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디프에서 워홀 중인 Edgar 입니다.
오늘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이 곳 브레이크에듀에서만!!!!!
제 11월 지출 내역을 공개할까 합니다.
저는 보기와는 다르게 굉장히 세심하고 꼼꼼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한국에서도 매번 지출 내역을 가계부에 작성하고 다닐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가계부를 작성하는 이유는 단지
'내가 이번 달에는 이만큼이나 썼구나. 잘했다.'
'이야 내가 이렇게나 많이 먹었네. 잘했다.'
'역시 이번 달에도 잘 놀았네. 잘했다.'
라는 자기애의 발현일 뿐이죠.
자, 그러면 각설하고 제가 11월 1일 영국 땅을 밟고나서 한 달간 얼마나 돈을 썼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제 지출 내역이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일 처음은 한눈에 볼 수 있게끔 수입과 지출, 그리고 이월금입니다.
고정수입은 제가 이제 곧 일을 하게 된다면 채워질 것이겠죠...? ㅠ.ㅠ
추가수입은 제가 영국에 가지고 온 돈입니다.
고향에 있는 사과나무를 팔아서 마련한 노잣돈입니다.
전월 이월금은 전 달에 쓰고 남은 돈인데 물론 저는 없죠. 거지니깐.
지출항목에는 고정지출과 추가지출이 있는데요,
고정지출은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제가 정기적으로 지출하는 품목들이구요
추가지출은 그럭저럭 살만한가보다? 라고 생각할 때 쯤 쓰게 되는 ㅅㅂ비용이라고들 하죠.
저는 이 양식을 그대로 워홀이 끝나는 달까지 유지할 계획입니다.
보면 고정지출과 추가지출이 비슷한데요.
다음달에는 추가지출이 살짝 줄어들 것을 살짝 살짝씩 기대를 해봅니다.
고정지출에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는 건 역시나 식비구요. 총 337.18 파운드가 들었네요.
카페에 갖다바친 돈이 20.30 파운드
바깥에서 사먹은 요리들이 187.85 파운드
마트 발전에 기여한 돈이 81.58 파운드
그리고 술이나 물, 음료수 등에 쓴 돈은 47.45 파운드 입니다.
금강산카디프도 식후경이라고들 하죠.
다음으로는 생활품목입니다. 총 108.04 파운드 지출했어요.
SIM 카드 구입에 15 파운드를 썼으며
기숙사 세탁카드를 두번 충전해서 30 파운드
생활품1은 정기적으로 구입하는 것들이며 21.31 파운드 지출했고
생활품2는 한 번 사면 굳이 또 사지 않아도 되는 것들로 41.73 파운드 사용했습니당.
이것저것 다 챙기고 왔다 생각했는데 정착하려면 아무래도 마트 세 바퀴는 족히 돌아야 할 것 같아요.
기타 품목은 친구들에게 '니가 좀 더 똑똑했다면 쓰지 않았을거야' 라고 핀잔을 할만한 것들로
문화생활을 염치없이 즐겼기에 39 파운드
더 염치없이 구두를 하나 사버려서 45 파운드
런던에서 카디프로 넘어올 때 탔던 기차가 28.70 파운드
(레일카드 혜택으로 할인받았는데 레일카드는 나중에 따로 설명드릴게요)
부모님 용안을 볼 면목이 없는... 여행에 쓴 돈이 무려 259.53 파운드....
* 이건 이유가 있어요. 제가 카디프에 있는 기숙사 입실이 11/5인데, 런던엔 11/1에 도착했거든요.
그래서 런던에서 어쩔 수 없이 4박 5일을 있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그 때 돈을 진짜 흥청망청청 써버렸....
워킹홀리데이를 준비 중이시라면 이런 부분을 현명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아직 현지 계좌가 없는 상태에서 계속 인출하고 결제하고 하는 바람에
수수료가 무려 45 파운드나 나버렸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꽤나 선방한 것 같죠?
아닙니다. 12월도 변함없이 지출을 인생 1순위로 삼으며 열심히 돈을 쓴 덕에
지금은 '만원의 행복'을 홀로 찍고 있습니다...
확실히 첫 달은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 생깁니다.
그러니깐 예산을 짜실 때 꼭 이 부분을 고려하셨으면 합니다!!
그럼 저는 부끄러워니깐 이만-
아 그리고 혹시나 해서 엑셀파일로 올립니다!
세계 최초 공개! 워킹홀리데이 ù 달 지출 내역.xlsx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영국뽀개기' 에 "말갈족족장스님"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