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파티가 브론테 비치에서 한다고 해서 제가 사는 쿠지비치에서 얼마 멀지 않은 거 같아 걸어가보았습니다.
쿠지비치에서 본다이비치까지 코스탈워크라고 불리는 해안가 트렉킹코스가 있더군여!
네이버 찾아보니 여기 관광코스네요! 한국인들도 여행와서 여기를 많이 찾는 듯 합니다.
암튼 저는 쪼리를 신고 걸어가보니 쿠지비치에서 브론테비치까지 한시간 걸리더군여. 운동화 신고 제대로 걸으면 40분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걸으면서 느낀 것은 자연이 정말 아름답다. 자연을 보면서 걷다보면 정말 시간이 금방 흘러갈 것 같습니다.
가는 길에 묘지?를 발견했습니다. 수많은 비석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묘지는 무서워야 하는데 멀리서 보니 묘비들이 모여있는게 예술작품 같더군여. 제가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관리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래된 묘비들이 많고 깨진것도 있고 쓰레기도 있고 파리도 많고... 멀리서 보았을 때가 더 좋은거 같네요. ㅎㅎ
해안가를 따라 걷다보면 중간중간 물을 마실수 있는데가 있으며 주차장도 있고 해변과 수영장도 볼 수 있습니다.
길은 정말 잘 되어있습니다. 3명 지나가면 꽉찰 너비의 길이지만 서로 잘 비켜주고 포장도로? 바닥이 고르게 잘되어있습니다. 가는 길에 카페도 가끔 있으니 여행오신분들은 들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 호주 자외선 엄청 강합니다. 한국에서 선크림을 잘 안바르고 다녀서 여기서도 안발랐는데 온몸이 불에 탄듯합니다.
선크림을 발라도 바로 타는 마당에 친구들이 너 계속 안바르고 다니면 피부암걸린다고 걱정해 주었습니다.
해안가를 따라 브론테 비치에 도착하였습니다.
브론테 비치는 쿠지비치와 본다이 비치 사이에 있습니다. 산책길을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올 것입니다.
브론테비치는 쿠지비치보다는 작은 크기이며 바닥에 큰돌들이 좀 많습니다. 좀 더 위험한 해변입니다.
허나 여기는 잔디가 정말 잘 깔려 있더군여 바베큐할수 있는 곳도 있고
가족끼리 산책오기엔 쿠지보다 브론테가 훨씬 좋습니다
아! 브론테비치에서 돌아오는길에 비가 갑자기 억수로 많이 내리더군요. 주먹만한 우박도 봤습니다.
날씨가 미쳤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아침엔 그렇게 햇살이 강하더니... 너무 비가 많이 내리고 친구와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는게 그길이 왜이리도 먼지... 아 그때! 하얀색 차가 갑자기 서더니 어디 가냐고 묻습니다. 우리는 쿠지비치 간다고 하니 자기도 가는 방향이라고 태워준다고 합니다
와 정말 친절한 오지를 만났습니다. 본의아닌 히치하이킹을 하게됐습니다.
아마 저 혼자였으면 절대 안탔을겁니다. 친구랑 둘이니까 거절 안하고 바로 탔습니다..ㅎㅎ
전에는 세븐일레븐 커피 돈내려고 줄서는데 앞에 있는 분이 제것도 계산해주고 가셨습니다.
친절한 오지ㅠㅠ
매일매일이 새로운 경험의 연속이네요.
이상으로 코스탈워크 후기였습니다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호주뽀개기' 에 "보동이"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