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밴쿠버는 구름이 낀 날씨라서 거리에 우산을 손에 든 사람들이 적지 않게 보입니다.
하지만 비는 안 왔네요..역시 한국이나 캐나다나 예보는 믿을 수가 없어요^^;;;
ESL이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하고 저의 첫번째 방문지는 도서관이었습니다.
다운타운에 있는 밴쿠버 공공도서관은 학원에서도 10분거리에 있어서 아주 가깝습니다.
처음 도서관에 갔을 때 그 크기에 놀라고 멋있는 건물 디자인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콜로세움을 본따서 디자인 했다고 들었는데 진짜 너무나도 멋있어서 매일 공부하러 오고 싶어졌습니다.
내부도 엄청 큽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카페나 음식점들이 있어서 공부하다가 출출하면 간단하게 배를 채울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용한 적은 없습니다. 배가 부르면 졸려서 공부가 안됩니다 ㅎㅎ
도서관 내부는 각 층에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편하게 이동 가능합니다. 내부 사진 못 찍었는데 다들 조용히 책 보거나 공부를 열심히 해서 소심한 마음에 사진 찍기가 미안해져서 못 찍었습니다. ^^;;;
도서관 1층은 도서관 카드를 만드는 인포데스크 있어서 카드 만들면 되고 책 대여나 반납도 여기서 합니다.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자리를 찾기 위해 4층까지 올라간 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붐빈다거나 시끄럽다고 느낀적은 없습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자리도 깨끗하게 관리 되고 있어서 공부하고 책 읽기 좋습니다.
반이 배정되고 본격적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각 레벨에 맞게 선생님들의 수업 방식이 다릅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공통점은 선생님들의 말 속도는 빠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느리다는 것은 아닙니다.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알아듣게 전달 하려는 것이라서 정확한 발음과 적당한 속도로 말씀을 하십니다. 보통 마트나 커피숍에 가면 간단한 영어이지만 점원들은 엄청 빠르게 말합니다. 처음에 정말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어서 당황했었습니다.
오전 수업을 교재를 가지고 수업을 합니다. 진도에 맞게 Reading, Grammar, Vocabulary, Speaking, Writing..등등 각 파트를 공부합니다.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자유롭게 토론하고 말하고 대화하고 선생님과 또는 옆자리 친구, 조별로 자연스럽게 말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처음엔 정말 단어 몇개로 말도 안되는 문장을 가지고 대화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됩니다. 옆자리 친구도 같이 못하는 수준입니다. 같은 반 친구들도 같이 모릅니다. ㅎㅎ
그래서 틀리는 것을 무서워하지 말고 최대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선생님들도 틀렸다고 지적하지 않습니다. 말이 끝날 때를 기다려 주시고 어느 부분을 어떻게 바꿔서 말해야 하는 지를 가르쳐주십니다. 질문은 언제나 환영한다고 말씀해주십니다. 다만 수업 흐름을 깨는 질문은 삼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레벨이 오를 수록 영어 수업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좀더 자세하고 다양하게 배웁니다. 두번째 레벨에서는 선생님이 설명을 해 주시고 학생들이 더욱 잘 이해 할 수 있도록 바로 응용 수업을 합니다.
그럼 학생들은 그날 배운 내용들이 기억에 오랫동안 남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가지고 조별로 혹은 짝꿍과 대화를 나눕니다.
그 주에 배운 내용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테스트를 합니다. 테스트 점수는 채점되고 그 점수는 기록으로 남겨집니다.
그리고 매주 Writing 과제도 있습니다. 선생님이 주제를 따로 내주는 경우도 있고 책의 Writing 파트에서 나온 것을 주제로 할 수도 있습니다. 주제에 맞는 본인의 생각을 글로 쓰는 것인데 저는 Writing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도 힘든데 문법, 단어 등등 신경써서 써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좋은 점수를 받으면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IH는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합니다. 특히 한국 학생들 진짜 영어 잘합니다. 그리고 수업 참여도 적극적이여서 반 분위기도 좋게 만듭니다. 한번은 일본인 친구들이 저에게 한국 친구들은 항상 작은 것도 나눠주고, 다른 친구들 잘 도와주고, 엄청 친철하고 공부도 잘 한다고 말해줬습니다. 그럴때는 같은 한국인이라는 것이 얼마나 뿌듯한지 모릅니다 ㅋㅋ
12월에는 크리스마스가 있는 달 입니다. IH도 12월이 되자마자 크리스마자 분위기가 매일 고조됩니다. 한국에 있는때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잘 못느꼈는데 캐나다는 정말 크리스마스를 최대한 즐기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거리 곳곳에 트리장식과 불빛들이 엄청 화려하고 캐롤음악이 어딜가나 들렸습니다. 12월은 크리스마스 사랑이 넘칩니다.
학원에서도 크리스마스가 있는 주는 각 반마다 이벤트를 만들어서 크리스마스 전전날 23일에는 오전수업하고 오후 수업에는 준비한 이벤트 교실을 했습니다. 정말 각 교실을 친구들과 돌아다니며 게임도 하고 캐롤도 부르고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깜짝 이벤트로 선생님들께서 Last Christmas 노래를 부르셨습니다. 학생들의 엄청난 박수갈채가 쏟아졌었습니다.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캐나다뽀개기' 에 "0프라이드0"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