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캐나다에 온지도 3개월을 넘어 4개월 차로 넘어가고 있는 어학연수생입니당ㅎㅎ 저는 총 9개월동안 머무를 예정이에요
이런 후기를 써본 적이 없어서 많이 어색하지만 제가 느낀거 겪은거 최대한 써보겠습니당
우선 저같은 경우는 처음에 권태원 실장님과 플랜을 짤때 한국인 적은곳 vs 커리큘럼 좋은곳 이걸로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당
그런데 어디든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라구 저 두 조건을 한번에 충족하는 곳을 찾기는 정말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실장님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처음 3개월은, 조그맣지만 천혜의 자연환경ㅎㅎ을 가진 그곳(실장님이 도시 이름 쓰지 말아달라구 하셨던 기억이ㅎㅎㅎ 하지만 다들 아실거라 믿어요)에서 공부하러 간다기 보다는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즐기고 놀면서 배우고,
나머지 6개월은 밴쿠버로 옮겨서 커리큘럼 좋은 대규모 학원에서 제대로 공부하자는 플랜으로 결정했습니당
그럼 처음 3개월동안의 후기를 적어보도록 할게요!!
저는 정말 이곳에서 어학연수 시작한걸 천만다행으로 생각해요
처음 학원에 도착했을 때 바글바글한 노랑머리 파란눈 친구들... 7월에는 나름 준성수기라 정원이 30?명 정도(원체 학원 규모가 소규모인지라 30명이 많은 편입니당...ㅎㅎ) 됐었는데
그중에 원래 여기 있던 한국인 언니 한명과 일본인 남자애 한명 빼구 전부가 유럽 애들이였어요 스위스, 독일, 프랑스, 체코,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국적도 다양...
처음에는 영어도 못하고 외국애들한테 어떻게 말걸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ㅠㅠ 내가 말걸어서 친구가 못알아들으면 아 내 발음이 구리나... 라고 생각하고ㅠㅠ
하지만 어떡해요 여기서 지내려면 영어로! 그 아이들과 친구하는 방법밖에 없는데ㅋㅋㅋㅋ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처음엔 외국친구가 말걸면 완전 당황하면서 쭈뼛쭈볏하고 대답만 겨우 하던 저였는데
하도 학원이 조그매서 학원 끝나구 맨날 애들이랑 다같이 호숫가 가서 수영하고 태닝하고 하이킹 하구 곤돌라 타구 액티비티(래프팅, 번지점프, 짚트랙, 홀스라이딩, 에이티빙, 바이킹 등등 매우 다양!)하구,
기숙사에서 같이 살부대끼며 살기까지 하다보니까(이 학원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기숙사ㅎㅎ 매주 청소검사가 빡센거 빼면...) 유럽애들도 그냥 똑같은 제 친구들이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났어요ㅠㅠㅠ 기숙사에 친구들 전부 초대해서 같이 음식 만들어먹구 파티하구ㅋㅋㅋㅋㅋ 갑자기 그리워지네요ㅠㅠㅠㅠ
학원은 물론(학원이 조그매서 원장이 앉아있는 데스크에서 우리 얘기하는 소리가 다들려서 절대 모국어 못씁니당... 온리 잉글리쉬!)
학원 끝나고 집(기숙사)에 와서까지 영어를 쓸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니까 영어가 자연스럽게(처음에 비하면ㅎㅎ) 나오게 되더라구요
사실 학원 자체는 너무 소규모다 보니까 커리큘럼도 미흡하고 선생님도 2명뿐이여서 엄청 만족한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곳에서의 최고의 수확은 외국인 공포증 완전 극복, 그리고 자신감!을 얻은거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밴쿠버로 옮긴 지금, 비교를 해보자면
밴쿠버 학원 도착 첫날, 한국인 신입생이 50~60명(재학생 아님 신입생만ㅎㅎ 더 넘을수도) 되는거 보고 놀랐는데 거기다 한국인들 다 자기들끼리 뭉쳐서 심지어 학원안에서도 한국어... 충격먹었어요
저는 완전 정말 너무나도 운좋게 첫날 캠퍼스 투어할때 조를 배정 받는데 저희 조에 저만 한국인이고 나머지는 전부 유럽 친구들(독일, 스위스)이였어요
만약에 제가 밴쿠버에서 어학연수를 처음 시작했다면 그 무서운 외국인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 아이들한테 말도 못붙였겠죠... 그리고 한국인을 찾아 한국인들이랑 뭉쳐다녔겠죠...ㅠㅠ
쨌든 캠퍼스 투어할때 제가 먼저 말걸고 서로 얘기하다 보니까 애들이 너는 다른 아시안들이랑 다른거 같다고, 말도 잘하고 수줍은 거 같지 않다고(대체로 유럽친구들은 아시안은 shy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ㅠㅠ)그러더라구요ㅋㅋㅋ
투어 끝나고 다같이 맥주 마시러 가고 다운타운 돌아다니면서 완전 친해져서 지금도 이 친구들이랑 계속 다니고 있답니당ㅋㅋㅋㅋ
그리구 저희 왓츠앱 그룹채팅방이 있는데 채팅방 이름이' ILSC europe group+jisook'(제이름)ㅎㅎ 뭔가 뿌듯...ㅋㅋㅋㅋㅋ
저는 정말 이런 제 모습을 보고 후ㅣ슬ㄹ ㅓ에 있다오길 정말 잘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로...
외국 친구들과 친구하는 방법을 알게되고 자신감을 얻게된거 만으로도 정말... 스스로 감격 ㅠㅠ
권태원 실장님 저 저기 먼저 보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해요...ㅠㅠㅠㅠ
암튼 정말 강추하는 곳이랍니당!!!!! 사실 이 도시에서만 어학연수 기간을 전부 채우기에는 무리가 있고(너무 조그매용ㅎㅎㅎ 오래 있있으면 심심함ㅎㅎ)
저처럼 큰 도시에서 시작하기 전에 워밍업하고 자신감을 키운다는 생각으로!!!는 최고인 곳이에요bb
뭔가 후기가 의식의 흐름대로 쓰여진거 같은건 기분탓인가요ㅎㅎ
그럼 사진 뿌리고 이만 급마무리 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용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