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벤쿠버 생활이 벌써 한달이 넘었다는게 실감이 잘 안나요.
csli 다니고 있구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너무 재미있게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좀 많이 심하게 급하게 가서 상담했는데
(출국날짜 2주를 채 안 남겨두고- ㅋㅋㅋㅋㅋ)
너무 예쁘고 성격 좋은 희영씨께서 완전 제 속을 꿰뚫어 보셨는지
저한테 잘 맞는, 제 요구 사항이 잘 반영된 학원을 추천해 주신것 같아요.
저희반은 국적비율도 좋은 편이고(7월이 되면 달라지겠지만)
선생님도 너무 저랑 잘 맞으셔서
공식적으로 여기에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사실 연수 목적으로 벤쿠버 오면 영어에 대한 부담감으로 도서관이나 학원, 집에만 머무르거나,
반대로 아예 자유로운 분위기에 너무 취해서 에라 모르겠다- 놀자- 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공부와 벤쿠버의 자유로운 생활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튼 빅토리아 데이에 burnaby village museum 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보려구요-
(다른 정보는 더 상세하게 많이들 써 주시는 것 같아서)
비가 잦은 편인건 사실이지만 날씨가 좋을 땐 또 이렇게 딱 확실하게 화끈하게 좋아요.
버나비 빌리지 뮤지엄은 규모는 작지만 정말 알차게 잘 꾸며져 있어요-
작은 민속촌(?)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듯.
이 날은 공휴일이라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다음엔 평일에 다시 가서 찬찬히 보려구요-
(저는 그만큼 너무 재밌었어요.)
옛날 기차도 있구요-
(막 왠지 살인 사건 일어나고 셜록 홈즈 나오고 막 그럴 분위기 아닌가요- ㅋㅋ)
너무 예쁜 집도 있구요-
(제가 킨포크 스타일 이런걸 너무 좋아해서 기절할 뻔. 너무 예쁘지 않나요-)
바버샵도 있고-
궁금한 걸 물어보면 자원봉사자 하시는 분들이 정말 친절히 상세히 설명 해 주세요.
(이런 게 진짜 리얼 영어- 죠 뭐!!!!ㅋㅋㅋ 놀면서 영어공부도 하고. 같이 설명 듣던 다른 관광객들이랑도 자연스럽게 대화도 하고-
사실 이럴려고 우리 여기 온거잖아요!!)
이 날의 하일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빅토리아 여왕님의 퍼래이드였는데요-
(물론 정말 여왕님은 아니지만, 저는 아직 공주,왕자, 여왕님 이런 걸 너무 좋아해서요 ㅜ.ㅜ)
멀리서 백파이프 소리가 들리면
축하 사절단도 지나가고-
여왕님 등장!!!
예쁜 오픈 클래식카를 타고 등장하십니다. ㅎㅎㅎ
연설도 하시고
(엘리자베스여왕, 헤리 왕자 이야기도 하십니다. ㅎㅎㅎ 검정 드레스는 남편인 알버트왕자가 먼저 돌아가신 후로는 늘 검정 드레스만 입으신다고 하시네요- 잘 알아들으려고 무지 열심히 들었어요. 초집중. 결국 제 영어공부의 목적은 글로벌하게 더 재미있게 놀기 위함!! 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ㅋㅋㅋㅋ)
여왕님 연설이 끝나면 다같이 god save the queen도 부르구요- (정말 진지합니다. 이들은 진지하다구요!!!!)
생일날 케이크가 빠질 수 없죠-
정말 타이니하지만 ㅋㅋㅋ(한입에 홀랑 털어넣었다는 ㅋㅋ)
너무 귀엽죠. 암튼 생일 컵케익도 얻어먹고-
줄서서 여왕님 알현도 직접 해 봅니다.
queen's levee-라고(levee는 불어인데- 뭐 종합적으로 여왕님을 알현하는 시간, 그 때 지켜야 할 에티켓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들은 진지합니다. ㅋㅋㅋ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저 종이에 제 이름을 적고, 여왕님 앞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을 자세히 설명해 주십니다. ㅎㅎㅎㅎ
다 돌아보고서 뭔가 아쉬운 맘에
그래도 영국 여왕님 생일인테 앺터눈티는 기본이지!! 하며 twg에서 앺터눈티로 마무리.
(친구들이 '니 생일 아닌데 너무 우려먹는다' 고 ㅎㅎㅎㅎ)
열심히 공부 하고- 배운 거 또 나가서 열심히 써 보고- 그럼 언젠간 제가 여기에 영어로 글을 올리겠죠- ㅎㅎㅎ
마무리는 희영씨 보고싶어요.
※ 브레이크에듀 다음카페 '어학연수뽀개기' 에 'sjomd'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