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sh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ESE 기숙사에 대해 올려주셔서 시설 등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실텐데요.
저는 그 기숙사에서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숙소 설명보다는 그 곳에서 제 생활이 대부분이니 필요한 정보만 빠르게 찾아 읽으셔도 되어요 J (스압주의)
숙소의 형태는 정말 많아요. 가장 많은 분들이 선택하시는(이라기보다 AYC패키지에 기본으로 포함되어있는) 숙소는 네 곳- 벨몽, 랜즈엔드, 메르디앙, 킹스게이트-이니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해 볼께요.
전 벨몽에서 3개월, 랜즈엔드에서 3개월을 지냈으니 이 두 곳에 대해 주로 말할 꺼예요.
1. 벨몽
다 아시다시피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숙사 입니다.
이유는 학교에서 멀지 않고(학교까지 도보로 15분 정도) 네 곳 중에서 가장 신식이고, 그래서 깨끗하고, 넓으니까요.
가보시면 한국인이 가장 많아요. 그만큼 의지할 곳도 있고, 생활하기에도 가장 편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나서서 도와주는 한국 사람들의 정은 무시할 수 없죠~
단점은 역시, 한국인의 특성상 몰려있는다는 거죠. 외국인들도 많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지만..
사견으로는 어학연수의 목적인 어학만을 생각한다면 최대의 효과를 내기에는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어학연수의 목적이 어학만은 아니니까 선택은 개인 취향대로 하는걸로~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제가 있을 때 벨몽에서 지내는 한국인들의 80~90%는 한국인들끼리 생활(식사 및 일상 대부분) + 플랫메이트 및 룸메이트와 친목도모 정도(같이 beach에 간다 던지, 무슨 행사 있을 때 어울린다 던지, 장을 같이 보러 간다 던지, 아님 술을 같이 마신다 던지 등인데 매일은 아니고 어쩌다가요)로 생활을 하는 것 같았어요.
벨몽은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AYC학생들이 선호 숙소예요. 쾌적함으로 따지면 여기가 최고죠. (네 곳 중에서)
그만큼 파티가 아주 자주 있죠. 모두 같이 즐겨요 분위기라서 규모(오는 사람 수)도 꽤 큰 편이어서 처음에 친구 사귀고 친해지기 좋은 곳이예요. 반면에 그래서 면학 분위기 조성 및 유지는 생각보다 힘든 곳이고요.
적당히 개인생활을 컨트롤 할 수 있고, 외국인들과 함께 즐기면서(아마도 술) 영어를 체득하고 싶다는 분들에겐 벨몽이 잘 맞을 것 같아요~
따로 요청하진 않았지만 처음 왔을 때 벨몽에 배치되어 처음 3개월을 지냈어요.
플랫은 3개의 방과 공동 주방으로 되어있고 남녀혼숙(방은 물론 동성끼리)입니다.
A방은 2인실+부엌 쪽의 화장실
B방은 2인실+내측 화장실+발코니
C방은 3인실+내측 화장실+발코니
로 총 7명이 함께 지내게 됩니다. 기본적인 주방 조리도구 및 식기들은 다 있어요. 다만 플랫에 따라 토스터기, 전기포트(물 끊이는)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해요. 원래는 다 있는 게 맞는데, 학생들이 생활하다 고장내거나 하면 치우고 재배치는 안되는 편이예요. 포트 없다고 리셉션에 이야기 하면 그냥 주전자를 가져다 줍니다. 처음엔 조금 짜증이 났지만.. 학생들이 너무 자주 고장내나..는 느낌도 있어서 전 그냥 썼어요. 쓰다보니 익숙해져서.ㅎㅎ
인터넷은 아래쪽 플랫이 더 잘 잡히고요 위쪽에는 가끔 문제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카톡이나 일반 인터넷 검색 등은 잘 되는데 보이스톡이랑 인터넷 전화 회선은 막혀있어서 와이파이로 이용 불가합니다. 대부분 한국 친구들은 인터넷을 구매해서 쓰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지만…
저는 가장 나쁘다는 A방(화장실이 밖에 있어 파티를 하면 이 방 화장실을 오픈하는….ㅠㅠ)에서 콜롬비아 친구와 함께 지냈어요. 몇몇 한국인들이 이 친구를 싫어했어요. 첫 날 제 룸메 이상하다며 조심하라고 조언을 해주더라고요. 더럽고 싸가지 없고 등등.
그래서 긴장했었는데 막상 만나서 지내보니 전 전혀 이상함을 못 느꼈어요. (자세한 상황과 이유를 모르니 왜 사이가 안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서로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겼어요. 별로 알고 싶지도 않았고요~) 그리고 제 룸메와 완전 친하게 잘 지냈어요.
사실 전 도착한지 얼마 안되어 랜즈엔드에 놀러 갔다가 발코니에서 보이는 그 뷰가 너무 좋아서 기숙사를 옮기고 싶었는데, 이 친구랑 플랫메이트들이랑 지내는 것이 너무 좋아서 룸메가 콜롬비아로 돌아갈 때까지 벨몽에 머물렀어요.
B방에는 한국인 커플이 지냈고요 (몰타에서 맺어진 인연이더라고요. 벨몽에는 커플끼리 한 방을 쓰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각자가 추구하는 바는 다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친구들 알콩달콩 귀여웠어요~ 아쉬웠던 것은 이 친구들도 친한 한국인 그룹이 있어서 대부분 다른 플랫에 가 있어서 함께 그다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네요)
C방에는 리비아, 콜롬비아 남자 2명이 지내다가 콜롬비아 친구가 가고 터키 친구가 오고 뭐 이래저래 복잡해요. ㅋㅋ 계속 바뀌고 아주 난리.ㅋㅋ
한가지 확실했던 것은 저의 플랫메이트들은 하나같이 정말 사랑스러웠어요. 우리 플랫은 우리끼리 정말 잘 뭉쳤어요. 같이 쇼파에서 널부러져있고 같이 거실에서 숙제하고, 같이 밥먹고 같이 청소하고.. 그리고 암묵적으로 우리끼리 한 약속은 파티 집에서 하지 않기였어요. 제 룸메는 ILETS 시험 준비중이였고, 리비아 친구는 매일 파쳐빌로 출근, 한국인 커플도 다른 곳에서, 콜롬비아 친구는 윗층에 여자친구가, 터키 친구도 파티는 다른곳에서 즐기고 취하면 집에 돌아와서 같이 커피마시면서 이야기하다 조용히 자러가는 그런 시스템이 자리잡았달까요. ㅎㅎ
그리고 벨몽의 건축 구조 상 위로 올라갈수록 집이 커요. 전 3번, 4번 플랫에서 지냈었는데 거실에 발코니가 아예 없었어요. 5번 플랫부터는 아주 작은 발코니가 딸려있고 위로 올라갈수록 발코니는 넓어집니다. 꼭대기 층은 아주 펜트하우스예요. 식탁을 밖에 놓고 파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넓어요. 집이 넓고 쾌적해지는 만큼 파티 장소로도 각광받기 때문에 양날의 칼이라고 할까요?ㅋ
그래서 상대적으로 좁았던 우리 플랫은 파티장소에서 열외였죠. 다들 우리 집은 조용해서 쉴 수 있어! 라면서 좋아했던 기억이 있어요^^
2. 메르디앙
여기는 조금 작은 아파트로 4명이서 지낸다고 들었어요.
메르디앙에는 한국 여자분들이 몇 명 있었고, 동성끼리 플랫을 사용하더라고요. 혼성도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한국인2에 일본인2 이런 조합을 가장 많이 봤어요. 여기 지내는 친구들은 좀 작고 낡았다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이 별로 없어 플랫메이트끼리 똘똘 잘 뭉쳐다니더라고요.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긍정의 힘이 최대로 발휘되는, 매력적인 곳 같아요. 학교까지 거리도 가장 가깝고요!
3. 킹스게이트
여기는 플랫이라기보다 여인숙의 느낌이라도 해요. 거기 살던 일본인 친구(남)가 말하길 1인실에 룸메나 플랫메이트의 개념보다는 그냥 일반 여행자숙소의 옆방친구 느낌..이라서 서로 그다지 친하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학교에서도 엄청 멀고요. 단 한 가지 좋은 점은 몰타 대학교와 가깝기 때문에 현지 대학생들과의 교류가 쉽다고 해요. 그래서 그 친구는 숙소가 마음에 안 들어도 그냥 지내겠다고 했어요.
4. 랜즈엔드
네. 좀 오래된 아파트 입니다. 조금 차가운 느낌이 있고, 주방이 벨몽과 비교해 작은 편이라 요리할 때 좀 불편해요. 도구들도 오래 됐고. 랜즈앤드에는 깔끔 떠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ㅎㅎ (이것도 한국인들에겐 스트레스죠.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랜즈엔드에서 3개월을 지낸 이유는 두가지.. 발코니에서 보는 아름다운 뷰, 그리고 소수의 한국인 입니다 (저와 플랫메이트 언니를 포함해 많아야 3-4명).
한국인이 싫다는 건 아니고요, 한명 한명은 정말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이예요. 정말 평생 가까이 두고 싶은 사람들도 많아요. 단지 개인적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언제나 생기는 이슈나 문젯거리 등에 크게 관심이 있는 편이 아니어서.. 사람들이 모이면 언제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법이잖아요. 그런 것들에서 좀 멀어지고 싶었달까요. 물론 한국인들끼리 나누는 따뜻한 정은 정말 그립지만요.ㅠㅠ
그리고 랜즈엔드는 다른 곳보다 리셉션이 좀 빡빡해요. 그래서 파티가 크게 열리지 않는다는 것도 저에겐 장점이었어요. 캠브리지 시험반을 듣는 기간이었거든요. 다들 놀러가는데 혼자 새벽까지 숙제하는 것도 서러운데, 그 파티소리까지 들리면 전 아마 미쳐버렸을지도 몰라요.ㅎㅎ
그런 의미에서 랜즈앤드는 저에게 최고의 선택이었어요.
숙제하다가 답답하면 발코니에가서 바다를 보면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고, 밤이 되면 무섭도록 고요한 적막이 내리는 곳. 공부하기엔 최상의 조건이 아니었나 싶어요.
사실 몰타의 시설이 좋다 한들 한국만 못하거든요. 그래서 좋다는 벨몽에 있어도 불만은 늘 생기죠. 그래서 그냥 좀 더 노후한 곳에 있어도 마찬가지로 그냥 좀 불편할 뿐이다 라고 생각하고 생활했어요. 오히려 나중엔 편하더라고요. 허허허.
학교까지 거리는 꽤 멀어요. 걸어서 30분이나 좀 더요. 날이 좀 선선한 비수기에는 걷겠지만 수헙을 마친 정오 이후에 걸어오는 것은 정말 자살행위예요. 갈 때는 스쿨버스가 있지만 올 땐 없거든요. 전 그냥 버스 이용했어요.
3개월 이상 체류할 경우 발레타 버스터미널에 가서 학생증+여권을 보여주면 버스카드를 살 수 있어요. 1달에 20유론가. 정확히 기억이 안나요. 근데 전 귀찮아서 일주일권 (6.5유로)을 사서 썼어요. 많은 한국 친구들이 버스비 지출이 아까워 랜즈엔드를 꺼리는 부분도 있는데요. 발코니에서 보는 그 뷰를 생각하면 한 달에 26유로의 추가비용(일주일 권으로 구매했을 때로 계산)이 전 아깝지 않았어요.
랜즈엔드는 바다가 보이는 거리에 있어서 그 주변에 호텔들이 많거든요. 한번은 남자친구가 몰타에 놀러오게 되서 가격을 알아본 적이 있는데, 가격이 1박에 100유로는 그냥 넘더라고요..그래서 생각했죠. 난 1박에 100유로가 넘는 호텔에서 백만불짜리 뷰를 보면서 어학연수를 하는 중이다..라고요.
물론 플랫메이트들도 최고였고요. 5명중 2명이 한국인이었는데도 말이죠.
한 플랫은 역시 3개의 방이 있어요
A룸은 2인실+발코니 있음 -저랑 제 룸메(불가리아인)가 이용
B룸은 2인실+발코니 없음 -한국인 언니+콜롬비아 친구
C룸은 1인실(창문만 있음) -일본인 친구
이렇게 지냈고, 화장실은 총 2개, 큰 것(3인 이용) 작은 것(2인 이용), 모두 밖에 따로 있어요. 전 작은 화장실을 옆방 한국인 언니와 함께 썼구요.. 이건 플랫마다 다른데 플랫메이트끼리 상의해서 쓰더라고요. 딱 정해진 것은 없어요.
언니도 저도 나이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많은 편이라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고 언니는 엄청 깔끔한 편이어서 좋았어요. 쉐어하다보면 거실에서 컴퓨터 하면서 간식 먹고 안치우고 하루 이틀 방치한다던가, 밥먹고 설겇이 안하고 쌓아두는 경우 많거든요.
같이 사는 어린 친구들에게 저는 잔소리 담당이었어요..누군가 식사 후 싱크대에 설겇이를 쌓아두고 안치우면 웃으면서 “00야, 싱크대에 있는 그릇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이런식으로 말하면 우리집 애들은 착해서
“미안해, 깜빡했어. 얼른 치울께요. 엄마~”라고 애교있게 말하고 얼른 치워요.ㅋㅋ 귀여운 애들이죠. 제가 잔소리를 너무 자주 해서 애들이 절 엄마라고 부른다니깐요..ㅋㅋ 나갈때도 “엄마 나 놀러가요, 일찍 들어올께요. 나 올 때까지 숙제 다 끝내고 이따 나랑 커피마셔요” 그럼 나도 “너무 많이 마셔서 꽐라대서 돌아오면 너 베란다에서 재울꺼야.” 이런식으로 농담도. ㅎㅎㅎ
[우리 플랫메이트들. 콜롬비아 친구가 없네요. 오른쪽 끝 친구는 재일교포로 이웃집 친구]
[한국인 언니 생일파티/ 아시아 여성 모여랏]
아랫집에는 벨몽에서 플랫메이트였던 터키 친구가 살고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아랫집 5명 중 4명이 터키인.ㄷㄷ 한국인들이었으면 당장 쫒아가서 컴플레인을 걸었을텐데 이 친구들은 잘 지내더라고요ㅎㅎ 전 이 친구들과 아주 끈끈한 우정을 나눴어요.
장난으로 두명은 제 전용 요리사, 한명은 설겇이 담당, 또 한 명은 말벗 담당이라고 놀려대기도. (이 친구 덕분에 speaking연습 정말 많이 했어요. 하루에 2시간정도는 이 친구랑 떠들어댄 듯. 독일에서 살고 있는 터키인인데 인턴쉽으로 온 친구여서 영어가 아주 유창했어요. C1 클래스 메이트였으나 이 친구는 금요일만 학교에 가서 결국 한 번도 수업을 같이 못들었다는…)
랜즈엔드에서 제 하루 일과는 단순했어요. 학원 끝나자마자 집에와서 숙제하다보면 아랫집에서 호출이 와요. 밥먹을 시간이라고 커피 들고 오라고. 그럼 같이 밥먹고 커피마시고 쉬다보면 그 중 한 명이 이제 그만 올라가서 숙제하라고 이따 쉴 시간에 부르겠다고.ㅎㅎ
그럼 전 또 쫄래쫄래 올라가서 숙제를 하고 2-3시간 지나면 문자가 와요. 커피가 준비되있다고. 그럼 또 내려가서 30분~1시간 실컷 떠들다가 다시 올라가서 숙제하고 12시쯤 되면 플랫메이트들도 숙제 끝내고 출출하다며 음식을 해요(당연히 돌아가면서..제가 할 때도 있고요). 그럼 또 같이 뭐 먹고 커피마시고 애들은 자고 전 다시 숙제… 새벽 3-4시쯤 잠드는 생활을 8주간 반복했어요. 하하하.
[어느 주말 아침, 눈뜨자마자 아랫층 친구들과 아침식사 후]
몰타에서 랜드엔드에서 함께 지낸 플랫메이트들과 아랫집 아이들을 빼곤 이야기가 안 될 정도가 되었죠. 진짜 소중한 친구들이예요. 평생 인연을 이어가고싶은 친구들요. 물론 벨몽에서 플랫메이트들도요!!
몰타를 떠나는 날, 10시가 픽업시간이었는데 아랫집에 남아있던 터키 친구 2명이 모두 배웅을 해주더라고요, 전날 송별회 때 분명작별인사를 했는데도 인턴쉽 친구는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고, 한명은 학교를 빼먹으면서까지요. 플랫메이트 중 한국인언니는 여행중이어서 그 전에 인사를 했고, 한명은 너무 아팠고, 나머지 두명은 버스타고 공항까지 따라와서는 너무 많이 울어서 공항에 있는 사람들이 다 쳐다볼 지경이었어요. 그만큼 우린 정말 서로를 아끼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자기들 이제 울음 그쳤다며 보낸 사진. 사랑스러운 녀석들]
9/11일에 몰타를 떠나 여행중인 지금까지도 이 친구들과 매일 연락을 한답니다. 제가 지금 있는 이 곳도 아랫집 터키친구.. 벨몽에서부터 플랫메이트였던 친구의 플랫이예요.
10월 19일에 터키에 와서 다른 지역 여행을 제외한 이스탄불에서 모든 날들을 이 친구 플랫을 독차지하고 지내고 있어요.다른 곳에서 지내는 친구한테 미안해 죽겠는데 무조건 여기서 지내야 한다고 괜한 돈 쓰지 말라며,, 대신 자기가 한국에 오면 너도 날 이렇게 케어해야 한다며.ㅋㅋㅋㅋ 그렇게 무려 2주 이상을…대단한 피해를 끼치고 있어요. 하하;;
사설이 너무 길어졌네요. 다시 기숙사 이야기로 돌아와서..
숙소는 처음에는 랜덤 배정되요. 그리고 변경을 원하면 변경도 가능하고요. 단 같은 건물에서 다른 플랫으로 이동은 처음 1회는 무료, 그 이후부터는 변경비(25유로)를 내야 합니다.
다른 기숙사로 이동은 처음부터 변경비 25유로를 내야하고, 이사를 위한 차량을 보내줍니다.
이게 좀 아깝죠. 아무리 차량 지원이라고 해도 25유로라니!! 멀지도 않은데!! 택시 불러도 10유로면 가는데!! 버스는 1.5유론데!!
저는 시기를 잘 이용해서 변경비 없이 이동했어요. AYC 방학기간을 이용하는 방법인데요. 6월인가에 시작하는 AYC를 제외하고는 중간에 일주일짜리 방학이 한번은 꼭 있어요. 그리고 그 방학 기간 동안 한국에서 온 AYC학생들은 기숙사 짐을 모두 빼야 합니다. 반면 단기로 온 학생들(General Course)은 방학 같은 게 없죠. (물론 개인이 break 신청을 할 수는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론 없어요)
그래서 AYC학생들은 방학기간 동안 General 친구들에게 방학기간 동안 짐을 맡기고 대부분 여행을 다녀옵니다. 전 이 때를 이용해 옮겼어요. 어차피 짐을 빼야 하니 여행 가기 전에 랜드엔드에 있는 친구에게 짐을 다 맡겨놓고, 방학 끝나고 돌아올 때 공항에서 바로 랜즈앤드로 가는 걸로요. 학원 측에서 픽업서비스를 해줄 이유가 없어서인지 변경료를 받지 않더라고요~~흐흐흐
혹시 기숙사 이동을 하시고 싶으신 분들, 두 군데의 기숙사 이용을 원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방학기간을 이용해 옮겨보세요~~ 몰타는 작고 작고 작은 곳이라 지루하잖아요? 환경을 바꾸는 것도 좋은 리프레시가 된답니다~~
**타마리스크 라는 숙소도 있는데, 여긴 AYC 기본 숙소는 아니고, 추가 비용을 내야 해요. (1달에 100유로씩, 6개월이면 600유로+변경비 25유로).
타마리스크의 가장 큰 장점은 정말 깨끗, 리셉션이 없는 점(친구 무한 초대 가능), 학교까지 도보 10분거리, 무엇보다도 모든 플랫에 세탁기가 있다는 점 입니다. (다른 모든 기숙사는 코인 세탁기 이용료가 너무 비싸서(1회 5유로) 대부분 손빨래를 하거나, 타마리스크에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세탁 원정을 다닙니다.ㅋㅋ)
***참, 위에 방학기간동안 짐을 빼야 한다는 사실을 몰타에서 알고는 격한 불만을 표출하는 학생들이 참 많은데요.., 아마 유학원 측으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해서 그럴 뿐, 그 취지를 알면 불만이 생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방학 기간 동안 짐을 빼지 않는다는 것은, 몰타에 오기 전부터 방학기간 동안의 기숙사비를 추가로 지불했다는 뜻이예요. 터키에서 온 AYC학생들은 그 패키지 가격에 방학기간 숙박비가 포함되어 있죠. 그런데 머나먼 한국에서 온 학생들은 그 방학기간을 당연히 유럽여행에 이용하기 때문에 대부분 몰타에 머물질 않죠.
그래서 한국 AYC 패키지에는 방학기간 숙박료가 빠져 있습니다. 여행을 가든 안가든 숙박비를 미리 지불하는 것보다, 안 가게 되면 학교에 추가금을 내고 숙박하는 편이 훨씬 낫잖아요?ㅎㅎ
우.. 오늘은 좀 짧게 쓰려고 했는데 또또또 길어졌네요…길고 길고 길기만 한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해요~~
덧, 어제 ESE학원 리뷰를 올렸는데 한국 출근시간부터 어연뽀 관계자분들이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려서 놀랐어요.
생각해보니 항상 글을 올릴 때마다 답글이 달렸던 것 같아요. 카페에 올라오는 글 하나 하나 다 모니터 하시는 스텝분들 진짜 대단하심! 학생들을 격하게 아끼시는군요>_<
이제 진짜 끝!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