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전부터 몰타 도착하면 후기 생생하게 올릴께요. 라고 큰소리 쳤으나 이제 5개월이 다되가네요 ㅋ
이제서야 빚쟁이 빚갚으려 들어왔는데 어떤 얘길 해야 할지 막막하네요. 움핫핫핫~~
일단 '오길 잘했다' 구요.
이유는..
-발레타와 임디나 고조를 오가며, 여행기분 내면서
-오직 영어권 애들 빼고 나머지 모든 국적의 아그들을 다 만나볼 수 있는 기회..물론 특히 유럽
-오밤중에 컴컴한길 걸어도 who cares..이 나라만큼 안전하기 어렵고.
-버스비 종일 타도 1.5유로
-적응이고 자시고 할것도 없는 작은 나라이지만 충분히 이국적
-상대적으로 한국사람이 적고..(저희 학원은 지금 4명? 학원마다 다르겠지만)
-10만원 이내 비행기왕복 티켓 끊어 이태리 밀라노 갔다가 베니스도 들리고.. 여기서 절친된 이태리 친구집에도 댕겨오고..
-무엇보다 초딩 2학년 아들내미와 함께 왔는데 그녀석이 아주 편안하게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많죠.
사람마다 다를테니, 단점도 있겠지요?
예를 들면,
-나라가 너무 작아 지루하다? 오..저는 집앞 지중해 바닷가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여전히 새롭습니다만..
-영어 발음 문제..? ㅎㅎ 조금 그렇습니다. 독특한 몰티즈의 억양이 있는지라 처음에 슈퍼마켓에서 물건살때 잘 안들립니다. 때로는 몰티즈 선생님들도 억양이 이상해 짜증날때가 있으나, 그런 생각은 조만간 사라집니다. 러시아, 프랑스, 독일, 브라질, 콜롬비아, 체코, 헝가리 등등 정말 다양한 독특한 억양들을 만나다 보면.. 우리 자신도 상당히 이상하다는것을 깨닫게 된다는 사실...귀구멍을 열고 들으려 struggling하는 것도 공부에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생활비 up? 유로가 생각보다 비쌉디다.. 아무렇지도 않게 내는 2유로짜리 동전 세개만 모아도 만원이거든요. 또 더군다나 여행을 작정하고 오시는 분이라면 예산을 조금 넉넉하게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빨리 후다닥 쓰고 나가야지.. 했는데 쓰다보니 역시나 게시판 하나에 안되는군요. 다른 분들이 여러개를 올리신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는..
어연뽀에 사주받은 적은 없는데.. ㅋㅋ 이참에 어연뽀에 감사드리고 싶네요.
여기 와보니 많은 분들이 각자의 에이전시에 불만들이 많던데..
어연뽀는 reasonable, honest, comfortable..?
회사서 점심시간 대충 검색질하고 외근길에 잠시 들려 인연을 맺은건데 아무리 봐도 잘했다는 생각이?...손발이 오그라들죠?
요즘 몰타 치면 워낙에 생활 정보가 많다보니 뭘 올려도 새롭지 않을꺼예요.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 소개나 다음 게시판에 써볼까봐요. 한국인이 최초라는... -_-;;;;;;
(아무래도 스캇팀장님은 그때 그사실을 모르고 계셨던듯... ㅋㅋ)
*집앞 3분거리 pembroke pool, 여름엔 집에서부터 수영복입고 한두개(??) 살짝 걸치고 그냥 걸어가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