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영국, 루이스에 온지도 한달이 지났습니다.
캐나다에서 6개월 정도 어학연수를 하고 와서 그런지
외국생활 이란것에 적응하는데는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던거 같습니다.
도시-루이스
일단 루이스란 곳을 설명해 드리자면
브라이튼에서 기차로 15분 거리, 런던에서 1시간에 거리 입니다
두 도시 사이에 있어요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 인거 같습니다만
그래도 주말에 길거리 돌아다니다 보면 카메라 들고 다니는 관광객들 꽤나 봅니다.
그리고 정말 시골입니다
스타벅스? 없어요. 맥도날드? 없어요. 한국식당? 없어요. 아시안마켓? 없어요.
심지어 대형마트를 가도 라면도 안팔아요 ㅠ
하지만 차이니스 식당은 두개나 있다는거......무서운 나라임 중국은....
뭐 조용한 시골에서 공부하실 분에겐 정말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너무 시골이라 심심하지 않냐 물어보실텐데 브라이튼 런던 금방금방 갈 수 있어요.
학교-sussex downs college
이 학교는 대학부설입니다. 이 곳에 영어공부 할 수 있는 유일한 학교 이구요
대학부설이라 그런가......시간표는 대학교 시간표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월요일은 하루종일(오후 다섯시까지) 수업인데
화 수 목 금은 오전수업만 있구요
제 친구는 월화수목 좀 빡세게 수업을 듣는 대신 주4 입니다 ㅋㅋㅋㅋ
금토일 놀아요 ㅋㅋㅋㅋㅋ
모든 학생이 스피킹, 라이팅, 어휘 수업을 하나씩 가지고 있고요
general english 라는 수업을 일주일에 네번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한클래스에 1시간 30분씩 수업)
선택할 수 있는 수업으로는 캠브리지, 아이엘츠, 토익, 비지니스 잉글리시(BEC), 등이 있습니다
레벨은 8개가 있구요 저의 레벨은 비밀이구요ㅋㅋ
학교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태원이형에게로 고고
아 참 국적비율 궁금하시죠?
스페인 3 중국,홍콩 3 일본 2 기타 2 정도의 비율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페니쉬가 많은건 아무래도 두 나라가 지리상 가까운 이유 때문인것 같고
중국, 홍콩, 일본이 많은 비율을 차지 하는 이유는 A level인가?
대학입학 준비하는 애들 때문인거 같아요
기타에는 이탈리아, 체코, 팔레스타인, 벨기에, 프랑스, 한국 등등 있구요 남미 쪽 애들은 없는것 같아요
한국이 기타에 속하는게 신기하죠??ㅋㅋㅋㅋ
한국인 저 하나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아무리 영어공부도 중요하지만 한국인이 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어찌하다 보니 이런데만 골라갑니다
영국 도착한 이후로 한국말을 입 밖에 낸적이 없네요...
한국인 비율로 따지자면 어학연수 가능 지역중 최고가 아닌가 싶네요
한 학급당 학생수는 15명내외로 조금 많은 편이긴 한데
선생님들이 티칭스킬도 좋은데다가 학생들 관리를 잘하세요 골고루 말할 기회도 주고
아 이 학교는 담임선생님 같이 튜터가 있는데요
학생들 개인 상담도 하고 튜토리얼이라고 한국 중고등학교의 조,종례같은 시간(일주일에 한번)도 있어서
학생들 관리가 좋아요
물가
영국 물가 비싸다고 걱정들 많이 하시죠?
이 곳은 홈스테이가 한주에 105파운드, 4주면 420파운드, 한국돈으로 75만원 정도 입니다. 아침, 저녁식사 포함 되어 있고...
캠퍼스내에 학생식당 같은 곳을 이용하면 한끼 2~3파운드에 해결할 수 있구요
서울에서 자취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인 것 같네요
학교는 걸어다녀서 교통비 안들어요
돈은 쓰기 나름이에요
외국친구들
- 스페인
개인적으로 스페인 애들이랑 쿵짝이 잘 맞음. 참 다르면서도 찾아보면 한국인이랑 비슷한 구석도 많음. 서양인은 개인주의가 심하다는 저의 선입견을 깨버린 아이들이 바로 이 나라 아이들임. 영어실력은 상급 하급 격차가 심함. 영어발음 스페니쉬들 특유의 발음들이 좀 있음(eg. the - 데, vegetable - 베지테이블 등등)
- 기타 유럽
일단 한국에 대해서 잘 모름. 서울이 수도인지 모르는 애들이 태반임. 관심도 별로 없는듯. 영어는 잘함.
- 아시아
서양에선 아시아하면 중국 일본을 먼저 떠올리는데 정작 중국인 일본인들은 한국문화에 환장을 함.
- 일본
한국인이랑 가장 비슷함. 한국음식 먹으러 같이 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외국인임. 한국음식, 드라마, 연예인, 한글에 관심이 많음.
발음은 대화할때 인내가 필요한 정도.
- 중국
우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지들끼리 뭉쳐다님. 그래서 무서움. 한국인이냐 묻더니 뜬금없이 자긴 소녀시대를 사랑한다 말함. 한국에선 브레이크 댄스가 유명하지 않냐 물어봐서 사람 벙찌게 만듬. 헤어스타일 에쵸티 연상시킴. 인사한번 하려고 앞에서 알짱거리는 애야 넌 좀 저리가 제발. 앞으로도 친해지기는 힘들거 같음.
제가 만난 아이들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뭐 한둘 만나보고 전부들 판단할 수 없지만 참고하시라고 끄적대봣습니다. 외국애들은 영어로 말할 상대보다 마음이 맞는 사람을 먼저 찾는 점 알아두시구요.
영국 단점.
영국은 참.....인종차별이 좀 있네요 젠장.
음...제가 캐나다에도 6개월 있었으니 비교를 해드릴께요
캐나다에서 지내는 동안 단한번도 인종차별은 커녕 불친절이란걸 겪어 본 적이 없거든요
캐나다에서도 시골에 있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아침에 학교 갈때면 길 가다 마주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다들 웃으면서 인사하곤 했어요
버스 기다릴때마다 만나는 아주머니가 한분 있었는데
그 아주머니한테 저의 어학연수 계획을 쭈욱 설명했더니 놀라면서 신의 천사가 널 지켜보고 있으니 행운이 따를 꺼다라고 말해주고 암튼 캐내디언들은 정말 친절합니다
영국은요.....하아..........진짜 까칠합니다 ㅠㅠ
실제로 인종차별을 하는듯한 제스쳐나 표정을 짓는 사람들도 한 두어번 만났었고 노려보면서 뭐라고 궁시렁 대는 사람도 한두번 만났었고요 한번은 제 친구(얘는 아시아인도 아닌데..)가 버스 승객한테 이게 런던 가는거 맞냐고 물어봤더니 자긴 이 버스회사에 일하는 사람이 아니니 딴데 가서 물어보라고 한 적도 있어요
물론 영국인 전부다가 그런건 아니고 친절한 사람들은 참 친절해요 그리고 보통 이런 일은 10대들, 철없는 어린 애들로부터 비롯됩니다. 아, 학교내에선 종교, 인종, 장애인들에 대한 존중, 인정을 중요시 하는거 같으니 길거리에서만 조심하시면 될거 같구요.
그리고 이런 일 겪고 상처받고 어학연수 괜히 왔다며 후회하고 방에 들어가서 울고 있느냐, 내가 니 따위 놈이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란걸 보여주겠다며 이갈고 공부할 기회로 삼느냐는 본인 하기 나름이겠지요...ㅋㅋㅋ
이 정도면 영국, 루이스에 대한 설명이 좀 되었을까요....
조용한 시골에서 한국인 없이 공부하실 분들 강력추천 합니다.
테원이형 제발 성격좋은 한국 학생들 좀 보내주세요 ㅋㅋㅋㅋ
제가 제 스페인 벨기에 일본 친구들 다 공유한다고 ㅠㅠ
※ 브레이크에듀 다음카페 '어학연수뽀개기' 에 "chanwook"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