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연수 후기^-^

어디서부터 어떻게 적어야 할지 막막해서 계속 미루다가 오늘 드디어 시도해보게 되네요. ㅋ

전 작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11월 중순 쯤 뉴질랜드에 관광비자로 입국해서 8주 정도는 공부하고, 4주 정도 여행을 다녔어요.

5주는 오클랜드에 있는 어학원에 다녔는데, 실은 여행 목적이 컸어서 연수를 안 하려다가 타 유학원의 꼬임에 넘어가서(?)

(어학원을 저렴하게 등록하게 해준다기에) 등록하게 된 거였어요. IELTs 점수가 필요하기도 했지만...

근데 그 어학원은 저렴하긴 했으나, 대다수의 중국인과 소수의 한국인 학생들로 구성된... 국적비율이 너무 안 좋았다는... ㅠ

IELTs반이었는데 필요한 팁 얻는데 만족했다는... ㅎㅎ 토니 팀장님 통해서 등록했으면 그럴 일 없었을 텐데 ㅋㅋ;;

오전에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현지에 있는 열린 유학원에서 픽업을 나와 주셔서 편안히 씨티에 도착했는데,

홈스테이에서 보통 아침에 학생 데려오는 걸 꺼려한다고 해서 바로 못 가고,

현지 유학원 실장님 차 안에서 3시반까지 기절해 있다가 비몽사몽으로 홈스테이 집에 도착했어요.

다운타운 씨티에서 하버 브릿지를 지나 북쪽에 North Shore지역이었는데, 씨티에서 버스로 약 4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였고,

40살에 젊은 키위 아줌마와 중학생 딸이 사는 집이었어요.

호스트마더의 마더 즉 호스트 그랜마더 말씀이.. 뉴질랜드는 물, 전기, 인터넷이 비싸다고..

글서 보통 홈스테이에서는 샤워를10분 이내로 끝내기를 요구하구요. 보통 30분 하는데...후덜덜;;;

인터넷이 무제한이 없고 종량제에요.

제 홈스테이에는 다른 한국인 친구도 있었구요. 보통 저녁을 다 같이 먹었는데, 저는 좀 잘 먹는 편이라 양이 적었다는..ㅠ

이 집은 주말에 가족 행사가 종종 있더라구요. 호스트 그랜마더네서 파티도 몇 번 해서 따라가봤는데..

키위들... 말도 빠른데다가 accent가 넘 강해서 대화에 도저히 못 끼겠더라는....ㅠ;;;

3개월 지내보면서 느낀 거지만... 서양 사람들은 왠지 다 outgoing할 것 같았거든요.  

근데 키위들은 낯도 좀 가리고 다소 내성적인 것 같아요. 글서 친해지는데 약간 시간이 걸리지만 친해지면 정말 좋은 사람들이라는..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느낌이에요. ㅋ

씨티는 퀸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해서 많은 상점들 건물들이 있구, 여기가 웨스턴 국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아시안이 정말 많아요.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 인도인 등... 아시안이 절반이 넘는 것 같았다는....;;;

퀸 스트리트 위쪽 보통 어퍼퀸이라고 부르는데 그 쪽엔 강남역(레스토랑이름)을 비롯해서 한인 식당, 마트, 한인 플랫들이 밀집돼있구요. 영어보다 한국말이 더 많이 들릴 정도...?ㅋㅋ;;

뉴질랜드는 크리마스 시즌이랑 뉴이어 홀리데이라고 보통 2주 정도를 쉰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크리스마스 지나고 박싱데이를 제외하고는 연초까지 문 닫는 상점들도 많구요.  

키위들은 휴가 내서 보통 호주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많이 간다고.. 씨티가 한산하더라구요.

저도 크리스마스 전 주에 어학원을 마치고, 짐을 꾸려서 남쪽으로 여행을 떠났어요. ㅋ

오클랜드에는 아시안도 워낙 많고, 그냥 조금 덜 번잡한 서울같은 느낌이었어서 다른 도시도 경험해보고 싶고 해서..

남섬 여행을 마시고, 웰링턴에서 남은 기간 3주 정도 연수하기로 결정하고, 이번엔 토니 팀장님 통해서 NZLC로 등록했어요!

원래 뉴질랜드 수도가 오클랜드였다가 웰링턴으로 바뀐지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가장 큰 도시는 오클랜드인데 수도는 웰링턴인... 마치 캐나다의 수도가 토론토, 호주의 수도가 시드니인 줄 아는 것처럼 ㅋ

웰링턴은 오클랜드랑 분위기가 많이 달랐어요. 센트럴(다운타운) 지역이 걸어서 다닐 수 있을 만큼 크지 않고,

군데 군데 예술 작품들로 잘 꾸며져 있고, 아시안도 많지 않고, 씨티 기능을 갖춘 적당히 느긋하고 적당히 한산한 웨스턴 도시 느낌...

저는 딱 맘에 들더라구요. 다만 바람이.....바람이 아니야... 한국에 1년에 몇 번 느낄까 말까한 태풍 수준의 바람이 평소에 불더라구요. ㅋㅋㅋ

NZLC 학원에서 첫날!

테스트를 마치고 Advanced 반에 배정받았는데(뛰어난 문법실력만으로도 가능했다는;;), 오후에는 아이엘츠 수업을 한다고 해서,

오전에는 Advanced에서 오후에는 Upper Inter반에서 수업을 들었어요.

Advanced반에는 총 8명 중에 2명 중 한 명이 저, 다른 1명이 중국인이었고, 나머지는 전부 유럽 학생들이었어요.

안 그래도 유럽학생들 스피킹 리스닝이 아시안들보다 나은데, 한국 학생들의 뛰어난(?) 장기인 문법과 리딩 실력까지 갖춘지라....수업 따라가기가.. 참여하기가 정말 힘들었다는..ㅠ

게다가 upper inter반이랑 교재나 수업 내용의 난이도 차이가 급격하게 나는 느낌...

교재에 모르는 단어가 절반 이상되는데 정말 패닉... 글서 급기야 예습까지 하는 웃지 못할 시츄에이션까지...-_-;;;;;;

튜터가 문법 설명도 해주는데.... 어떤 날은 너네 다 아는 거지? 하면서 학생들한테 파트를 나눠주면서 설명하라고 시키고....

북클럽 마냥 책 읽고 토론하고... 허미... ㅋㅋ 

upper inter반은 쉽기도 한데다가 아시안이 대부분이었는지라 특히 스피킹과 리스닝 수업 차이가 급격하게 나는 느낌이었답니다. 아.. 보카도... ㅠ 덕분에 긴장하고 공부 쫌 했다는... ㅋ

학원은 생각보다 작았는데, 제너럴, 아이엘츠, 테솔 등.. 규모에 비해 커리큘럼이 잘 갖춰져 있었고,

오래 등록한 학생들은 오클랜드 NZLC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도 있고, 인턴십도 있더라구요.

스텝들도 친절하고, 오리엔테이션도 성실하게 잘 해주시더라고요. 씨티 구경도 시켜주고..;;

일주일에 한 번씩 Activity도 있었는데 저는 3주 내내 학생들끼리의 Activity(?) 펍에 가서 수다 떨고 놀았어요. ㅋ

웰링턴에는 오클랜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일본 학생 비율이 높은 것 같았어요.

뉴질랜드 내 한인 커뮤니티는 주로 오클랜드 중심이라 기타 지역에 대한 정보(플랫 등등)는 찾기 힘든데 반해서

일본 친구들은 웰링턴에서도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 있어서 모임들도 종종 갖는 것 같더라구요.

어학원은 거의 오클랜드에 몰려 있고...웰링턴은 제가 알기로 몇 군데 없답니다.

NZLC는 그마나 한국에 홍보가 많이 되어서 한국 학생들도 많은 편이긴 하지만 다행히 일본 학생들도 많고,

레벨을 올리시면 국적 비율은 휼륭해진다는...ㅋ 

한인플랫도 많이 없어서 홈스테이 하거나, 외국인들이랑 플랫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요..

오클랜드보다는 한국을 멀리하고, 영어 공부하기에는 더 좋은 환경 같아요.  

저는 지금 뉴질랜드 3개월 연수, 관광을 마치고 현재 학생비자로 디플로마 과정을 곧 시작할 예정이라 오클랜드에 있어요.

디플로마 과정 시작 전 3주 동안 또다른 어학원에서 또 공부를 하고 있는데 한국 학생들이 정말... 많네요... ㅋ;;;

가능한 핵심적인 내용만 추려 적어보려고 했는데 주저리 주저리 적다보니 길어 졌네요. ㅠ

뉴질랜드로 연수 혹 준비하시는 분들한테 작게나마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클랜도 오시면 차 한 잔 해요! ㅋㅋ

비자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팀장님 너무 감사해요. 결혼 축하 드리구요! ^-^

여기 시간으로 12시가 넘었네요. 여긴 보통 10시면 자는 분위긴데.. ㅋㅋ

오늘은 이만 줄이고 종종 들를게요. ^-^ 모두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