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살고 있는 IH(International House) Malta의 레지던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위치는 Swieqi에 있고, 학교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성수기때는 아래층까지 학생들로 꽉 차서 40명 정도 됐다는데 현재는 총 8명으로 위에 층만 사용하고 있어요.
대문을 열고 들어오면 소파와 책상이 있습니다.
방 안에 따로 공부할 수 있는 책상이 없다보니 주로 여기나 부엌에 모여서 숙제를 하고 잡담을 하는 편이에요~
무용지물인 TV와 락커..
TV는 틀어도 채널이 안나오고 락커는 청소부 아주머니와 배관공등이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중요한 물건은 각자 캐리어에 잠궈놓고 사용합니다
예전에 부모님 드리려고 사뒀던 기념품을 옷장에 넣어뒀는데 몇 주 뒤에 다시 확인해보니 사라졌더라구요..
심지어 봉투안에 넣어 둔 거였는데 봉투만 남기고 쏙 사라짐 ㅜㅜ
비싼 물건은 아니었지만 그 지역에서만 파는거라 아끼는 거여서 괜히 속상 했답니다
그 이후로 돈이나 비싼 물건은 꼭 캐리어안에 넣고 잠구고 있어요!!
룸메이트들이 다녀간 바와 클럽 티켓들과 여행 장소 팜플렛들 입니다.
술집이 많이 모여있는 Pacevill이 이 곳에서 가깝다보니 종종 같이 술마시고 춤추러 가고는 해요
주말에 한 곳을 정해서 같이 여행을 가기도 하구요~
1층 화장실 입니다. 샤워기, 변기, 세면대가 다 같이 있습니다.
또 다른 화장실
1,2층은 각각 화장실이 두 개씩 있고, 3층은 하나가 있습니다.
1층 남자룸 발코니. 조망이 좋은 룸 입니다.
1층에는 방이 총 3개있는데 현재는 다 방을 비워서 아무도 없어요.
다음은 부엌입니다.
각 방 별 선반과 냉장고에 음식 재료들을 넣어 두고 여기서 요리를 해먹습니다.
냉장고랑 주전자가 가끔식 맛이 가긴 하지만 아직까진 그럭저럭 쓰고 있어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다리미가 이 곳에 놓여있어서 필요할 때는 내려와서 다림질을 합니다.
2층에서 본 뷰
2층 남자 4인실방에서 본 발코니 뷰.
여기는 햇볕이 바로 들어와서 방이 밝은 편이에요.
여기는 제가 쓰고 있는 여자 4인실 룸 입니다.
저희 방은 햇볕이 안들어와서 어두워요 낮에도 밤같은 방
비성수기라서 4명이 한꺼번에 꽉 차는일은 많이 없었어요~ 현재는 3명이서 쓰고 있답니다.
침대가 좀 좁긴 하지만 자는데 큰 불편함은 없어요.
처음에 침대시트에서 냄새가 많이 나는 문제가 있었는데 시트가 오래되서 냄새가 나는 문제이기도 했고, 몰타 건물들 자체가 콘크리트로 지어졌다보니 비가 오면 벽이 습기를 흡수해서 벽에 붙어있는 침대에서 냄새가 나는 문제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침대 자체를 다른 걸로 바꿨더니 해결되었어요!
문제의 옷장ㅠㅠ 기념품은 어디로..
한 때 옷장 전부 옷거는 막대가 부러져서 수리기사를 불러서 지금은 고친 상태에요
발코니 너머로 보이는 뷰.
낮에는 조용한데 밤만 되면 몰타 운전자들이 미친듯이 운전을 해서 조금 시끄러워요.
특히 금요일, 토요일이 피크에요
발코니에 빨래를 너는 곳이 있어요. 옆 방과 같이 공용으로 쓰는데 현재 옆 방도 비어 있어요.
3층 옥상이에요
날씨가 더웠던 지난 달에는 다같이 모여서 맥주 마시며 송별회를 했었어요
가끔씩 룸메이트들과 같이 요가를 하거나 운동을 하기도 해요
옥상 아래로 보이는 스위기 거리
노을이 예쁜 곳이에요
마지막으로 총체적인 장단점을 말씀드릴께요
장점으로는 학교 끝나고나서 룸메이트들과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말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다는 것이고,
여러 나라의 친구들이 모여 살다보니 문화적인 교류를 하기가 좋아요.
이탈리아, 터키, 중국 룸메이트가 요리해준 음식들
다들 가족처럼 챙겨주고 착한 친구들이에요
다음으로는 단점을 말씀드릴께요!
전반적인 시설, 그리고 식기, 침대, 냉장고, 세탁기 등이 노후 돼서 망가진 것들이 많고,
다른 에어비앤비 하우스들 보다 가격이 좀 더 높다는 점이에요.
게다가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져서 거주하는 학생들의 원성이 높아요
몇 일 전 갑자기 물탱크에서 물이 2000리터 가량 소모된 일이 있었는데 레지던스 담당자분이 저희 중 누군가가 물을 잠그는 걸 까먹어서 4시간 가량 틀어놨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하지만 물이 소모 됐다고 주장하는 시간에 거주자 8명이 모두 집 안에 있었고, 물이 4시간 가량이나 틀어져 있었다면 분명 누군가가 그 소리를 들었을거에요. 그리고 그 당시 청소부 아주머니와 변기를 수리하러 왔던 수리공이 그 시간 때에 있었는데 청소를 하느라 그 아주머니께서 틀어놨을 가능성도 있고, 변기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물이 소모가 많이 되었을 수도 있어요.
그런 가능성에 대해선 가늠 하지도 않고, 저희 보고 무턱대고 소비된 물 가격과 물탱크가 망가져서 수리한 가격까지 저희 보고 물어내라고 하고 있어서 난감한 상황이에요.
담당자분도 잘못이 없다고 우기고, 청소부나 수리공, 그 누구도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니 5:5로 학교측에서 반 저희측 반을 내겠다고 협상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부 저희 잘못이라며 모든 돈을 내길 요구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 때 물이 소모 됐던 증거물이나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니까 지금은 이미 다시 물이 다차서 증거가 없다고 하는 상태구요..
더 우려되는 부분은 만약 또 다른 문제가 생겼을 때, 분명 모든 책임이 저희에게 전가가 된다는 점이에요
사실 일처리 방식에 있어서 미흡한 부분이 많아요.
레지던트가 아닌 학생이 매일 와서 하루종일 집안과 방안에 머물고 시설을 이용해서 담당자에게 보고를 했더니
모든 거주자를 모아놓고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보고 했으니, 그 학생을 데려오지 말라고 엄포를 했어요..
당연히 그 학생을 매일 데려오던 그 룸메이트는 평소 그 행동을 탐닥지 않게 여겼던 제가 보고했다는 걸 알고 비난 했구요
그리고 그 매일 오던 학생에게 까지 덩달아 욕먹고 있습니다 ㅜㅜ
이러면 누가 나서서 잘못된 일이 있을 때 보고 하겠나요..
조용히 그 학생에게만 얘기를 하거나, 아니면 다른 방문자들을 데려 오지 말라고 돌려말하는 식으로 말해도 됐을텐데..
그래서 이 일에 대해서 담당자분에게 다시 얘기했더니 People are shit이라며 그냥 욕을 하던말던 냅두고
신나게 춤이나 추러 가자고 하시는 담당자분..
낙천적인 건 좋지만 문제 처리 방식에 있어서는 납득이 안되는 부분들이 많네요ㅜㅜ
물론 몰타로 오는 학생들 대부분이 단기간만 머무르기 때문에 몇달뒤면 안 볼 학생들이지만 너무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건 아닌지..
한 줄로 정리하자면,
친구를 사귀고 많은 문화를 접하기엔 좋지만
다만 레지던스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본인의 잘못이 아니어도 모두 책임을 져야한다는 점을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학교 수업과 시설에 관련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몰타뽀개기'에 호롤루야님이
작성해주신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