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처럼 일 쉬는날이라 시티에 놀러나왔어요 ㅎㅎ
어제까지 바람불고 다시 겨울이 온듯이 춥다가 어쩜 이렇게 제가 쉬는날 날씨가 딱 좋을까요 ㅎㅎㅎ
민소매에 가디건만 걸치고 나왔는데 춥기는 커녕 한참 걷다보니 땀까지 날것 같아요 ㅋㅋ
금요일인데다 날씨까지 좋으니 평일 낮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네요.
썬베드하는 사람들, 술집 테라스에서 맥주마시는 사람들, 요가하는 사람들..
이런날은 침침한 실내보다 야외가 좋을 것 같아 저도 카페 테라스에 자리잡았어요^0^
오늘 쓸 내용은 지난번에 간단하게 소개했던 뉴질랜드, 특히 오클랜드의 대중교통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적어보려고해요.
약 5개월을 지내면서 제가 느낀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오클랜드의 대중교통에는
Bus, Train, Ferry, Taxi가 있어요.
Taxi는 사실 대중교통이라고 하기엔 개인이 운영하는 것도 많고 제가 알려드릴 수 있을 만큼 자주 이용해본게 아니라서 패스할게요. Ferry 또한 아직까지 딱 한번 이용해봤기때문에 패쓰!
우선 여기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AtHop카드라는 걸 만드셔야해요. 우리나라의 예전 하나로카드, 마이비카드 등과 같은 대중교통 전용 카드이고 Bus, Train, Ferry 모두 이 카드 하나로 이용이 가능해요.
https://at.govt.nz/
위 사이트에 회원가입 후 자신의 카드를 등록하면 온라인으로 카드를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어요.
충전 시 아셔야될 건 바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텀이 발생한다는 거에요.(우리나라 생각하시면안되요^^;;)
카드는 여러개 등록할 수 있어요. 저희같은 워홀러들에겐 상관없겠지만 현지인들의 경우 자식들 카드를 모두 등록시켜놓고 관리를 한다거나할때 편리하겠죠?ㅎ
충전 뿐 아니라 카드를 분실한 경우 사용 정지 및 활성화, 학생할인 등록도 할 수 있어요. 앱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니 앱도 깔아두시면 편리할거에요.
이용금액은 구간마다 달라요. 카드로 이용하는 것보다 1~2불 정도는 더 비싸니까 At hop카드 만드시는게 훨~씬 돈 아끼는 길이겠죠?ㅎㅎ
그럼 이제 버스와 트레인의 각각 특징 및 장단점에 대해 말씀드려볼게요.
(간략한 설명들은 지난번에 이미 했기때문에 중복되는 것이 있을 수도 있고 빠진 것이 있을 수도 있으니 양해부탁드려요^^;;)
[버스 특징]
- 승하차 시 운전기사와 눈마주치며 인사.
- 배차간격
시티가는 주요 노선의 경우 배차간격이 10분. 승객이 많지 않은 낮시간이나 늦은 밤엔 15분~20분으로 간격이 늘어남.
그외 노선의 경우엔 30분, 45분, 한시간 간격이 대부분.
- 버스안에서 사진 촬영 불가. 음식 섭취 불가(뚜껑있는 음료는 가능)
- 방송이 나오지 않음.
- 승하차 시 카드 Tag on/off 필수.
[트레인 특징]
- Brito mart역을 제외한(그외 또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대부분의 역들은 카드를 찍지않고도 승강장 출입이 자유롭다.
심지어 탑승도 자유롭다. Tag on/off하지 않고 탑승하면 그 순간엔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은 없지만 기차 안에서 가끔 역무원들이 돌아다니면서 찍고 탔나 안탔나 다시한번 기계로 점검을 한다.
- 모든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게 아니라 타거나 내리는 사람이 직접 버튼을 눌러야만 문이 열린다. 멍때리고 있다가 타이밍 놓치면 그냥 가버린다.버튼은 초록불이 들어올때 누를 수 있다.
- 안전 바리케이트가 없다.
- 방송이 나온다.
- 버스와 마찬가지로 사진 촬영 불가. 음식 섭취 불가(뚜껑있는 음료는 가능)
- 승하차 시 카드 Tag on/off 필수.
[트레인의 장점]
- 깨끗하다.
- 버스에 비해서는 제시간에 오는 편이다.
- 목적지 근처에 트레인 Station이 있는 곳의 경우 트레인을 타는게 훨~씬 빠르고 편리하다.
[트레인의 단점]
- 트레인 Station이 몇군데 없다.
- 버스에 비해 일찍 끊긴다.(10시반이면 거의 대부분의 트레인은 운행하지않는걸로안다.)
- 가끔 정 반대로 가는 기차가 오기도 한다. 거의 드물지만 있긴하므로 종점이나 어느 행인지 꼭 확인하고 타야함.
[버스의 장점]
- 깨끗하다.
- 한국버스보다 넓고 쾌적하다.(창문은 열리지 않는다) 그래서 장애인이나 유모차를 가지고 타는 사람들도 충분히 탑승가능하다.
- 시골느낌으로 버스 기사가 정겹다.
(정말 쥐어 짜낸게 이 정도다...)
[버스의 단점]
- 방송이 나오지 않는다. 목적지까지 가는 내내 눈 크게 뜨고 주변을 살피거나 지도 앱을 꼭 켜놓고 가야함. 특히 밤엔 이동네가 저동네같고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으므로 지도앱이 필수.
- 제시간에 오는 경우가 정말 드물다. Timetable보고 나가는 의미가 없다.
- 지나치는 경우들...
버스정차 버튼을 눌러도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버스정류장에 사람이 있어도 손을 들지않으면 그냥 지나쳐간다.
심지어 밤에는 손을 들어도 기사가 멍때리고 가다가 못보고 가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버스가 가득차면(뉴질랜드 기준이다. 우리나라같으면 20명도 더 태웠다) 그냥 지나쳐간다.
- 문제는 이렇게 한번 지나쳐가고나면 다음 버스가 또 언제 올지를 모른다. 시티가는 버스의 경우는 그나마 좀 낫지만 그외에는 기본 30분은 날아간다. 이 덕분에 차로 10분거리도 안되는 곳을 한시간전에 집에서 나와야 한다.
- 일반 은행 카드로는 버스계산이 안된다. 여기 살다보면 당연한거지만 처음엔 좀 당황했다.
꼭 전용 카드(my hop 카드)로만 가능하다. 아니면 현금.(현금도 20달러나 50달러짜리는 안받음) 대한민국과 같은 최첨단 IT강국에서 살다온 입장으론 21세기에 이해할 수 없는 상황.
- 내릴때 까먹고 tag off하지 않고 다른 대중교통으로 환승을 하게 되면 오류가 발생하여 안내센터를 방문해야만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안내센터를 방문해야한다는 불편한 상황 뿐만아니라 금전적인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엔 Monthly로 결제해놓고 사용을 하는데 오류가 발생하게되면 그 이후부터는 Top up되어있는 금액에서 차감이 되므로 손해다...(참고로 Monthly 결제 시 215불로 무제한 사용가능하다)
실비아파크 트레인 Station 이에요.
승강장으로 내려오는 육교만 지나면 이렇게 바로 Tag on 하고 기다렸다 탈 수가 있어요.
그리고 바로 옆에있는 충전기계!
최근에 있었던 카드 충전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도 이번에 같이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져서 다음번에 충전방법과 함께 이어서 해볼게요 ㅎㅎ
장단점 쓰면서 너무 흥분했던것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뉴질랜드 다 좋은데 대중교통때문에 하루에도 여러번 욕이 나와요...
뉴질랜드 도착해서 키위들이 뉴질랜드의 대중교통에대해 욕을 할때 잘 이해하질 못했는데 딱 한달 살아보고나서 100% 이해!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뉴질랜드뽀개기' 에 "smilejenny00"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