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화요일에 학원 마치고 마트가서 장보고 버스에 올라탔다..
다들 집에 돌아갈 시간인지 버스에 사람이 꽉 차있었다.
어쩔 수 없이 서서 가야했다..
입구 쪽에 짐 놔두는 곳에 bar를 잡고 불편하게 서서 가는 중...
버스가 급정거를 했다.
버스가 그렇게 빠른 속도로 달리지 않아서 몸에 관성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할머니께서 그만 손잡이를 못 잡으셔서
그대로 버스 요금함에 머리를 박으시면서 넘어지셨다...... 우당탕..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바로 내 앞에서 일이 일어났다.
할머니께서 머리를 박으셔서 잘 못하면 의식을 잃었을 수도 있었다.
다행히도 의식은 있었지만,
왼쪽 이마 쪽이 찢어졌는지 피가 뚝뚝..
왼쪽 팔목 뼈도 부러졌는지 부어 오른 상태였다.
주위에 사람들이 괜찮냐고, 휴지 주면서 피 닦으라 그러고,
물 좀 마셔라 그러고... 휴..
한국에서도 몇번 버스에서 이런 사고를 봤지만
이렇게 피까지 흘리는 경우는 처음 봐서 정말 놀랬다.
버스 기사가 앰뷸런스 필요하냐고 할머니께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나는 돈 더 지불하고 싶지 않다고...
어느 아주머니가 앰뷸런스 부르면 최소 3천불이라고 하셨다. wow!
우리나라는 정확히 얼만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비싸지는 않은 것 같은데,
미국이란 나라는 참 놀랄 일이 많은 것 같다.
사고 발생 후 버스는 비상등을 켜고 다음 정거장에 정차하고,
버스 관계자 분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도착 후 사진 찍고 할머니 상태 확인했다.
버스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다른 버스로 갈아탔고,
사고를 본 사람들은 버스 기사가 주는 종이에 증인으로서 기록을 남겼다.
휴~ 어느 나라든 만원 버스는 정말 위험한 것 같다.
몰래 사진을 한장 찍었다.. 실례할게요.
오늘은 집 뒤뜰 정원 테이블에 앉아서
숙제하고 공부를 했다.
공부가 절로 되는 듯 했다. ㅋㅋ
아 이번주의 굿 뉴스는
드디어 집을 구했습니다!
학교가 언덕 위에 있는데, 언덕 바로 아래에 있는 아파트에 방을 구했어요.
한국인 친구랑 share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우리는 서로 약속했죠.
집에서도 영어로만 대화하자고...ㅋㅋㅋ 꼭 지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