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려 혹시나 울 올리 비에 젖고 추울까봐서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오후부턴 햇볕이 나와 따뜻해져서 덩달아 엄마 맘도 가벼워진다.
참고로 캐나다 메트로밴쿠버 학교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쉬는 시간엔
모두 운동장으로 나가 논다는...
참으로 강하게 아이들을 키우는 나라인거 같다.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 온 이 엄마는 걱정이 태산...
이젠 적응하고 살만하다 생각하면서도 내 아이와 관련되면
여유가 없어지는 어쩔수 없는 엄마가 되버린다.
부랴부랴 점심먹고 학교로 달려가니 어느새 부모들이
운동장 계단에 앉아 열심히 자기 아이들 색 팀을 응원하고 있는 소리가 들려온다.
나도 자리 잡고 앉아 "Let's go blue!! Let's go!" 외친다.
학년별로 나와 100m 달리기도 하고
엄마, 아빠 손잡고 온 꼬맹이 동생들도 나와 달리고
정말 순수하게 아이들만의 작은 행사, 어른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 없이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한 축제인거 같다.
1등 아니면 꼴지가 아닌 1, 2, 3, 4등 모두에게
작은 리본을 선물로 나눠주면 물론 4등이라 속상해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다들 뭔가 받았다는 생각만으로도 기쁜지 저마다 손에 쥐고 흔들며 부모에게 달려가는 아이들~^^
학교 건물 밖에서 기다리고 있자니
벨소리와 함께 하루 종일 신나게 운동하고 먹고 노느라
벌겋게 달아 오른 울 올리가 엄마를 향해 달려온다.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캐나다뽀개기'에 '올리맘'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