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월 24일 비행기로 보스톤에 온 백조입니다 :)
원래 10일 출국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2주를 미룰 수 밖에 없었어요.
그것도 출국 하루 전이었는데... 그때 늦은 밤중에도, 이후에도 세심하게 다 절차 밟아주신 스캇쌤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다시 생각해도 정신없고 아찔합니다 ㅎㅎㅎ
어연뽀 아니었으면 제 어학연수는 시작부터 삐끗했을 거에요... 어연뽀 최고! 허허 :)
1. 항공편
저는 아메리칸에어라인을 이용했습니다.
이것도 스캇쌤이 추천해주신 항공사였어요... *ㅅ*
이 항공편은 일본 나리타공항을 경유하는데, 짐을 찾을 필요가 없죠!!
그리고 나리타 공항은 작아서 환승이 편하고, 심지어 한국어 안내도 있어요!
19시간이 넘는 비행시간동안 식사가 2번정도 나오고 간식도 2-3차례 나온 걸로 기억해요.
와인, 쌀과자, 하겐다즈 바나나맛 등이 기억나네요.
(하겐다즈 바나나맛은 지금도 가끔 먹고싶어요!)
2. 입국심사
ㅋㅋㅋㅋ 입국심사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낮은 확률로 걸린다는 입국심사를 제가 걸렸어요 ㅋㅋㅋㅋㅋ
ESTA VISA로 왔는데, 출국일이 89일 채우는 날이었거든요.
돌아가는 비행기표 보여달래서 보여줬는데
심사관이 왜 89일 채워서 있냐고 2번 물어봤어요.
다른 건 그냥 왜 왔냐, 여기서 뭐할거냐 이런거 한번씩 물어봤는데..
그래서 체류하는 기간 때문이라고 짐작하고 있음다.
암튼 대기하다가 조용한 사무실로 따라가서 제 짐을 다 검사받았습니다.
이건뭐냐 저건뭐냐...
검사하는 사람은 입국심사관이랑 다른 사람이었는데,
그 분도 '얘를 왜 잡았지?'하는 표정이었어요..
있는 거래봤자 옷가지랑 수영복, 영어교재, 한국음식 약간 뿐이었으니까요.
심지어 김을 보면서 이거 맛없는데 왜먹냐고 농담까지 ㅋㅋ
이때도 스캇쌤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ㅠㅠ
입국심사하는데 기다리라고 한다고 카톡보내드렸더니 딱 눈치채시고 픽업리무진회사에 연락해주셨어요ㅠㅠ
한국시간은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을 거에요.
카톡보낼 때도 심사관이 핸드폰 쓰지 말라고 어찌나 무섭게 말하던지...
스캇쌤이 안계셨음 픽업차량은 그냥 돌아갔겠죠. 돈은 돈대로 받고. 저는 더 멘붕... ㅋㅋㅋㅋ 아아 생각만해도 끔찍해요.
아, 픽업차량 만나는 위치도 헷갈렸어요.
서류에서 American Airline은 A출구로 나올거라고 적혀있길래 A라고 생각했는데
정신차려보니 제가 나온 곳은 E출구인가 D출구인가 더라고요...
입국심사 멘붕으로 정신도 안차려지고 ㅋㅋㅋㅋㅋ
이때도 스캇쌤이 도와주셨어요.
한국은 새벽인데다 미국에 아는 사람은 없고... 스캇쌤이 동앗줄 같았어요.
저 너무 쌤 예찬하나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타지에서 연락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경험해 보시면 아실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
3. 홈스테이
입국심사로 온 멘붕 추스르고 픽업차량 만나서 홈스테이 하는 곳까지 왔습니다.
참 감사하게 좋은 집을 만났어요 :)
저는 1층, 홈스테이패밀리는 2층에서 생활해서 공간이 나뉘어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1층에도 거실, 화장실이 다 따로 있고요.
아침은 제가 있는 1층 거실에 요거트,빵,바나나,시리얼 같은 거 미리 쟁여놔 주셔서 자유로운 시간에 먹어요.
도착 첫날에 마더랑 같이 마켓가서 장부터 봤어요.
저녁은 홈스테이 마더가 만들어주시고요.
근데 좀 이상했던게, 마더 외에 다른 가족은 정식으로 인사를 안했어요.
그냥 마주쳤을 때 잠깐 인사했고, 저녁도 같이 안먹더라고요.
첨엔 제가 환영받지 못하는 건가 했는데ㅠㅠ 그게 아니라 다들 각자 삶을 사느라 바빠서 그런거더라고요.
파더는 거실에 잘 안나와서 볼 일이 별로 없고.. 자녀들도 일하고 각자의 삶을 사느라 바빠요.
아 맞다, 그리고 서류상에는 딸만 있다고 했는데 아들도 둘 있더라고요.
아들 한명은 뉴욕에 살고, 다른 하나는 얼마 전에 취업했데요ㅎㅎ
소심한 맘에 서류에 안적은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었어요.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마더 외에 다른 가족은 우연히 마주치지 않는 이상 정식으로 인사도 별로 관심 없어 하고요 ㅋㅋㅋㅋ
지금은 그냥 그런가보다~ 해요.
각자 바쁘다고 저한테 얘기해주기도 했고, 오히려 저도 마더만 신경쓰면 되니까 편하기도 하고요.
하튼, 홈스테이마더가 정말 카인드하고 나이스하다는 것만으로도 만족 ^0^
이 집이에요. 주인집과 저는 출입문도 다르죠. 그래서 아무때나 나다녀도 눈치안보여요! 짱짱!
*아래 사진 4장은 제가 지내는 1층 사진이에요.
순서대로 '부엌-화장실-거실-방'입니다.
파노라마 사진이라 엄청 넓어보이는데 보통 가정집 수준이에요:)
이상으로 도착기를 마칩니다!
이제 '미국 생생정보' 게시판에 소식 올릴게요!
다시 한번 어연뽀에 감사드리며! 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