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날씨가 정말 좋아서 조금 멀리 떨어진 마크험 유니언빌에 다녀왔다. 큰 관광지는 아닌 것 같은데 유럽의 작은 마을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다. 유럽에 한번도 가보진 않았지만 아마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
근처에 투구드 폰드 공원(280 Main Street, Unionville, ON L3R 2H2)이 있어서 잠깐 산책을 했는데, 거위가 진짜 엄~~~청 많았다. 자연산 거위(?)겠지?;;; 그 거위들을 보면서 새삼... 캐나다 구스가 떠올랐다.;; ㅜㅜ 불쌍한 거위들.... 겨울이 되기 전에 도망치려무나...;;; 동물보호에 대한 의식은 있는데, 아직까지 채식주의나 구스/오리털을 사용 안하는 동물 애호가가 되긴... 나의 의지가 너무나도 약한 것 같다.;;;;; 언젠가 도전하는 걸로... 미안해 거위들아;;; 나는 추운 겨울이 너무 싫어 ㅜㅜㅜ 흑흑
캐나다 공원은 진짜 다 너무 무지막지하게 커서 한바퀴 도는게 거의 불가능한 것 같다.;;;하하하... 중간까지 걷다가 너무 더워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아 들어갔다. :D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젤라또 먹으면서 길거리 돌아다니는게 내 버킷리스트였는데 ㅎㅎ 지금 약간 스페인 작은 마을에서 아이스크림콘 먹는 기분?ㅎㅎㅎ 혼자 감성에 젖어 있었는데, 날씨가 더워서 아이스크림이 미친듯이 녹기 시작했다. ㅋㅋㅋㅋ
로맨틱은 무슨... 아이스크림 녹기전에 급하게 마구마구 헤치워버렸다. ㅋㅋㅋ아이코...
아이스크림 가게 이름은 Dairy Queen이라는 곳인데, 맛은 있었으나 가격이 사악했다....ㅎㅎㅎ;;; 가난한 무직자는 웁니다.....
여기 마을은 크리스마스에도 엄청 이쁠 것 같다. 중간 중간 아기자기한 기념품 샵들도 있고, 기회가 되면 크리스마스 시즌에 한번 더 와보고 싶다.
저녁은 아프가니스탄 레스토랑인 NAAN & KABOB에 갔다. 처음 가본 곳이었는데, 가격, 맛, 분위기 모두 정말 좋았다. 위치가 안좋아서 손님은 많이 없었다는게 안타까울 정도인 레스토랑 ㅜㅜ 주소는 62 Laird Dr, East York, ON M4G 3V1. (2명이서 26불 정도면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D)
한국인인 내 입맛에 정말 잘맞았고, 레스토랑도 정말 깔끔하고 분위기가 좋아서 다음에 꼭 다시 오고 싶은 맛집이었다.
최근에 토론토에서 Pride 페스티발을 했었는데, 나는 제대로 구경하진 못하고 사진으로 접했는데 정말 문화충격이 아닐 수 없다. ㅋㅋㅋㅋㅋ 우아... 정말 오픈마인드인 나라!!
프라이드 페스티벌이 열렸던 장소 근처에는 많은 트랜스젠더바가 있었는데, 오늘은 나의 새로운 경험(?)을 위하여 잠시 들려보기로 했다. ㅋㅋㅋ 한국에서는 이런 곳 갈일 없으니... 캐나다에서 여기저기 많이 다녀보는걸로...ㅎㅎ
참고로 LGBT는 레즈비언, 게이, 바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터을 뜻하는 용어인데, 아무래도 보수적인 우리나라보다는 캐나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카톨릭 신자이지만;; 그래도 그들만의 문화를 존중해줘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명이다. 흠.. 참.. 깊이 다루기 어려운 주제구먼...
어쨋튼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한 트랜스젠더바에 갔는데, 다소 충격적인(?) 댄스가 있는 클럽 느낌이었다. ㅎㅎ 시끄러운걸 싫어하는 나로서는 ... 크게 즐길 수 없어서 한 15분인가 있다가 나왔다. ㅎㅎㅎ 그래도 가능하면 캐나다에 머무는 동안 내가 해볼 수 있는것, 볼 수 있는 것은 모두 체험해보고 싶다.
여기와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난 정말 작은 나라, 작은 사회, 작은 생활에 갇혀 살았던 것 같다. 세상이 이렇게 넓은데 말이야.. 참.. ㅎㅎ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캐나다뽀개기' 에 "호호"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