님"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