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처음 학원에 도착한 날이 생생하네요.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지인 추천으로 헬프 어학원을 온 터라 부족한 사전정보로 고민 많이 했었는데 저 같은 분들이 많을 까봐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ㅎㅎ
저는 12시~2시 사이의 무료픽업 차량을 이용하기 위해서 한국에서 6시정도에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서 마닐라 공항에 10시반에서 11시 사이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까 역시 한밤중인데도 굉장히 덥더라구요. 26~28도정도 되길래 긴팔입고 간걸 굉장히 후회했지만 픽업버스에서는 너무 추워서 덜덜 떨면서 갔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에어컨을 안틀고 운전하면 불법이라고 하더라구요. 졸음운전 방지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익숙한 로고가 마닐라 도착을 환영해주더라구요. 나름 혼자 외지에 가서 좀 무서웠는데 참 반가웠습니다. :)
픽업버스가 여러학원을 들러들러 드디어 내렸을때 고생 끝이라고 생각했지만...추위에 떨면서 밴으로 갈아탄 다음에야 드디어 헬프 어학원에 도착했을때 시간이 오전 8시 10분이었습니다;
공항에서 픽업버스가 2시 넘어서 출발한걸 감안해보면 한밤중이라 막히지 않음에도 6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바기오가 마닐라 공항에서 엄청 멀어요..! 마닐라는 덥지만 픽업버스에서 쓸 담요 하나 챙기시는거 추천할게요. 아침에 바기오에 도착해서도 춥더라구요. 햇살이 따사로워 보이지만 2시 넘으면 안개가 자욱한 헬프로 어서어서 오세요~
도착해서 바로 테스트 봤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ESL코스를 신청했는데 레벨테스트를 하더라구요... 전 학교에서도 밤 쫄딱새고 시험보면 망하는 타입이라 역시나 망했습니다. 8시 10분?에 도착해서 샤워하고 바로 시험을 봐서 그런지 시험보면서 틈틈히 졸았어요ㅠ. 리딩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 4분야에서 시험보고 방가서 자고 1시에 SM이라는 바기오 대형마트로 가서 장을 봤습니다. 갈때 지프니라고 알록달록하게 예쁜 차를 타고 가야하는데 탑승감이랑 냄새는 겉보기랑 다르게 좀 별로에요... 오래된 가솔린냄새가 너무 심합니다. 기관지 안좋으신 분들은 마스크 갖고오셔도 괜찮을것 같아요. 저는 갖고와서 안쓰고 있지만 진짜 기름냄새가... 아무튼 그렇게 배치메이트들과 매니저님과 함께 SM에 도착했습니다. 그냥 백화점이랑 마트를 섞어놓은 느낌인데 깨끗하고 괜찮아요.화장실에 휴지가 없어서 적당량 들고다니시는거 추천합니다.
처음 도착해서는 환전부터 했는데요, SM몰 내부 환전소는 고액권 달러라고 더쳐주고 그러는건 없더라구요.. SM몰말고 세션로드라고 SM마트 오기전에 온갖 상가가 있는 도로가 있는데 거기에 환전소에서는 고액권 달러는 소액권 달러보다 조금 더 쳐줘서 이득 볼수 있으니 참고! 전 돈 다바꾸고 그 다음주에 조금 남아있던 달러 바꾸러 갔는데 줄서있던분이 귀뜸해주셔서 늦게 알았어요ㅠ 필리핀에서 돈뽑는건 수수료가 너무 많이 드니까 최대한 달러로 많이 갖고가세요! 고액권으로! 100달러 짜리로!
장보러 1층에 있는 마트에 갔는데 이마트 온 느낌이었어요. 저는 샴푸를 너무 작은 용량을 갖고가서 샴푸하나 새로 장만했습니다. 그리고 폼클렌징이라고 생각해서 갖고온게 클렌져라서 폼클렌징도 새로 샀는데 별로에요 여러분... 꼭 얼굴에 쓸 화장품이나 스킨 토너는 한국에서 충분히 갖고오세요... 저는 지금 여드름 대파티랍니다..^.ㅠ
그리고 otg USB를 챙겨오래서 그냥 일반usb를 들고간 저는 1269페소 짜리 otg를 새로 장만했습니다... 그런데 같이간 동생이 한국보다 여기가 싸다네요! 이건 핸드폰이랑 컴퓨터에 동시 호환되는 usb인데 단어시험볼 때 필요해요! 노트북 있으신 분들은 그냥 노트북에다가 단어 녹음해서 일반 usb쓰기도 하시던데 이건 있으면 두고두고 쓸거같아서 하나 장만했습니다. 편해효...ㅎㅎㅎ
otg사고 비자용 사진도 새로 찍었습니다ㅠ 여기가 싸기는 한데 한국에 사진 있으면 꼭 갖고오세요.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이 나올겁니다...ㅎ
SM에 한국음식도 많이 팔더라구요! 학원 앞에 매점인 칸틴에서도 컵라면이랑 과자 많이 팔기는 한데 마트가 싸기는 해요. 그런데 칸틴에서 뜨거운물 외부음식에는 못쓰게 해서ㅋㅋㅋ큐ㅠㅜ 과자도 맛있는거 많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몰티져스도 초콜릿 코너에서 팔아요. 맛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큰거로 한봉지 쟁여버렸습니다.ㅠㅠ 나중에 필리핀에서 먹은것 도 한번 정리해서 올릴거니까 봐주세요!
SM에 스타벅스도 있습니다! 저게 뭐였는지는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맛은 괜찮았어요.ㅎㅎ SM안에서 여러가지 음료수를 팔기는 하는데 물갈이 조심하실 분들은 절대로 시도조차 하지 않는걸로...ㅎ 여기와서 일주일 내내 앓았었는데 물갈이는 아니었어도 타지에서 아프니까 너무 서럽더라구요ㅠ 첫날에는 물갈이인줄 알았지만 아직도 병명은 불명입니다.
왜 아팠는지는 모르겠는데 진짜 너무 아팠어요ㅠ. 누가 전날에 저를 이불로 둘둘말고 발로 밟은것 마냥 온몸이 쑤시더라구요...그런데 여기서 아프신들 은근 많아요. 감기약이랑 진통제랑 충분히 갖고 오세요! 피부 안좋으신 분들은 여드름 패치같은것도 충분히 갖고오세요. 물이 안좋아서 그런지 피부도 많이 안좋아지더라구요. 전 한달만에 벌써 다써버려서 좀더 넉넉히 들고올걸 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ㅠㅠ
매니저님일랑 함께산 유심카드랑 데이터 카드입니다. 공항에서 비싸게 주고 사시지 마시고 도착해서 매니저님이 대리구매해주시는걸로 쓰시는게 편할거에요! 필리핀은 지역별로 잘터지는 통신사가 다른거 같아요. 산후안에 갔을때 정말 데이터가 하나도 안터져서 굉장히 답답했는데 그래도 바기오지역은 글로브가 잘터집니다. 유심카드를 바꿔끼우고 데이터 카드를 따로 사서 충전해서 쓰면 되는데 일주일에 2기가 쓸수있는 카드가 저기있는 100페소 짜리 카드입니다. 한화로 2300원정도? 3주에 2기가 쓸 수 있는 카드가 300페소로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는거 같아요.
학원 내부는 수업하는 1층 2층 3층정도만 제외하면 대체로 와이파이가 빵빵한 편이라 학원 내부에서는 데이터가 굳이 필요 없는데 그래도 전 있는게 편해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주말에 나가시는 분들에게도 필수..! 지도 봐야져..!
그런데 바기오 거리는 핸드폰 하면서 걸어다니면 사복경찰이 와서 벌금물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이 서서 하던데 저도 그렇게 핸드폰 했습니다. 이어폰 끼고 걸어다니는 것도 안되고...ㅠ 빡세요ㅠㅠ
SM에서 돌아오고 나서 저녁먹고 영어단어 시험보는 법이랑 이것저것 공지받고 스페셜 클래스 선택을 했는데요 유학원에서 준거에는 줌바댄스랑 기타클래스가 있어서 기대를 했지만 옛날옛날에 사라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줌바댄스를 하고 싶어했던 친구가 있는데 아쉬워하더라구요. 전 기타를 배우고 싶었지만 대신 speak up을 들었습니다.
무대공포증 있으신 분들은 비추~!
이렇게 일단 첫날과 나름 팁에 대해서 후기를 써봤습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네요.. 아직 쓸게 많은데...ㅋㅋㅋㅋㅋㅋ 2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브레이크에듀 네이버카페 '필리핀뽀개기' 에 "Ju" 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