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은행 계좌 열었어요!!’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잔고증명은 한달은 더 기다려야 할 수 있을꺼 같아요.
보험증서는 도착해서 2주만에 받았고 스쿨레터는 신청하고 3일 후에 받았어요.
두 개 서류가 다 준비되고 은행에 갔는데 일주일 후로 약속잡아주고 일주일 후에 다시 오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아직도 계좌를 못열었어요.ㅎㅎㅎㅎㅎ
(아일랜드 올 때는 인내심을 키워서 와야 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겠지만) 3주동안 어떻게 지냈는지를 써 보려구요.
점점 일기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ㅎㅎ
(계좌만 빼면)더블린 생활은 너무 만족스러워요.
학원도 좋고 선생님도 좋고 무엇보다 반 친구들이 너무너무 좋아요.
일단 저희반에는 한국인이 저밖에 없어요.
(쉬는시간이나 학원끝날 시간에 한국인들이 종종 보이기는 하는데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ㅎ)
브라질 친구들이 제일 많지만 이탈리아, 터키, 일본, 스페인, 사우디 아라비아등 여러 국적 친구들이 있어요.
국적 비율이 짱이에요ㅎㅎ
처음 더블린에 올때는 브라질 사람이 많다 그래서 조금 걱정되긴 했어요.
많은 후기들에 브라질 친구들은 자기들끼리만 이야기 한다고 해서 친해지기 쉽지 않겠구나 생각했거든요.
근데 절대 아니에요!!
브라질 친구들이 먼저 말도 걸어주고 제가 저희 반에서 제일 어려서
그런지 언니 오빠들처럼 잘 챙겨주더라구요 ㅎㅎ
더블린에 브라질 사람이 많은 만큼 브라질 친구들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요.
저도 브라질 친구 덕분에 학원이외에도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을 알게 되었어요!!!
(제일 친한 브라질 친구 이름은 jessi에요~)
먼저 swan이라는 곳이에요!!
Jessi가 swan에서는 매주 화요일 목요일에 free class가 열린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가게 되었어요.
저는 그냥 영어수업 해주는 단체인줄 알았는데 여기도 델핀 같은 학원이더라구요.
(사실 처음 갈 때는 모르고 따라 갔다가 갔다 와서 인터넷으로 조금 찾아 봤어요ㅎ ㅎ)
제가 들은 free class는 teacher training course라고 이 코스를 수강하는 학생들이
실습차원에서 무료로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거에요.
그래서 수업 퀄리티는 조금 떨어져요.
그래도 실습이다 보니까 수업도 되게 열심히 준비해 오시고 다른 나라 친구들도 만나고
영어로 얘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거니까 저는 좋았어요~
처음 도착해서 리셉션가서 자기 레벨 말하면 사진과 같은 종이를 줘요.
그럼 이 종이가지고 교실 들어가서 수업 들으면 되요.
(한반에 15명이 최대 정원이라 늦게 오면 못들을 수도 있어요.ㅠㅠ)
대부분 수업 자료를 프린트해서 나눠주기 때문에 펜만 들고가도 되요 ㅎㅎ
두 번째는 Dublin city Public Libraries에요!
여긴 시티센터 도서관인데 따로 수업을 듣는게 아니고
컴퓨터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어요.
물론 책도 빌릴 수 있구요.
근데 책을 빌리거나 컴퓨터를 이용하려면 도서관 카드를 발급 받아야 해요.
여권이나 스튜던트 립카드 그리고 주소증명이 가능한 서류 가져가면 신청서 작성하고 바로 만들 수 있어요.
(사진이 첨부되어있는 신분증이어야 해요.
그리고 학원 스쿨레터로는 주소 증명이 안된대요.
저는 기숙사에서 뽑아준 주소증명서 가지고 갔었어요.)
카드는 신청서랑 서류내면 3분도 안걸려서 만들어줘요.
그럼 도서관 카드를 가지고 the open learning centre(도서관 안쪽에 있어요.)로 가서
또 신청서 작성하고 나면 직원이 컴퓨터 이용방법 알려주고
그날 바로 사용할 수 있어요.
저는 자주는 못가고 시티에 볼일이 있는데 약속시간이 많이 남았으면
도서관 가서 공부하고 책 읽어요.
(책은 빌려와서 집에서 읽기도 해요 ㅎㅎㅎ)
(프로그램은 컴퓨터 위에 설명 다 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어요.)
더블린에 온 목적이 영어공부기 때문에 이곳저곳 공부할 수 있는 곳은 찾아가려고 노력해요.
그래도 공부만 하진않고 주말에는 혼자 근교 여행도 다니고
반 친구들과 카페가서 떠들기도 하고
학원끝나고 리피강에 잠깐 앉아서 얘기하다가 집에 오기도 해요.
또 기숙사에서 지낼 수 있는 기간이 얼마 안남아서
저번주는 내내 방 구하러 다녔어요.
뷰잉 약속 잡는거 부터 쉬운건 하나 없었지만
그래도 운이 좋게 학원에서 도보로 7~8분거리에 깨끗한 집 얻었어요!
(시티에서 멀수록 방값이 싸긴한데 교통비 까지 생각해서 적당한 가격에 방을 구한거 같아요ㅎㅎ)
(방 구하고 난 주말에 혼자 기숙사 근처 바다에 갔다왔어요. 근데 여기동네 바다는 별로 안이쁜거 같아요....ㅎ)
전 진짜 겁도 많고 영어도 잘 못하는데 나름 잘 적응해 나가고 있어요.
사실 더블린에 온 목적 중에 하나가 자신감도 키우고 자립심도 갖기 위함이었는데
조금씩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해요 ㅎㅎ
다음번엔 제발... 은행계좌 열고 비자 받았다고 글 썼으면 좋겠어요~