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즐거운 어학연수 하고 계신가요?
저는 파웰리버란 곳에서 어학연수를 시작해서 지금 3개월차이고 2주 후에 휘슬러로 옮겨갈 예정입니다 ㅋㅋㅋ
파웰리버가 시골이라 많이 심심할꺼란 예상을 완전 뒤엎어 버리고 지금은 어떻게 파티를 안가고 집에서 좀 쉴까 고민하는 지경까지 왓습니다.
아무튼 이제 고작 3개월째 연수중이지만 이래저래 느낀 바, 장점, 단점 참고 하시라고 글 좀 써보려 합니다.
일단 파웰리버는요 벤쿠버에서 경비행기로 약 30분, 벤쿠버서 이 곳으로 오는 버스로는 6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고요 ㅋㅋㅋ
피웰리버 안에 버스는 1번 2번 3번 밖에 없고 이거 다 타고 둘러보는데 2시간이면 충분한 아주 콩만한 도시...아아 시골 입니다.
제가 다니는 학원은요 캠버 칼리지라고 아주 소규모 학원입니다 3~40명 정도 학생이 있습니다.
한국인 꽤나 있구요, 멕시칸 많구요, 뭐 브라질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등등 다양한 학생이 있습니다.
제가 있엇던 곳에 대한 소개는 짧게만 하구요 ㅋㅋㅋ
파웰리버&캠버컬리지 장점
1. 소규모 시골에 소규모 학원이란 점
선생님, 학생들 사이에 유대가 참 끈끈합니다. 어떤 선생님은 주말마다 애들이랑 같이 스타벅스 가서 이야기 해주시고 질문 다 받아주시고, 어떤 선생님은 한국호칭에 대해 막 얘기하다 저한테 자기를 "아줌마" 라 하지 말고 "누나"라고 부르라고 합니다.ㅋㅋㅋㅋㅋ또 학생들끼리도 정말 참 가깝게 지냅니다. 파티를 하면 누구 하나 예외 없습니다 한 학생도 빠짐없이 다 모여서 술먹고 춤추고노는 걸 여기서 파티라 불러요 ㅋㅋㅋ끼리끼리 노는게 벤쿠버나 다른 대도시에 비해 덜합니다.
2. 친절한 사람들
흑인도 보기 힘든 곳입니다. 학원만 벗어나면 여기 백인 동네에요. 아시안들 신기하게 보고 막 먼저 말걸고 그래요 매일 아침 만나던 할머니 한분이 계신데 이런저런 얘기하다 저보고 신의 천사가하늘에서 너를 바라보고 잇을 것이라며 하는 일 다 잘 되라고 말해준 적도 잇습니다 하하하;;
3. 안전합니다
파티 끝나고 밤늦게 집에 가도 안전해요. 뭐 새벽이면 아예 그냥 길거리에 사람이 없어요....그냥 가끔 출몰하는 곰만 조심하시면 됩니다.
파웰리버&캠버컬리지 단점
1. 한국인 많습니다.
많아요 많습니다 근데 이건 어쩔 수 가 없는것 같습니다.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곳에 한국인이 없는 곳이 지구상에 없을겁니다.
저는 애초에 한국인 없는 곳 찾기를 포기했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사람을 이용한다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한국인은 어떻게 사귀느냐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여기서 첫번째 베스트 프렌드였던 한국인 형은 벤쿠버서 7개월 공부했던 형이어서 이것저것 생활 정보도 알려주시고 파티가면 통역도 해주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형이 한국으로 돌아간 다음 한국인 베프는 영문과 아이 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저는 여기 생활정보를 주고 그 애는 저에게 발음 고쳐주고 문법 설명해주고 ㅋㅋㅋㅋ한국인은 누구를 사귀느냐 서로서로에게 어떻게 도움을 주느냐에 따라장점이 될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 학원 수준?
저는 마땅히 비교대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벤쿠버에 있다 온 형 말로는 티칭 스킬이나 커리큘럼 같은건 벤쿠버의 대형학원을 못 따라 간다 그러더라구요 반 레벨도 3개 밖에 없어서 같은 반 학생들 끼리도 수준 차이가 좀 나는것 같기도 하고...뭐 그래도 공부는 본인이 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ㅋㅋ어쩌면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보다 홈스테이맘이랑 한마디라도 더해보려고 방에서 낑낑대며 문장하나 더 만들어보는게 본인의 영어실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될꺼란 생각도 합니다.
어학연수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1. 태원이형이랑 상담하신 분들은 다 아실껍니다 형이 맨날 문법공부랑 단어공부 제발 하고 가라고 하시는걸....
저거 형 좋자고 하는 말 아니고 다 여러분들 잘되라고 하시는 말이니 믿고 따릅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2. 아 그리고 여기와서 한국인들끼리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외국 친구 사귀고 뭐 이래저래 잘 적응하려면 성격을 개조 시켜야 된다고....내성적이고 책상앞에서 공부하는 스타일이면 필리핀이나 종로가 차라리 낫다 반쯤 미친놈 되야 진짜 살아남는다 라고 얘기합니다
술이랑 음악에 취하는 외국애들에 놀라지 마시고 수업시간에 한국인은 왜 남녀끼리 성에 관한 얘기를 안하냐는 유럽 여자아이의 질문에 당황하지 않으실 정도로 외향적이며 적극적인 성격이 되세요 ㅋㅋㅋㅋㅋ(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하하하^^;;;)
3. 겁먹지 맙시다. 아시다시피 문법 최강국 대한민국 입니다. 금발머리에 하얀피부의 유럽애들, 남미애들이 다 영어를 잘할꺼란 생각에 겁먹어서 말한마디 못하면....ㅜ 여러분들이랑 같은 반이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다 거기서 거기라는거......말은 엄청 잘하는데 페이스북에서 채팅할 때 보면.....해석이 아니라 이건 암호해독 수준입니다....ㅋㅋㅋㅋ영어는 자신감이다 라는 말 괜히나오는게 아닌거 같아요 ㅋㅋㅋ가만 듣고 있으면 알게 되실꺼에요 쟤가 그냥 말이 많은것 뿐이구나 라는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본인이 먼저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됩시다
외국인 친구 사겨야지..........라고 생각하고 오는 사람은 한국인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외국애들은 재밌는 애, 자기랑 쿵짝이 잘 맞는 애들이랑 친해지더라구요 국적 상관없이 ㅋㅋㅋ 홈스테이도가족들이 잘 챙겨주길 바라기 전에 챙겨주고 싶은 학생이 되는게 우선 인거 같네요 ㅋㅋㅋㅋㅋ설겆이 같은거 막 안시켜도 먼저 도와드리고ㅋㅋㅋㅋ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 두서 없는 글이 된 것 같습니다만 저의 글이 자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아래는 글만 보면 심심할까봐 사진 몇장 올려봤습니다 ㅋㅋㅋㅋ
아주 경치 하나는 끝내줍니다. 오랜만에 날씨가 좋길래 산책 다녀왔습니다.
이런 풍경을 바라보면서 자전고 타고 학교 다니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