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저희 홈스테이를 잠깐 소개해드렸었는데요,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Auckland City Center의 동쪽에 위치한 Stonefields라는 동네에요.
Wellington Mountain을 바라보고있는 고즈넉하고 조용하면서 뉴질랜드의 중산층 사람들이 많이 살고있어요.
그치만 동네를 조금만 벗어나면 집들의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데,
홈스테이 맘 이야기로는 Glen Innes는 왠만하면 가지말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지난번에 버스를 잘 못 내려서 Glen Innes 동네 근처에서부터 저희 집까지 걸어온적이 있었는데 아줌마가 기겁을 하시더라구요. 또 한번 그런일 있을 경우에는 자기한테 전화를 하라며.......
한국의 좀 후미진 동네보다도 뉴질랜드가 훨씬 안전하다고 느꼈는데 ㅋㅋ 앞으론 좀더 조심해야겠다고 느꼈죠ㅠㅠ
(지금부터 사설이 기니까 홈스테이 연장방법을 바로 알고싶으신 분은 맨 아래로 내려가주세용)
오늘 저기 지도에 보이는 Stonefields 바로 아래쪽동네까지 조깅을 하고 왔는데
확실히 동네 분위기가 확 달라졌어요.
분명 큰 마켓도 있고 버거킹이나 맥도날드처럼 큰 프렌차이저 체인점들도 많이 들어서 있었는데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도 거리에 별로 없고 좀 무서웠어요 ㅋㅋ
암튼!!
저번에 저희 홈스테이 제 방 사진을 보여드린적이 있는데
오늘은 다른 방들도 구경시켜드릴게요(제 집은 아니지만요...ㅋㅋ)
여기는 현관문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Living Room이에요 ㅎㅎ
창문엔 늘 블라인드가 쳐져 있는데 집 안에서는 밖이 훤히 보이지만 밖에서는 안을 전혀 볼 수 없는 특수 블라인드에요.
이 방은 주로 홈맘만 사용하고 저희는 별로 사용할 일이 없는 방이죠 ㅎㅎ
Living Room을 나오면 바로 널찍한 주방이 있고 그 앞에 이렇게 식탁과 함께 정원으로 나갈 수 있는 유리로된 문이 보여요.
저녁이 되면 늘 홈스테이 식구들 모두 둘러앉아 여기서 Dinner를 먹어요
(이 날은 낮에 손님이 찾아오셨던지 평소에 볼 수 없는 식기들이 꺼내어져있네요 ㅋㅋ)
여긴 2층으로 올라오면 복도에 보이는 주인 아줌마의 서재에요.
(살짝 열려있는 방은 제 옆방 일본 여자애 방ㅋㅋ)
이 집이 10년이 되었다네요.
그래서 그런지 집안 곳곳에 세월의 흔적들과 오래된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홈맘에게는 성인이 된 자녀가 두명 있는데 저와 일본인 친구가 사용하고 있는 방이 자녀들의 방이었던 것 같아요.
자녀들의 어릴 적 사진들도 여기저기 걸려있어요
학교에 저희 반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애기들까지 같이 사는 곳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친구들도 있고,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 사람이 주인인 곳에서 지내는 친구도 있고 정말 다양해요.
저희 집엔 홈맘 혼자인 대신 저와같이 묶고있는 일본인과 프랑스인이 있으니까 이것도 나름 재밌는것같아요 ㅎㅎ
원래 저는 처음에 계약한 4주 동안만 여기에 묶고 시내 근처 Flat을 구해서 나가려고 계획하고 있었어요.
그치만 결국 4주 더 머물고 이사하기로 결정했죠.
그렇게 결정하게 된 이유는,
첫째, 짐이 너무 많다.
둘째, Dinner의 퀄리티가 정말 좋다.
셋째, 숙식비, 교통비 등 비교했을 때 20~30만원 차이지만 그만큼 이점이 있다.
첫번째 이유로는 한마디로 귀찮은게 가장 컸어요...........................ㅋ
한국에서 짐을 너무 많이 가져오는 바람에
30인치, 28인치 캐리어 두개에 큰 박스하나, 백팩하나를 택시불러 한번에 실어 나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어요.
두달 동안 짐을 좀 줄인 다음에 옮기고 싶었어요.
두번째 이유는 다른 Flat에 사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끼니를 변변치 못하게 떼운다고 하더라구요.
Flat들도 각자 호스트 가족들이 함께 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냉장고 자리도 한정적이고 주방 기구들도 편하게 쓸 수가 없어서 식재료를 사다 놓는다거나 밥을 지어먹기가 힘들대요.(물론 제가 직접 경험해본게 아니여서 Flat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반면에 제 홈스테이에서는 아침 저녁은 식빵으로 대충 떼워야하긴하지만 저녁만큼은 매일 다른 식단으로 정말 푸짐하게 또 맛있게 홈맘이 만들어줘요. 나중에 음식관련해서 포스팅 하겠지만 진짜 영양만점 최고에요!
저와 똑같이 홈스테이하는 친구 중엔 매일 같은 식단에 맛없는 Dinner를 주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정말 행운인거죠 ㅎㅎ
홈맘 딸이 마스터쉐프 우승자라서 가끔 와서 요리해주기도 한답니당>< ㅋㅋㅋ
가장 중요한 세번째!
많은 분들이 홈스테이에선 잠깐 머물다가 바로 Flat으로 나가시는데요,
가장 큰 이유가 금전적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홈스테이만해도 250 NZD pw으로 한달하면 1000 NZD에요.
보통 시티 근처 Flat 비용이 150 ~180 NZD인 것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차이죠.
물론 250 NZD에는 식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wifi가 포함되지 않는 곳이 많은데 지금 여기에는 따로 지불하지 않고 있고 빨래도 홈맘이 직접 해주세요.
이러이러한 이유로 뒤늦게 2주 남겨놓고 4주 연장하기로 결정한 저는!!
다급하게 학교에다가 그 사실을 전했어요.
그런데 너무 늦었던 건지 이미 다른 학생이 홈스테이로 들어오는게 예약되 있다고 하더라구요ㅠ
홈맘이 제가 더 머무를 생각이 없어보이니까 학교에 말을 해서 다른 학생을 벌써 받아 놓았던 거에요.
뉴질랜드 오기전에 브레이크에듀 오티에서도 4주 전에 말을 하라고 일러주셨었는데
그땐 너무 정신도 없고 비싸니까 무조건 옮겨야지 하고 있다가 2주나 지나서야 말을 하게 됬어요...............
그래도! 다행스럽게 홈맘이 저를 마음에 들어하셨는지 학교에다 말해서 예약되있던 학생을 다른 집으로 연계하고 다시 저랑 계약하게 되었어요 ㅎㅎ
그럼 홈스테이 연장하는 방법 한번 볼까요?
간단해요!
우선 가장 먼저 해야할 건 홈맘에게 말씀드리는거에요!
얼마동안 더 머무를 생각이다, 최소! 3주 전에는 말을 해야 학생 배정도, 학생에게 통보도 가지 않기 때문에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어요.
그 다음엔 학교의 Accomodation 담당 선생님을 찾아가는 겁니다.
NZLC 학교에는 2층 217호실이 해당 부서 사무실인데요,
사진에 보이는 문으로 노크하고 들어가면 선생님이 네분정도 앉아 계신데 홈스테이 집마다 담당 선생님이 다 계세요.
제 담당선생님의 이름은 Jenny Burger 선생님! (홈맘이 이름보고 항상 햄버거가 생각나신다며......)
홈스테이 연장하겠다는 말을 하면 이런 서식을 하나 줍니다.
그러면 집에와서 내 서명과 홈맘 서명을 각각 받아서 다음날 제출하면 반은 끝!
그리고 가장 중요한 비용을 지불해야하는데요,
그건 Reception에 가서 홈스테이 비용 지불하겠다고 말하고 주단위로 계산할 건지 월단위로 계산할 건지 말하고 지불하면 됩니다.
남의 집이라 잘 안맞고 불편할 때도 있긴하지만 저는 정말 운좋게 좋은 홈스테이를 만난 것같아요!ㅎㅎ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뉴질랜드뽀개기' 에 "smilejenny00"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