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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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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ardiff 에서의 생활을 마무리짓고 있는 Edgar 입니다. 
사실, 저는 워킹홀리데이 2년 이라는 시간 동안 카디프에서 1년을 살고자 했고 
나머지 1년은 다른 곳에서 살아보려고 했어요. 
그래서 이제 곧 있으면 스코틀랜드의 수도 Edinburgh 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TMI 인가요??)

그런데 오잉또잉 Cardiff 를 떠날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동안 너무 일만 열심히 하다보니 주변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그다지 달갑게 여기지 않았더라구요. 
요즘에는 시간이 나는대로 나가서 공원도 산책하고 이쁜 카페가 있으면 들어가서 커피도 한 잔 하고 
Cardiff 근처에 볼만한 곳이 있다 싶으면 바로 떠나버립니다. 

이제라도 시간을 더 쪼개서 많은 것을 둘러보고 경험하고 배우자 라는 식으로 계획을 세워보았어요. 
Cardiff 에서 가까이에 있는 Caerphilly 라는 곳을 알게 된 것도 이 이유때문입니다. 
Caerphilly 는 기차를 타고 약 20분 정도 가면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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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로 왕복 £5.40 이네요! 
영국의 기차는 3명 이상으로 티켓을 구입할 경우, 당일 리턴 티켓으로 할 경우 아주 저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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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erphilly 는 그리 크지 않은 마을이에요. 
기차역에 내려서 길 따라 쭈루룩 내려가면 몇 개의 상점들이 오순도순 모여있고 
중간 중간에 레스토랑과 펍들이 살짝씩 있으면서 제 구미를 당기더라구요. 
하지만 그 중 제일은 뒤로 보이는 바로 Caerphilly Cast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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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둘러싸고 있는 이 성은 정말 웅장하고 이쁘더라구요. 
(Cardiff Castle 에 비해 훨씬 좋았다는 게 학계의 정설입니다)
그치만 점심을 아직 먹지 않아서 어디서 먹으면 좋을지 두리번거리다가 
운 좋게 어떤 모던하고도 로컬스러운 펍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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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환상적인 뷰가 실화..?
재떨이만 없었으면 완벽했을 샷이었습니다. 
밖에서 먹고 싶었지만 이제 영국 본연의 날씨를 되찾았기에 이 뷰가 보이는 안쪽 자리에 앉아서 
환상적인 뷰와 비교되는,, 영국의 아주 typical 한 펍 클래식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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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다 먹고나서 테라스로 나가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카메라에 성이 다 잡히는 건 진짜 이 곳이 진짜배기 펍이라는 걸 말해주는 증거죠. 
열심히 사진을 찍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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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사진은 Caerphilly 성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이 아닌 그냥 잡담 중이었는데 
사진을 찍어준 친구가 '여배우에게 촬영 전 디렉션을 주는 영화감독'의 모습이 보인다며 
저에게 꼭 소장하라고 줬습니다. 삶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입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볼까요? 
3시 쯤 저는 성을 둘러보기로 하고 서둘렀습니다. 
왠지 일찍 닫을 것 같은 느낌이 쎄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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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10월이라 5시까지 하네요. 시간은 충분하겠죠. 
입장료는 사진과 같습니다. 
꼭 기억해두세요! Consessions 이 있으면 무조건 학생 할인이 가능한 겁니다. 
당당하게 Student ID 를 제시하고 저렴한 값으로 성을 즐기세요! 
Cardiff Castle 보다 낫네요... 

Caerphilly Castle 은 Wales 에서 가장 큰 성이며, 영국에서는 두번째로 큰 성이라고 합니다. 
그 정도로 프라이드를 가질 만큼 크진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뭐 넘어갑시다. 
잉글랜드에게 지기 싫은 웨일즈 사람들의 자부심이라고 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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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둘러보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하나 아쉬웠던 건 설명이 하나도 없어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분위기만 느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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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장 궁금했던 건 멀리서부터 눈에 띄었던 이 석상입니다. 
이 석상이 받치고 있는 탑이 엄청 기울어져 있어요. 
안내 책자에는 그 유명한 피사의 사탑보다 더 기울었다고만 나와있고, 
기울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스스로 추리해보라고 책임감없이 툭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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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상 옆에 앉아 열심히 안내책자를 읽어보던 저는 결국 이유를 알아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제발 누구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연락주세요 

4시 반 쯤 성을 다 보고 나서 살짝 아쉬우니깐 커피 하나 사서 마시며 성을 둘러 산책을 해볼까요. 
한 바꾸 도는 데 많이 걸리지도 않고, 중간에 잠깐 벤치에 앉아 성을 감상하고 있으니 
역시 영국 생활 이렇게 살아야 제대로 사는 거라고... 아주 한스럽습니다. 

여러분들은 꼭, 너무 각박하게 살지 마시고 여유를 느끼면서 여기저기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여유 속에서 소.확.행 을 찾으시길 바랄게요..... !!!!
날씨가 좋아서 더더욱 만족스러웠던, Cardiff 를 떠나기 전 느끼는 Wales 였습니다 !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영국뽀개기' 에 "말갈족족장스님"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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